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드디어 마우스가 도착했습니다. 2021/07/15 (Thu)
왜 이리 길게만 느껴졌는지.
오랜 기다림 끝에 주문했던 마우스가 도착했습니다. 주말에 특가 올라온 것 보고 한참 고민하다가 월요일 출근 시간 이전에 주문을 한 것이니까 4일만에 온 물건이지요. 국내 배송이야 대체로 당일 혹은 2~3일 정도 걸리는 편이긴 하니 어느정도 오차 범위에 있다고 볼 수 있겠으나, 당시 특가 진행 중에는 배송 지연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써있지 않았고, 또 송장 번호만 등록한 채로 하루 날려먹은 것도 있어서 체감 배송이 더 길어진 것에 지친 것 같습니다. 실제 배송 자체는 하루만에 된 것은 맞으니까요. 주문부터 택배 집화까지 사흘, 나머지 배송이 하루였던 것 뿐이라 유독 길게 느껴졌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렇게 배송이 빠르다 느껴지지 않는 곳이 회사 복지몰이긴 한데, 받아들이는 부분이 전혀 달라서 그런가 복지몰 이용을 할 때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단 말이지요(...). 복지몰 관련 이야기는 나중에 더 할 기회가 생길테니 일단 그건 이 정도로 끝내기로 하겠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방문 수령을 하러 가고 싶었을 정도로 간절했던 편이었지요. 이게 특가로 올라오긴 했지만 실제로는 배송비를 따로 받다보니 어째 많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했고, 또 해당 업체 위치가 용산쪽에 위치하고 있어서(정확히는 삼각지와 용산 사이였던가), 방문 수령을 할 수 있다면 하는데도 큰 문제가 없었을 거리여서 그랬던 것도 같습니다.

구매한 마우스는 ASUS ROG KERIS WIRELESS 입니다. ASUS ROG는 연이 없을 물건으로 알았는데(뭔가 쓸데없이 비싼 느낌이었다 해야하나), 특가로 정가의 반값에 판다 하니 마침 마우스 상태도 이상한 것 때문에라도 구매하게 되더군요. 물론 위에도 썼지만, 보자마자 바로 산 것은 아니고 특가 정보 글에 달린 덧글들하고 이런저런 정보드를 보면서 한참 고민을 한 다음에 결과적으로는 구매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사면서도 '이건 나하고는 좀 안 맞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 결정을 내린 것에는 그만큼 현재 사용하고 있는 Madcatz M.M.O.7 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는 반증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사이드 버튼 상태들 그다지 안 좋은 것은 그렇다 치고(실제로 버튼이 부서져서 못 쓰게 된 부분도 있었으니까. 대신 그 부서진 버튼을 못 쓰더라도 사용 가능한 부분이 많아서 그냥저냥 쓸 수 있었던 것일 뿐), 문제는 왼쪽/오른쪽/휠버튼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던 더블 클릭 현상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휠은 어찌저찌 잘 굴러가긴 했다는 점 정도. 순정 부품은 휠도 쉽게 망가져버려서 답이 없었는데(이 때문에도 매년 수리를 받은 것이지만), 하도 자주 찾아가서 그런가 당시 R.A.T.7 인가 R.A.T.5 인가의 휠로 변경을 했더니 그 이후로는 문제가 없었다는 점 정도.

마우스 자체는 많이 심플하더군요. 부속 자체도 그리 놀랄만한 것도 없었지만, 특징으로 내놓았던 '스위치 변경 가능'이라는 점을 강조라도 하듯 추가 스위치가 동봉된 점은 재미있었습니다. 뭐, 실제로 교체 시도는 안 해봤긴 하지만. 그외로는 사이드 앞/뒤 버튼 교체용 커버하고, 마우스 피트, PC 유선 연결 겸 충전용 케이블 정도. 실제로 마우스는 꽤 가벼워서 배터리까지 들어갔는데도 가볍게 느껴졌을 정도라 좀 놀랐습니다. 오히려 태블릿에 물려서 쓰는 블루투스 마우스가 더 무겁게 느껴졌을 정도였지요. 크기도 작은데, AAA 건전지 2개 들어간다고 더 무거운 것인지까진 모르겠지만서도. 배터리 타임은 스펙상 몇십시간 단위이기야 하겠습니다만, 정말 당연하게도 무선 마우스를 무선 마우스로 쓸 생각이 없어서 별반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일일이 충전하기 귀찮은 것도 있고, 또 충전을 하려면 무선 충전도 아니고 꼭 유선으로 연결을 해줘야 하는데, 그럴거면 그냥 유선 마우스로 쓰는게 적어도 제 성격에는 맞을테니까요. 어차피 원래 쓰던 것도 거의 유선 마우스였으니 아쉬울 것 하나 없고.

'게이밍' 마우스 답게 LED 효과가 있더군요. 후면부의 로고 부분과 휠 부분 정도인데 그렇게까지 요란하지는 않아서 켜놔도 크게 거슬리지는 않아서 켜놓은 상태입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로 빛 발광 패턴도 변경 가능하고 색도 변경 가능하던데 이쪽은 그냥 크게 신경쓰지 않고 마음에 든다 싶은 것으로 골라놓았지요. 다행히 악명 높은 전용 소프트웨어는 무난하게 설치 가능했습니다. 설치조차도 되네 안 되네 여부가 갈릴 정도의 막장 소프트웨어라서 걱정을 했지만, 이상은 없더군요. 물론 그 전용 프로그램 설치는 꼭 안해도 마우스 쓰는데 있어 크게 문제가 생길 것은 아니긴 합니다만, LED 발광 패턴이나 펌웨어 업그레이드, DPI 조정등은 전용 프로그램을 쓸 수 밖에 없기에 결국은 설치를 해야만 할 물건입니다. 당장 첫 날이니까 크게 이상없는 것 확인했으니 앞으로 써보면서 느껴봐야겠지요. 가장 와닿는 것은 버튼이 적다는 점입니다. 이것만큼은 첫날이고 뭐고의 여부를 떠나서 가장 와닿더군요. 가벼운 것도 참 와닿기는 했지만. 그나저나 이게 정가로는 10만원이 넘는 물건이란게 참 비싸다 느껴질 정도. 반값 행사 들어간게 정가 아닌가 싶은데. 무선 지원은 블루투스/2.4GHz 모두 지원이어서 그건 나쁘지 않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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