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 | daywrite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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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도 어느순간 끝나가고 있습니다. | 2021/08/30 (Mon) |
벌써부터 가을 느낌이 살살. |
지난 달부터 이번 달 초까지 굉장한 폭염이 찾아왔었는데, 월말을 바라보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어느덧 가을 느낌이 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꽤나 급작스런 변화같은 느낌이라서 의아하긴 한데, 또 이게 절기상으로는 입추가 지난 것도 사실이라 따지고 보면 가을 느낌 나는 것이 이상 현상은 아니라는 점이지요. 보통 8월까지는 여름으로 생각하는 편이라서 아직 8월이 다 끝나지 않았기에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덕분에 출퇴근 할 때는 좀 나은 편이더군요. 지하철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덥게 느껴지는 편이고, 그래서 그런가 넥밴드 선풍기가 한쪽만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저찌 버틸만은 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아, 물론 이건 한낮에는 돌아다니지 않기 때문에 하는 말일 수도 있겠지요(실내에서 일을 하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 잠시 나가는 것이라고 해봐야 점심 무렵에 병원 가는 것과 그 이후 식사 하러 가는 것이 전부인터라 그외에는 실내에만 있는 경우가 허다하니 덥다는 체감은 덜 느끼는 것일 듯. 어쨌든간에 출퇴근 할 때 좀 덜 덥다 느끼는 것 부터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해야겠지만 말이지요. 한참 더울 때는 출근하고 자리 앉으면 그새 땀이 나서 힘들었었던터라. 물론 그렇다고해서 아주 안 덥다는 것은 아닌데, 상대적으로는 꽤 나아진 편이라서 이제는 지하철에서도 약 냉방칸인 7번 승강구에서 탈 수 있다는 점이 나아졌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약 냉방칸이 정말 말 그대로 사람 잡을 정도로 숨 막힐 때가 있어서 엄두도 못 내고 그냥 옮겨다녔으니까요. 굳이 한 량 옆에 타는 것은 크게 대단한 것이 아니긴 한데, 내리는 위치가 하필 4, 7번째 승강구가 최적이라서(당고개역 기준) 울며 겨자먹기로나마 약 냉방칸을 쓰게 되었던 것이지요. 지금은 그래도 한쪽만 나오는 넥밴드 선풍기로도 어찌저찌 버틸 수는 있겠다 생각이 되니까 확실히 나아졌다 할 수 있습니다. 지난 달에 샀다가 실망한 휴대용 선풍기는 굳이 안 꺼내도 될 정도더군요. 영 애매한 물건이었기에 앞으로도 비슷한 모델을 사지는 않을 듯 합니다. 만약 휴대용 선풍기를 새로 사게 된다면 그냥 일반적인 휴대용 선풍기를 사게 될 듯 하군요. 크기와 성능을 고려해서 사야 할테니 사실 그것도 꽤나 힘든 일이겠지만. 8월 들어서부터 당고개역 출입구 한 쪽이 에스컬레이터 공사 들어간다고 해서 폐쇄되었습니다. 8월 2일부터 공사가 들어간다고 했었는데, 아침까지는 쓸 수 있었던 것이 저녁부터는 막혀있떠군요. 이게 문제가 되는 점이라면 하필이면 그 출구가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출구라는 것이고(버스 정류장하고도 연계뙤는), 당고개 역의 출구는 역 올라가는 계단 기준으로는 꼴랑 2개밖에 안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막혔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반대편 출구 계단을 이용하려면 생각보다 시간 소요가 생긴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필요한 공사이긴 한데(시기상으로는 오히려 많이 늦었다 해야 할 듯), 역시 막상 현실이 되고보니 많이 불편하더군요. 공사 한다고 몇 달 전부터 써붙여놓긴 했으니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나 이래저래 불편합니다. 지금까지 거의 한 달을 그렇게 이용했는데 역시 불편한 것은 어떻게 할 수가 없더군요. 무엇보다도, 반대편 출구 쓰려면 신호등 통해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는 것. 사람들이 무단횡단은 많이 하는데 그러긴 싫어서 신호를 꾿꾿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그외의 방법은 엘레베이터인데, 이쪽은 이쪽 나름대로 느리고 사람들 많이 부대끼다보니 차마 이용할 업두가 안 나더군요. 공사 기한이 1년정도라는데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운동은 물론 할을 할 것도 없지요. 시들시들한 의욕으로 어찌저찌 버텨나가고는 있지만, 가급적 빠지지는 않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역시 의욕이 없는 것은 생각보다 더 치명적인 편인데 상당히 소홀해지기 마련이더군요. 어떻게 정말 개선을 해야 할텐데 그게 잘 안 됩니다. 의미없이 늦게 퇴근하는 것도 그렇고 요즘은 참 이상하게 힘들고 피곤하기만 한 상황. 어서 빨리 방역 등급이 내려가서 운동 제약이 조금 덜해져야지 그나마 운동에 조금이나마 의욕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확실히 러닝 머신에서 뛰는 것이 힘들긴 한데 그 이후에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성취감 같은게 있어서 그런 것일까요. 속도 낮아도 뛸 수만이라도 있으면 모르겠지만, 아예 뛰는 것도 금지고 씻고 오지도 못하니 운동을 마쳐도 뭔가 흐리멍텅한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하루이틀 쌓이고 쌓여서 이런 의욕 저하를 낳은 것이 아닐런지. 아, 물론 하나 더 꼽자면 좀처럼 완쾌되지 않는 골프 엘보 역시도 이유 중 하나이지요. 이건 심리적으로도 운동하는데 있어 위축되게 만드니까 더더욱 문제입니다(실제로 아프니 더더욱 애매해지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