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이사 돕기. 2015/09/05 (Sat)
많이 피곤했습니다.
친구가 오늘 이사를 한다고 해서 도와주러 갔습니다. 딱히 짐을 나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이런 부분은 사람을 고용해서 한다 했으니까), 그 외 가구 배치라던지 벽지 보수같은 것은 했어야 했기에 도움을 요청하더군요. 이사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이야기 나온 것도 어제오늘 나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갑작스런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친구 이사할 때 종종 돕기는 했었는데 오늘같이 힘든 날은 또 없었기 때문에 꽤 고생한 것도 사실이지요. 이건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서도. 뭐, 오늘 공교롭게도 오전에는 비가 내렸기 때문에 이 때부터 어느정도 난관을 예상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사 자체야 오전부터 시작했다지만, 정작 애매한 시간대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잠시 중단했다가 다시 착수했기 때문이지요. 어차피 동네에서 동네로 이사하는 것인지라 이동 거리가 길진 않았으나 생각보다 짐이 많았기 때문에 좋은 일은 아니었습니다.

친구는 부모님께 얹혀사는 저와는 달리 전세를 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꾸준히 이사를 하는 편인데(뭐, 이번에는 본의아니게 이사한 것이긴 하지만), 이사하는 집 크기가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점점 짐이 불어서 이번에는 꽤 고생을 했습니다. 단순히 집에 들여놓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고 정리하고 뭐 하고 하려면 앞으로도 시간을 꽤 많이 소요해야 할 것 같다 하더군요. 짐 정리하는데도 근 2주 소요되었다고 하니까 적어도 한 주는 더 고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와 다른 친구는 오늘 하루 고생한 것으로 끝난 셈이지만.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많긴 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하자고 했던 것들은 끝을 봤기 때문에 다행이었다 생각합니다. 비도 정오를 기점으로 해서 그쳤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었고. 다만, 아침부터 부른 것에 비해 실제로 본격적인 작업을 한 것은 오후부터였기 때문에 이건 좀 애매하긴 했습니다. 하염없이 대기하자니 마땅히 있을 자리가 없어 불편했기 때문.

원래 계획은 도배 정도만 대충 하고(이것도 벽지 바르지 않고 그냥 접착식 단열재를 바르는 식으로 간소화) 마는 정도였는데, 이게 이래저래 겹치다보니 상당히 많은 시간을 쓰게 만들어서 작업이 끝나고 대충 정리하고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특히 단순히 벽지만 바르는 식으로 넘어가지 않고, 가구 배치라던지 침대 설치라던지 하는 것들이 있어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지요. 또, 가장 큰 문제는 이전 집보다 집이 좁았기 때문에 공간 부족으로 인해 짐을 이리저리 옮겨댄 것도 있어서 더욱 시간을 잡아먹었다 생각합니다. 다만 실제로 고생한 것은 저보다는 같이 갔던 다른 친구였지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저보다 경험도 지식도 많았기 때문에(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관리하던 친구라서)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일을 쓱쓱 처리해버린 덕에 그나마 시간이 단축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난번의 친구 집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산 근처에 위치해서 그런지(사실 동네가 산을 앞뒤로 끼고 있는 동네인지라) 모기가 꽤 드세더군요. 산 모기에 가까워서 그런지 물렸을 때 단순히 간지러운 정도로만 끝나지 않아서 고생했습니다. 나중에 놀러가거나 할 때 모기약 혹은 전기모기채를 필히 지참하고 가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벽지 작업이 끝난 후에는 간단하게 저녁을 겸한 술자리를 갖고 파했습니다. 술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마신 것은 아니라서 끝나고 PC방에 가서 가볍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하고 돌아왔지요. 저야 작업 끝나서 좋지만, 미리 언급했듯이 이제 막 이사를 마친 친구는 짐 정리할 것들이 산더미라 꽤나 바쁠게 뻔하니 얼굴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적어도 친구가 부르기 전 까지는. 물론 짐 정리가 당장 하루만에 끝날 것도 아니고, 그렇게 휴일을 써버리는 것도 다음날 피로만 가중될 뿐이니 적당히 조금씩 정리하는 식으로 나갈지도 모르겠지만, 그거야 친구가 결정할 문제니 저는 모르는 일. 나도 내 방 정리 안 해서 무서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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