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아버지 스쿠터라도 좀 몰아봐야 하려나. 2016/06/01 (Wed)
생각보다 어렵군요.
다음주에는 원동기 면허 시험이 있습니다. 지난달의 흑역사급 경험을 생각해본다면 다시 도전하는 것이 참 난감하기만 한데, 일단 세 번까지는 도전하려고 생각하고 있지요. 그러고서도 안 되면 뭐, 그냥 학원 가서 2종 소형을 바로 도전할까 합니다. 어차피 면허를 딴다 해도 바이크를 살 것은 아니다보니 2종 소형 면허 취득이 간절한 것은 아닌데 직장 다니는 이상 평일에는 도무지 원동기 면허 시험을 치를 수가 없어서(연차가 있긴 한데, 여러 제약도 있고 쓸 수 있는 기간도 며칠 안 되는터라) 한 달에 한 번 있는 원동기 면허 시험을 치르게 되다보니 조바심이 나는 듯도 합니다. 사실 원동기 면허 시험에 집착하는 이유는 그저 '원동기 면허가 있을 경우 학원에서 2종 소형 준비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기 때문'이니까요. 굳이 안 봐도 큰 상관은 없는 것인지라.

회사에 스쿠터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직원이 있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조언도 얻던 중에 오늘은 퇴근 후에 연습을 하자고 해서 퇴근 후에 잠깐이나마 스쿠터를 몰아볼 수 있었습니다. 몰아봤다 하더라도 어디 도로에서 몬 것은 아니고 자전거 교육장 같은 작은 공터에서 간단하게 몰아본 정도이지요. 아예 제대로 직진도 못 했던 지난 원동기 면허 시험을 생각해본다면 그래도 어떻게 타는지라도 조금이나마 감을 잡을 수 있던 것이 수확이었습니다. 물론 스쿠터와 바이크는 구조가 조금 다르긴 한데(Citi100 계열이라 무시하긴 해도 어쨌든 그것들은 바이크인지라), 둘 다 이륜차이니까 어느정도 도움은 될 수 있을테니까요. 대략 2~30분 정도 타본 것으로 모든 것을 만족할 수는 없긴 한데, 그래도 아예 안 타보는 것보다는 나으리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연습하는 것 자체야 좋지만 연료 잔량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아보여서 계속 연습하는 것도 민폐이니까요. 기름값 줄 것도 아니니만큼(...).

그래서 주말이라던지 휴일에 잠깐이라도 아버지가 몰고 다니는 스쿠터라도 좀 빌려서 연습을 해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연습이라 해서 딱히 어디 몰고 나간다기 보다는 동네 한적한 곳에서 익숙해지게끔 노력하는 것에 불과하긴 하지요. 다만 문제라면 생각보다 이륜차가 시끄럽다는 것과(조용히 모는 것이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 비싼 바이크는 또 어떨지 모르겠으나) 다른 많은 부모님들이 그러시듯 이륜차 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과연 키를 빌려주시기나 할지가 의문이라는 점입니다. 저도 좀 타보니 익숙치 않은 탓에 무서우니 아버지께 키를 빌린다 하더라도 어디 도로 나가서 연습은 안 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좋게 보시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터라. 뭐, 돈이 있으면 그냥 몰래 사서 좀 연습하고 다시 팔아버리는 수도 있긴 한데, 문제는 돈이 없죠. 흔히들 무시하는 Citi100 역시도 그리 가격이 저렴하지 않아서.

스쿠터를 공터에서나마 몰아보고, 또 거기까지 이동하는데 뒤에 앉아서 경험해보니 확실히 이륜차가 좀 더 무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잠깐이나마 운전석에 앉아봤던 경험과 비교해봐도 체감하는 속도가 상당히 달랐기 때문인데다가 아무래도 맨몸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런 듯 하군요. 바이크가 아니고 스쿠터인데다가 연식이 조금 오래 된 녀석이었기 때문인지 스로틀 당길 때마다 훅 달려가는 그 느낌이 매우 독특하면서도 깜짝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이크 역시도 비슷하기야 하겠지만서도. 그래도 특유의 개방감과 특히 지금같은 때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고 나간다는 것은 굉장히 메리트가 있더군요. 왜 바이크 매니아들이 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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