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 | daywrite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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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끝. | 2021/08/31 (Tue) |
생각보다 가을은 빨리 찾아올 듯 합니다. |
어제도 쓰긴 썼지만, 아직 8월은 끝나지 않았는데도 가을 느낌이 만연합니다. 유난히 하늘이 높아보인다던지 푸르디 푸른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던지 하는 부분에서 말이지요. 더위도 한풀 꺾여서 전체적으로 좀 쾌적한 느낌입니다. 집에서도 그건 마찬가지라서 이제야 방에 있을 때도 어느정도는 살만하다 싶겠더군요. 여전히 선풍기는 틀어야 하긴 하는데, 덥다는 느낌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방은 특히나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구조라서(제 방만) 계절 영향을 꽤나 크게 받는 편이나 요즘에는 확실히 더워서 버틸 수가 없다는 느낌은 덜 받더군요. 이쯤되니 정말 지난 달부터 월초까지 이어졌던 극심한 무더위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대체로 말복 지나고 입추 넘어선 이후로는 비교적 여름답지 않게 선선한 느낌이 드는 것은 맞는데, 유독 더웠기 때문인지 체감이 정말 극과 극으로 느껴지더군요. 이번에는 가을 느낌이 좀 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기온이 쭉 이어지면 생각 이상으로 가을 분위기 많이 들 것 같은데 말이지요. 은근히 공기도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어서 설레이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기온이 내려가고, 선선해지고, 그렇게 가을 느낌이 나면서 슬슬 가을로 접어들어가고있는 것은 참 좋은데 또 이렇게 되다보니 극심한 무더위 때는 보이지 않던 모기들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더군요. 그 더울 땐 도대체 어디에 박혀있었다가 좀 살만하다 싶으니 날뛰는 것인지 정말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요즘 모기들은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건지 굉장히 날쌔더군요. 아니 단순히 나이를 먹어서 모기를 못 쫓아가는게 아닌가 하는 말을 할 수도 있겠으나 그렇다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빨라서 당황할 정도입니다. 잠시라도 놓치면 도무지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다가 눈으로 쫓다가도 순식간에 놓치기 쉽상이더군요. 전기 모기채는 어찌저찌 잘 써먹고는 있긴 한데, 이전보다 더 힘들게 모기를 잡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모기가 대체 무슨 조화인지 의자에 앉아있는 기준으로 무릎 아래로만 계속 저공 비행을 하다보니 알지 못하는 사이에 다리는 신나게 뜯겨서 가려움증이 몰려올 정도라서 더더욱 고통받고 있지요. 보이는 것도 아니고, 요즘에는 모기 날개소리도 잘 안 들릴 정도라 무슨 개체들이 죄다 바뀌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오늘도 역시 운동. 운동은 여전히 재미없지만, 어찌저찌 하고 있습니다. 운동 등록 기한도 이제 석 달 정도 남아서(11월에 만료) 연장을 머리 한 구석에 넣고는 있는데 계속 갈등하게 만드는군요. 안 하지나 그렇고, 하자니 의욕이 없고. 역시 이 부분은 차후에 코로바19 방역 단계 상황을 봐서 고려해보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집에서는 운동을 전혀 안 하니까 의욕이 없다한들 짐에 나가야지 운동을 할 수 있기는 한데, 어딘지 모르게 돈을 내가면서 운동을 하는데도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게 된다면 그것 역시도 돈낭비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이러니저러니해도 타성에 젖어 연장은 할 것 같은데, 요즘에는 정말로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다시 운동을 할 수 있게끔 의욕을 찾는 것이 좋을테지만 그게 쉽지가 않군요.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골프 엘보가 완치되고 있지 않다는 점. 운동을 하기 때문에 완치가 안 되는 것이 아니냐 할 수도 있기는 하나, 어찌저찌 일상생활 하는데 있어서는 크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보니 답답하기만 할 뿐입니다. 계속 아픈 것은 아니니까요. 가끔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고는 하는데 이래저래 별 효과를 못 보고 있으니. 지인의 조부상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늘 돌아가셨다 하는 것 같더군요. 갈지 가지않을지는 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문상이라던데, 일단 내일은 약속이 있으니 그거 취소하김 힘들어서 목요일에나 갈 생각 정도는 갖고 있지요. 다만 걱정인 것은 그 장례식장이 멀다는 점입니다. 몇 달 전에 갔던 모친상에는 그나마 장례식장이 철산쪽이라 조금 나은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일산이라서 말이지요. 일산은 일단 가는 것이야 가는 것이지만(서울역 기준으로 보자면 멀다고 하긴 힘들고), 문제는 역시 돌아오는 것. 차를 몰고 갈 수는 없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