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어서 빨리 이어폰 케이블을 사야 할텐데. 2021/07/16 (Fri)
여전히 헤드폰 사용 중.
이어폰 한 쪽 선이 단선되었다고 전에 썼었고, 그에 맞춰 구매를 해야 한다는 말도 전에 썼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막상 사려고 하니까 또 고민 거리가 많아져서 그렇다 할까요. 특히나 이어폰 케이블 단자 규격이 범용이 아니고 묘한 독자 규격 느낌이라서 더더욱 선택하기가 애매해졌습니다. 섣불리 골랐다가는 엉뚱한 물건을 사게 될 것 같은 불안감이 앞서서 미처 선택을 못 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가장 좋은 것은 이어폰 제조사에서 파는 케이블을 사는게 가장 좋은 선택이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어폰 제조사에서 파는 이어폰들의 단자가 통일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난감한 부분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MMCX 단자로 되어있는 물건이었다면 마음 편히 MMCX 케이블로 하나 사면 되는 이야기인데, 미묘한 독자규격 같은 무언가라서 좀 미묘하더란 말이지요. 단순히 단자 보면 조금 이전에 팔리던 케이블 교체식 이어폰에 쓰던 단자 규격 같은데 뭔가 맞으면서도 안 맞을 것 같다는 그 애매함이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또 이게 재미있게도 사용하는 이어폰의 기본 케이블의 퀄리티가 영 좋지 않다는 평가라서(음질이랄지 음색이랄지) 아예 생 기본 케이블 쓰기에는 또 그렇더란 말이지요. 실제로 쓰던 케이블도 기본 케이블은 아니었긴 하지만.

일단 그래서 단자 정보하고 좀 더 추리고 있습니다. 이전에 쓰던 케이블을 재주문해도 될 것 같긴 한데, 의외로 내구성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으니(그런 식으로 단선이 될 줄은 정말 몰랐으니까) 다른 케이블을 좀 알아보고 있습니다. 거기에 하나 더 꼽자면, V50s를 듀얼 스크린 케이스 연결해서 쓰다보니 단자 부분을 많이 탄다는 점. 새로 사는 케이블은 별다른 것 없이 한 번에 연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그것까지 노리고 사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더군요. 일단 고르고 골라서 선택할 생각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이거 알리 익스프레스쪽에서 사는 것인데 케이블 가격은 꽤나 합리적인 편이라서 낫더군요. 음향쪽은 워낙 이런저런 이야기도 미신도 입에 침바른 소리들이 많아서 가격을 껑충껑충 뛰게 만드는데, 적어도 알아보고 있는 케이블들은 그다지 가격면에서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라서 시름은 좀 덜었습니다. 조금 더 고려해보고 고민해보고 결정을 해야겠지요. 이게 어쨌든 해외 배송되는 물건이라서 가급적 빨리 선택하는게 나은 결과를 맞이하게 되긴 할텐데, 쓸데없이 신중을 기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없잖아 받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하도 돈 나갈 곳이 많아서 그런지 단숨에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별로 없는 느낌.

운동은 당연하게도 못 했지만, 산책은 하고 돌아왔습니다. 정확히는 산책을 했기 때문에 운동을 못 한 것이라 해야겠지요. 이전에는 금요일에 산책을 하더라도 가끔 가서 운동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있었기는 한데(특히 러닝 머신에서 뛴다던가 할 때), 지금은 이제 그럴 수가 없습니다. 뛰고 안 뛰고의 문제가 아니라 샤워실 이용을 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가뜩이나 여름에 걷느라 더워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산책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더 땀이 나버리면 정말 집에 돌아올 때까지가 힘들기 짝이 없는 일이 되어버리는터라 그걸 감당하기가 힘들겠더군요. 러닝 머신에서 뛸 수 없다 하더라도 샤워실을 쓸 수 있었다면 가서 조금 더 움직이고 올 수는 있었을텐데, 일단 샤워실을 못 쓰는게 생각보다 크게 와닿는 편입니다. 그나마 평일에는 더운 몸 부여잡고 집에 와서 씻고는 있긴 한데, 오늘같이 산책까지 해서 이미 체온이 올라가버린 상태라면 거기서 더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단 말이지요. 특히 러닝 머신에서 뛰지 못 하고 걷기만 한다 하더라도 속도 6 놓고 걷다보면 여전히 몸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 것은 매한가지인터라(운동량 자체는 많이 줄어들긴 해도).

당연하게도 지난주에도 그랬지만, 오늘은 퇴근하고 산책할 때는 헤드폰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냥 걸어도 땀이 나는 판국에 헤드폰까지 쓰고 걸어다닐 생각을 하니 정신이 아찔해질 지경이었으니까요. 오늘도 역시 걸을 때는 무선 이어폰으로. 그래도 넥밴드 선풍기에 무선 이어폰을 쓰니 헤드폰 쓸 때 보다는 훨씬 나아서 다행이었습니다(마스크는 여전히 쓰고 다니느라 그건 어쩔 수 없긴 해도). 같은 넥밴드 선풍기라도 헤드폰을 쓸 때와 무선 이어폰을 쓸 때는 확실하게 다르다 느끼는데, 헤드폰이 귀를 밀폐하는 형식이라 바람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출근을 할 때는 헤드폰 쓰고 다니고는 있는데, 이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가끔 심할 때는 지하철에서 넥밴드 선풍기까지 틀고 냉방도 가동되는데 땀을 뻘뻘 흘릴 때가 있어서(...). 덕분에 헤드폰 벗을 때는 언제나 땀투성이라 그거 닦아주는 것이 일이었지요. 아, 그리고 요즘에는 지하철 타는 칸을 바꿨습니다. 출근할 때는 내리는 곳이 정해져있어서 상관은 없는데, 퇴근할 때의 지하철은 수월하게 내리려고 약냉방칸을 탔으나 지금은 약냉방칸을 도저히 못 버티겠더군요. 그래서 얌전하게 약냉방칸에서 한 칸 벗어난 칸을 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덥게 느껴지는 이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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