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홍차를 조금 더 살 것을 그랬나. 2021/08/24 (Tue)
군 숙소 갔다 오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몇 번 이야기 한 바가 있지만, 친구에게서 군 콘도 가자는 말 나올 경우 어지간한 일이 아닌 이상 거절을 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저는 정말 가서 딱히 하는 일 없이 고기 구워먹고 술 마시고 돌아오는 일이 태반인지라 심심하다면 심심한 일이기는 하나(친구같은 경우에는 낚시를 하겠네 어쩌네 하는 목적이 있어서 오는 것이라. 물론 오는 김에 겸사겸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 콘도 가는 이유는 바로 군 콘도내의 마트를 이용하기 위해서입니다. 흔히들 PX라고도 부르는 그것인데, 물론 군 부대내의 PX보다야 가격이 조금 붙기는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나 저렴한 것은 술이지만, 그건 딱히 사서 마실 정도는 아니라서(물론 가서 마실 술은 거기서 사지만서도), 다른 쪽으로 보고 있는 편입니다. 모든 물건이 다 시중보다 저렴하다라고 할 수는 없긴 하나, 사려고 하는 것들 중에서 많은 부류는 시중보다 훨씬 저렴한 편이니까요. 당장 아버지 드시는 관절 영양제부터도 꽤 저렴한터라. 술도 앞서 언급한 바대로 저렴하긴 한데, 술은 살 수 있는 종류가 한정되어있어서 아쉽다면 아쉽다 할 수 있습니다. 고급 술인 양주쪽으로 가면 이쪽은 자격 제한 요건이 있다보니 단순 투숙객 입장으로선 구매가 불가능하기 때문.

이번에는 아버지 드실 관절 영양제를 빼면 그렇게 대단하게 산 것은 없었습니다. 그 관절 영양제도 아버지 혼자 드시는 것은 또 아니고 부탁 받아서 사는 것도 조금 있어서 사는 양이 적지는 않은데, 그러다보니 한 번에 나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문제지요. 그리고 부피도 좀 큰 물건이다보니 올 때가 참 힘이 듭니다. 물론 이번에야 친구가 차로 데려다주기는 했지만서도. 그래서 그런가 저렴하기 때문인지 은근히 충동적으로 집게 되는 물건이 있는데, 그 중에는 지난 번에 청간정 콘도 갔을 때 샀던 홍차가 있습니다. 그 때 한참 차도 좀 마셔볼까 하는 시점이라서 하나 집어왔던 것이었지요. 용량대 가격대비로도 많이 저렴했던터라 품질이 괜찮기를 바라면서 샀던 물건. 전에 다이소 갔을 때 하나 집어왔던 것은 정말로 싼 맛에 사왔기 때문인지 우렸을 때의 결과가 정말 처참했던터라 그 때 많이 충격을 받았었지만, 적어도 군 PX 납품되는 물건이니 설마 그러지는 않으리라 생각하고 샀던 물건입니다. 아, 그리고 여담이긴 한데 군 콘도내의 마트에서 가격표 보고 싸다 싶어 살 때 조심해야 할 것은 낱개 가격으로 표기할 때가 있다는 점이지요. 가장 낚시 당하기 쉬운 것은 포카리 스웨트 가루. 박스로만 덜렁 있고, 가격은 개별 가격으로 표기해서 잘 체크하지 않는 이상 싸다며 샀다가 예상하지 못 한 지출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렇게 샀던 홍차는 지점에 가져와서 두고 마시고 있습니다. 대략 하루에 한 잔 정도 마시는 느낌인데, 지점에 가져다놨을 당시에는 자주 마시지는 않았었지요. 품종은 얼그레이, 브랜드는 Janat 이라는 곳인데 딱히 들어본 적은 없던 곳이었습니다. 아는 홍차 브랜드라고는 아크바라던지, 트와이닝 정도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그냥 이건 제 식견 부족일 가능성이 높지요. 파리라고 이름 붙어있는 것을 보면 프랑스쪽 브랜드가 아닌가 싶은데, 별다른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은 이상 그리 유명한 것은 아닌가 봅니다. 일본쪽에는 정식 진출을 했는지 아예 일본어 페이지도 있을 정도라는 점은 놀랍군요. 군 마트에서 산 물건도 패키지에 한국어 박혀있고 설명등이 영어와 프랑스어하고 같이 병기되어있긴 하니 어느 정도 수입사가 있다는 소리이긴 한가봅니다. 일단은 자낫 코리아로 이름이 들어왔는지 검색을 해보면 결과가 나오긴 하더군요. 생각보다 취향에 맞는 맛이라서 조금 더 알려졌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얼그레이가 좀 취향에 맞는 것인지는 몰라도(아니면 그다지 강하지 않아서일려나) 만족스럽더군요.

얼그레이라고는 하는데 그렇게 맛과 향이 강하지 않은 물건이라 그런가 입에는 잘 맞는 편입니다. 이거 전에 잉글리시 브렉패스트 하나 사서 마신 적이 있었는데, 유독 향과 맛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강해서 먹는데 꽤나 고생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일까요. 그것도 싸다면 싼 물건이어서 그랬는지 조금 실망했었습니다. 그래도 대형 마트 들어오는 물건이고, 브랜드 이름도 못 들어본 곳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영 맞지가 않아서. 잉글리시 브렉패스트는 안 마셔본 것도 아니었는데 당황했을 정도였지요. 그거에 비하면 지금은 향도 적당하고 맛도 적당해서 잘 즐기고 있는 편입니다. 다만, 그냥 마시기에는 뭔가 좀 부족하다 할지 향이 강하다 할지 약간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과자를 곁들여서 말 그대로 다과 시간을 갖고 있지요 .뭐, 거창하게 말해서 다과라지만 쿠크다스 2개 뜯어놓고 곁들여 먹는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커피와는 달리 차는 뭔가 이런 다과가 좀 더 어울리는 느낌이어서 부지불식간에 그렇게정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 이번에 화진포 갔을 때는 따로 안 사긴 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한 박스 더 사왔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1박스에 티백 50개 들어있는데 지금도 마시자면 한 달 정도(일하는 날 기준) 마실 분량 정도는 남았긴 하나, 군 숙소 자체를 언제 가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미리 대비했어야 하는게 아니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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