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힘든 토요일. 2016/09/24 (Sat)
어제의 여파가 셌습니다.
어제 술을 마신 것은 그렇다 치겠지만, 술을 워낙에 많이 마셨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여러모로 민폐를 끼치고 다녔었습니다. 그러다가 집에 가까스로 돌아와서 뻗어버린 후에 일어나보니 오전이더군요. 중간에 한 번 깨긴 했는데, 그 때도 술 기운이 조금 남아있어서 다시 잠을 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숙취도 있어서 점심 시간 전까지는 계속해서 속이 안 좋아 고생을 했지요. 한 걸음 한 걸음이 이리도 무거울 줄이야. 다행히 속이 좋지 않고 머리가 조금씩 아프기만 했을 뿐 그 이상으로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적어도 제대로 먹지도 못 할 정도로 망가지진 않았으니까요. 물론 그 역시 좋은 것만은 아니긴 하나. 어제 술 때문에 돌아와서 고생한 것도 있고, 돌아오면서 고생한 것도 있어서 정말 '술은 좀 적당히 먹어야지'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생각만 들고 고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여서 그렇지요(......). 다만, 이 부분은 조금 억울한 것이 혼자 마실 때는 정말로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마시는터라 같이 마실 때만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정말로 집에서 혼자 술 마시면 홀짝홀짝 조금씩 마시다보니 1.6L PET or 500mL 3캔 기준으로 1시간 이상은 마시는 편이기 때문. 평균은 2시간 무렵이긴 하지만(...).

갤럭시 노트7 사전 예약 사은품인 기어핏2가 도착했습니다. 추석 전 금요일에 신청을 했는데 이제서야 온 것은 영 꺼림찍하긴 하나 일단 도착했으니 넘어가기로 하지요. 도착하자마자 충전도 안 하고 바로 가지고 나와서 써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남은 배터리 용량이 45% 정도밖에 안 되더군요. 블루투스 연결이기 때문에 이게 꽤 배터리를 잡아먹는 요소가 되었다 봅니다만, 그래도 스마트폰만큼 자주 만지지는 않는 물건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중간에 배터리가 방전되었다던가 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아서 적당히 쓸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대로 쓰기에는 조금 그래서 바로 노원에 가서 필름을 부착했지요. 그런쪽으로는 손재주가 없어서 그냥 맡겨버렸는데 결과물이 잘 나와서 만족합니다(필름 값이 생각보다는 비싸서 고민은 했지만). 하도 오래간만에 시계를 착용하는 것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꽤 답답하면서 땀이 차는 것이 굉장히 생소하더군요. 적응하려면 한참은 써야 적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배터리는 대략 하루에 한 번 정도는 꼬박꼬박 충전해야 하는 편이라서 그게 많이 불편하더군요. 시계라기 보다는 전자기기이기 때문에 그렇다 할 수도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시계는 시계이니만큼 앞으로는 못해도 1주일은 버틸 수 있는 제품이 나와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기능이 많아 그렇다고도 할 수 있기야 하겠지만서도.

둘레길은 그래도 갔다 왔습니다. 숙취로 고생하는 상황이라서 둘레길을 조금 늦게 올라가긴 했는데(그렇다 해도 정오 무렵에 올라갔지만), 아주 큰 문제는 없었던 편이었습니다. 아, 물론 숙취 때문에 정말로 속이 뒤집힐 것 같아서 중간중간 울렁증도 생기긴 했으나 뭐 그래도 상태에 비해서는 꽤 무난했다 할 수 있었던 편. 여전히 산은 많이 가물어서 영 그렇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만큼 날벌레들은 없던 편이라서 무난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게 가장 의외였는데, 요즘 모기들이 워낙 날뛰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둘레길 걷는 도중에도 꽤 시달리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가뜩이나 밤에 방 안에 있으면 그게 굉장히 신경쓰일 정도라서 짜증이 다 날 정도였는데(수시로 전기 모기채를 휘둘러야 할 정도라) 전혀 그렇지 않았으니만큼. 다만, 숙취 때문에 고생한 것도 있고 시간이 조금 애매한 시간대였던 것도 있어 서둘러서 걸어야 했던터라 여느때보다도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습니다. 이게 다 게을러터진 성격 탓이어서 누굴 탓 하지도 못 한다는 것이 함정(...).

산책도 운동도 하고 돌아오긴 했는데 운동은 꽤 부실하게 했습니다. 산책을 조금 늦게 나간데다가 나가는 김에 노원에도 들러 기어핏2 필름 부착까지 하다보니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흘러갔기 때문. 특히 필름 부착에 시간을 꽤 많이 썼던 편이었습니다. 그 동안 노원 문화의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봤으니 그 자체로 나쁜 것은 아니긴 한데, 본의아니게 시간을 그만큼 쓴 것은 아쉬울 수 밖에 없으니까요. 덕분에 운동은 굉장히 짧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말에는 짐의 마감 시간이 9시인데, 실제 도착한 시간이 8시 5분 무렵이었기 때문. 그런데다가 운동하는 와중에 친구에게서 연락이 와서 서둘러 끝내야 했던 것도 있어어 오늘의 운동은 사흘만에 하는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생각합니다. 물론 연락이 오고 안 오고의 차이는 약 10분 정도의 시간만 차이가 났을테니 그렇게까지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할 수도 있겠으나, 그래도 10분 정도면 운동 하나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되는터라 아쉬울 수 밖에 없었지요. 아, 호출이 온 것은 역시나 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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