the Graydaywrite admin
첫 눈. 2016/11/27 (Sun)
조금 늦은 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첫 눈이 내렸습니다. 당시에는 집에만 처박혀있었기 때문에 눈이 내리는 줄도 몰랐는데, 조금 친해진 직원이 눈이 온다 알려주더군요. 그 즉시 창문을 열고 밖을 확인해보니 함박눈은 아니지만 눈발이 눈에 보일 정도로 흩날리는 모습이 눈 앞을 가득 메웠습니다. 사실 눈이 온다는 이야기도 몰랐고 요즘 계속 회사-집 정도만 반복하고 있는데다가 몸도 좋지 않아 이런저런 여유가 없었는데 갑작스레 이리 눈이 온다니 그저 놀랄 수 밖에 없었지요. 어머니께서는 '굳이 쌓일 눈은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 말 그대로 눈이 쌓이거나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부분이야 쌓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사람들 돌아다니는 곳은 전혀 쌓이지 않았으니. 사실 함박눈 같은 것이 아니고 그저 조금 눈발이 센 싸리눈 같은 것이었기 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할 수도 있었겠지요. 눈은 대략 6시 무렵까지는 조금씩 내리다가 그 이후에 그쳤던 것 같았습니다. 확실하게 그친 시기가 언제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서도(관심도 없었고). 그래도 날이 이래서 그런지 그 후에도 우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조금씩 보이더군요.

아침에 일어나기는 커녕 눈을 떠보니 정오라서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평소처럼 늦게 잔 것도 아니고 꽤 일찍 잔 편이었는데, 오히려 늦게 일어나다니 이게 무슨 일인지 원. 그래서 원래대로였다면 해야 했을 것들도 못 해서 참 아쉬웠던 날이었지요. 그래도 어제 못 했던 산책은 했고, 한의원도 갔다 왔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원래는 새벽에 일어나서 등산도 해볼까 싶었는데 늦게 일어난 탓도 있어서 이것만큼은 할 수 없었지요. 내일 일찍 일어난다면 시도를 해볼만 하다 싶으나 과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마음같아서야 일찍 일어나 움직이고 싶지만, 오늘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으리란 법은 없으니만큼. 그리고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은 몸 상태가 이래서 과연 둘레길을 제대로 걸을 수나 있을지 하는 의문. 사실 등산이 허리에 그리 좋은 운동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해온 것도 있어서 마냥 넘어가기는 아쉬우니까요. 다행히 눈 역시도 쌓이거나 하는 눈은 아니라서 내일 산에 간다 해도 큰 문제는 안 생길 것 같은데(문제가 생긴다면 제 몸일테고) 어찌되었든 내일이 되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오늘도 촛불집회에 갔다 왔습니다. 이걸로 3주 연속이군요. 여전히 별 생각없이 간 것이고, 사실 갈 마음이 딱히 없었음에도 간 이유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너는 그 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떳떳해지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으나 그런 질문을 제게 할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제 개인의 양심과 신념이 그리 물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런 것들은 나중에 갖다붙인 이야기고 정말로 별 생각 없이 나간 것은 맞습니다. 그저 행진이라도 같이 하고 싶어서 그래서 나간 것인지라 실제로 오래 있지는 않았지요(행진 포함해서 한 2시간 정도). 오늘은 날이 눈도 오고 꽤 쌀쌀한 편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리 많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 오히려 지난 주보다 더욱 더 많은 사람이 왔다고 하더군요. 5시 무렵에 온 사람이 대략 30만 정도라고 해서 지난 주와 비슷하리라 생각해서 집에서 나왔더니 오히려 사람들이 드글드글. 나중에 기사들을 확인해보니 오히려 처음에 갔던 집회때보다 더 많은 130만명이란 말을 듣고 그저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돌아오는 길도 그리 편하지만은 않은 편이었지만, 그래도 꽤 즐거운 것은 사실이었지요. 이번 집회에서 전과 달랐던 점은 소녀상 모형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데레스테는 이벤트가 내일까지라서 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인 줄 알고 늦게 일어났을 때는 많이 당황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이벤트는 내일까지. 과연 이번에는 12만등 이내로 들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한데, 일단 이 역시 해봐야 알 것 같군요. 이벤트 곡 자체는 꽤 좋아서 다행이지만, 3D 모드로 볼 때는 묘하게 촌스러운 느낌도 들어서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다만, 이걸 줄기차게 반복해야 하는데 그걸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질리려 하는 것이 함정카드.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번 이벤트에서는 모인 포인트를 4배까지 한 번에 소모할 수 있게 되어서 조금이나마 노가다를 덜 하게 된다는 점이군요. 피로도 소진해야 할 때도 2배까지 한 번에 소모할 수 있어 시간에 쫓길 때는 이게 참 편해지덥니다. 일단 이번 이벤트는 내일까지이니만큼 신나게 해야 할 것도 사실인데, 과연 다음 이벤트가 어찌 될지 벌써부터 걱정이군요. 현재 이벤트 진행이 거의 쉴 틈 없이 진행되다보니 부담이 심한 편인데, 다음 이벤트도 지금처럼 그다지 공백을 두지 않고 진행을 할지 아니면 조금 여유를 둘 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 이벤트 자체는 뭐 그러려니 하는데 보상을 좀 편하게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말이 좋아 12만등이지 그게 그렇게 쉬운 일도 아닌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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