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더워서 그냥 지쳐만 갑니다. 2016/07/31 (Sun)
쉬는 것도 쉬는 것이 아니니.
계속해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비가 조금 내리긴 했었고, 실제 오늘 심야까지 비가 조금 내리긴 했었는데, 오히려 비가 그치고 나니 조금 시원해지긴 커녕 폭염이 지속되는터라 굉장히 괴롭더군요. 비가 내리면 좀 나아지리라 생각했지만 완전히 오산이었습니다. 더욱 더 열불이 터지는 것은 '장마가 끝나서 무더위가 시작될 것이다'라고 발표하는 기상청의 패기더군요. 장마가 언제 시작되었다고 그런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애초에 이번에 비 내린다 할 때도 딱히 장마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으로서는 어서 빨리 날이 선선해지길 바라고 있는데, 그 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군요. 이제 8월을 바라보고 있으니만큼 못해도 한 달은 더 고생해야 그나마 저녁에라도 조금 선선해지리라 생각하지만서도. 하긴, 아직 말복도 안 지났으니까요. 적어도 삼복 모두가 지나야 약간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으로서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괴로워서 정말 고생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 솔직히 말해 삼복 더위고 뭐고 아무 생각도 안 듭니다. 그냥 '몸이 버텨줘야 할텐데'란 생각만 가득하지요.

새벽에 일어나지는 못 했는데, 그래도 오전 중에 일어날 수는 있어서 둘레길을 걷고 왔습니다. 주말에 비가 온다는 예보도 봤었고, 당장 어제 저녁에도 비가 오는 것을 봤기 때문에 오늘도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비는 안 오더군요. 내심 바란 것은 '둘레길 갔다 올 때까지만 비가 오지 말아라'였긴 해도(...). 그래도 날이 습하고 더워서 그런지 둘레길 걷는 와중에 옷이 싹 다 젖어버려서 생각보다 더 고생했습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옷을 벗으니 땀을 먹어서 그런지 꽤 무겁게 느껴졌기 때문. 특히 청바지가 의외로 묵직했던지라 벗고나서 놀랐습니다. 걸을 때는 크게 느끼지 못 했으니. 그나저나 날이 워낙 더워서 그런지 둘레길 도중에 있는 계곡(이라기 보다는 시냇가 정도?) 근처에서 사람들이 고기 구워먹는 것을 보고 꽤 눈쌀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분명 이 길은 취사 금지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이건 또 뜬금없이 고기 굽는 냄새람?'하고 있었는데 잘 보니 안쪽에서 고기를 굽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나마 안쪽으로 들어가서 그러는 이유는 눈에 좀 덜 띄기 위해서였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긴 전에는 담배 피는 사람도 봤으니 뭐(...).

저녁에 가볍게 술을 마셨습니다. 술은 어제도 마셨는데(정확히는 마시다가 적당히 뻗어버렸다 해야겠지만), 어찌어찌 오늘도 마시게 되었지요. 아, 참고로 어제는 그냥 운동 끝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맥주 몇 캔 사서 집에서 홀짝이다가 뻗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급히 마신 것도 많이 마신 것도 아니었지만 피곤해서였는지 세 캔째 마실 무렵에 풀썩 쓰러졌지요. 뭐, 어쨌든 오늘은 그렇게 예상하지 못 한 술을 마셨습니다. 마신다면 내일 저녁에나 마시지 않을까 생각했지만서도. 다만, 오늘은 의도가 있어 부른 것이었더군요(라고 추정 중. 저녁 늦은 시각에 꽤나 급작스러웠다 보인 호출이어서). 무엇이었는지 밝히기는 조금 그렇지만, 그 한마디 때문에 부르자 한 것 같아서 내심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그런 기분과는 반대로 술집은 에어컨을 펑펑 틀어대서 시원했기 때문에 쾌적해 좋았지요. 워낙 시끄러웠던 것은 짜증나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동네에서 술 마실 때 이 정도로 소란스러웠던 적이 얼마나 있었는지는 언제였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 물론 술집에서 술 마시고 바로 헤어지지는 않고 공원에 가서 맥주를 조금 더 기울이긴 했지요. 기분 더러운 것과는 반대로 술은 어찌어찌 들이키게 됩니다. 정확히는 '1차는 내가 살테니 공원에서 마실 2차는 네가 사라'는 말 때문.

게임이고 영화고 지금은 워낙 더워서 움직이기도 싫은지라 내일도 어지간한 일이 없으면 집에 박혀있을 듯 합니다. 목욕탕 가자는 말이 나올 수도 있으니 나갈 일이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뭐 그것도 무조건 가자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영화는 '제이슨 본'을 한 번 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본 시리즈는 아예 본 적이 없어서 이제부터라도 다시 보기가 힘든터라 어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에 안 보면 다음 주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보느라 못 볼 것 같은데 과연 어찌될지.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로또같은 것이 된다면 정말 영화관에서 줄창 영화를 보고 싶단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하루에 두 편 이상은 못 보겠지만, 최근에 극장에서 영화를 자주 보다보니 그런 욕구가 들더군요. 특히 최근에는 화제작같은 것들만 챙겨보는터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다른 영화들로 눈길을 돌리고 싶어도 막상 보려면 시간대가 안 맞는다거나 하는 일이 빈번해서 놓치는 것도 많은데다가 일이 워낙 피곤하다보니 그냥 다 귀찮아져서 넘겨버릴 때도 많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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