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역시 주말은 술입니다. 2021/06/05 (Sat)
마지노선은 내일까지이려나.
즐거운 주말이겠지만, 이상하게 뭔가 한 것은 하나도 없는 그런 날입니다. 주말마다 꼭 이러는 이유는 평소에 피곤하고 지쳐서 아무 것도 안 하기 때문이 아닐런지. 뭔가를 해야겠는데 하기가 싫어지기 때문에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평일에 퇴근하고 운동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것도 그렇고, 돌아와서 시간이 얼마 없다보니 피로가 쌓여서 매사 귀찮아지는 탓도 없잖아 있겠지만, 아마 오히려 주말에 늘어지게 가만히 있는 것이 본성이 더 가까우리란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백수 시절에 펑펑 놀 때가 거의 휴일 or 주말을 맞이했을 떄의 생활 양식과 비슷했으니까요. 운동하러 가기도 영 힘들어했었고. 집에 대체 무슨 마력이 있어서 온갖 기운을 빨아먹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보다는 역시 의지의 문제이리라 생각합니다. 강철같은 의지만 있다면야 그런 것들 아랑곳하지 않고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 있을테니까요. 다만, 그랬던 적이 언제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가물가물해서 그렇지(...). 어찌보면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과도 동일하다 할 수 있을 일일겁니다. 같은 허송세월이라 하더라도 차라리 게임이라도 좀 진득하게 하면 뭔가 성취감이라도 느껴질텐데 아주 뭐든 손을 놓아버리니.

예상대로 오늘 운동은 따로 못 했습니다. 할 생각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결국 못 하게 되더군요. 휴식도 중요하니까 쉬어주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겠으나 그렇다고 치기에는 어제도 운동을 한 것은 아니었으니 좀 신경이 쓰입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운동 여부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당연히 짐은 돈 내고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 그냥 무료로 이용을 할 수 있었다면야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겠지만, 아무래도 돈이 한 번에 좀 빠져나가고 보니 하루하루 빠진다는 것에 꽤나 신경을 쓰게 됩니다. 스팀이든 어디든 게임 사서 라이브러리에 처박아두고 신경도 안 쓰는 것과는 좀 별개의 문제라 할까요. 다만, 그건 당연한 것이 짐에서 운동을 하는 이유는 건강 챙기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건강 한 번 무너지만 대책이 없이 무너져버리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더 신경을 쓰는 것에 가까운 편입니다. 라이브러리에 담긴 게임이야 다시 할 수 있기도 하니까요. 다만, PS+ 서비스나 XBOX GAMEPASS ULTIMATE 같은 서비스 생각해보면 사실 이쪽도 안 하면 그만큼 손해라는 소리인데...

운동을 아주 안 한 것은 아니고 해가 좀 저물어갈 시기를 노려서 잠시 걸었습니다. 집에서 출발해서 당현천을 걸었는데, 이쪽은 또 오래간만에 걷는 코스라 나름 재미있더군요. 정비를 했는지 더욱 보기 좋아진 것도 있고, 살짝 기억과 다른 부분도 있어서(길 자체가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참신했습니다. 그만큼 오래간만에 왔다는 반증이겠지요. 가장 많이 변한 부분은 당현천 초입의 분수대였습니다. 예전에는 딱히 분수대 같은 것은 없이 적당히 공간만 만들어놔서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대체로 애들이지만) 있었던 것으로 기억했는데 지금은 분수대 같은 식으로 평평하게 만들어놔서 물 비율이 더 많아진 느낌을 받게 하더군요. 여전히 애들은 물장구 치며 놀고 있는데, 그야 보기에는 좋지만 아직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보고 있으면 '그래도 되나'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마스크를 쓰고 물놀이를 하는 것은 아니니 더더욱 신경이 쓰이더군요. 하긴 요즘 좀 더워지고 있으니까 물놀이 정도는 하고 싶어지는게 당연하다고는 생각하지만...

마음같아서야 느긋하게 걸어서 당현천 끝은 아니더라도 좀 더 멀리는 가려고 했었는데 도중에 친구에게서 연락이 오더군요. 백신 맞을 것 생각하면 술도 이번 주말 정도에나 마실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해서 발걸음을 돌려 친구를 만났습니다. 중간 목표 정도로 생각한 곳 까지 못 간 것은 아쉬우니 다음을 기약 할 수 밖에 없겠더군요. 그래도 맥도날드 중계점 라인까지는 가려고 했었는데 조금 아쉽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나올 때도 그렇지만 돌아오는 길도 햇빛이 좀 내리쬐는 것도 있고, 어쩌다보니 그늘이 아닌 햇빛 드는 길을 걸어서 조금 더 덥다 느꼈습니다. 당연히 친구에게서 연락 오면 술을 마시기 마련이니 술을 사들고 친구 집에 가긴 했는데, 조금 전에 설명을 했듯이 술도 이제 내일까지나 마시면 다음 주는 금주에 가깝게 술을 입에 대지 말아야 하니 신나게 마신 것 같습니다. 백신 맞기 사흘 정도 전에는 혹시 있을지도 모를 영향을 대비해야 할테니 위험 요인들은 배제하는 것이 맞을테니까요. 어차피 평일에는 술을 잘 안 마시고 술 마시는 것도 친구가 불러서 주말에나 마시는 경우가 허더하니까 주말만 어찌저찌 넘어가면 될 것 같습니다. 가끔 평일에 술 마시자 부르긴 하나 이번 주는 정말 평일에 술 마실 일은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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