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비가 내립니다. 2015/11/29 (Sun)
역설적이게도 기온은 영상권.
오늘은 비가 내리더군요. 계속해서 영하권 날씨가 이어졌던 가운데, 비가 내리는 것을 보니 '어? 기온이 조금 올라갔나 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게, 영하권이었으면 비 대신에 눈이 내렸을 것이 뻔하다 봤기 때문이지요. 물론 영상권이라 해도 0~4도 정도 되는 것에 불과했으니 눈이 내렸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고보니 기온이 영하로 표기되었을 경우 비가 내린 모습을 못 본 것 같기도 합니다. 봤다 하더라도 기억속에서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기도 하고.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았는데 내일 갑작스레 영하권으로 기온이 내려가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진 않았다 하더라도 길이 젖어있는 것은 사실인지라 그게 바로 빙판길이 되어버리면 여러모로 곤란해질 일이 가득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넘어지면 꽤나 아프니까요. 가뜩이나 동네가 산을 끼고 있어서 평탄하지 않다보니 빙판길에는 조심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만큼(사는 곳 기준).

아버지 고희연을 앞두고 자잘한 잡일거리가 저한테 와서 꽤나 고생하고 있습니다. 알지도 못하고 해본적도 없는 것들을 해야 하니까 힘들더군요. 특히 이번에 초대장을 제가 의뢰하기로 했는데, 이 문구 작성이 골치아파서 문제입니다. 단순하게 쓸 수가 없는게 격식을 차려서 써야 한다고 하시다보니 이래저래 골치가 아플 따름. 일단 대충이나마 쓰긴 썼지만,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으로 의뢰를 했으니 초안 나오면 그거 보고 수정할 부분 있으면 수정해서 쓰면 되겠지요. 기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조금 급작스레 해야 하는데 그래서 더욱 더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은 문구 템플릿인데, 이 문구들 중에 겨울에 해당하는 것이 없어서(왜 봄/여름/가을만 있는지) 이것부터 아주 곤욕스럽더군요. 결국 검색해보고 적당히 끼워맞추었지만. 무엇보다 흔히 쓰지 않는 말을 써야 하는데다 그게 다 한자어다보니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못 읽어서 힘들다기 보다는(쓰지는 못해도 읽을 줄은 대충 아니까) 생소한 이야기인지라.

간만에 당구를 쳤습니다. 당구도 뭐랄까 치지도 못 하는데 그것도 몇 개월마다 한 번 치는 정도에 불과하다보니 아무것도 안 되더군요. 작정하고 죽어라 치면 실력이 조금이나마 늘겠지만 시간은 둘째치고 그럴 돈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거기에 아예 못 치기 때문에 천상 배워야 하는데, 가르치는 사람들이 다 암 걸려서 죽을지도 모르는지라(...). 물론 혼자 치는 것은 아니고 친구들과 치는 것이니까 친구들이 알려주기는 하는데, 일단 노린 것과 다른 방향으로 튀어나가는 당구공부터 문제고(이건 큐 자체를 제대로 못 잡고 친다는 반증이지만), 쳐야 할 때도 뭔 소리인지 도통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옆에서 잘 치는 모습들 보고 있으면 참 난감하기 짝이 없단 말이지요. 친구들도 그렇게 잘 치는 편은 아니지만, 저보다는 적어도 어느정도 기본은 되어있으니. 치는 법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혹여 나중에 또 당구를 쳐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몰라 그 때를 대비해 적어도 공 가는 길이라도 익힐 수 있도록 스마트폰용 당구 앱을 설치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술을 마셨습니다. 이걸로 한 주만에 마시는 술인 것 같군요. 당구장에 갔다가 PC방에 가서 조금 게임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마셨는데, 마실 때는 그렇다 쳐도 마시고 들어오니 은근히 술기운이 돌아서 약간 알딸딸합니다.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어째 지난 번과 다른 결과가 나와서 당황스러울 따름. 아마 중간에 방치해놨던(대략 3주 정도) 와인을 처분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마셔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확언은 못 하겠습니다. 그런데 마신 것까지는 좋았는데 먹은 것이 그다지 시원찮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요즘 넘쳐나는 식욕 때문인지는 몰라도 꽤나 출출해서 돌아온 후에도 허기를 이기지 못 해서 편의점에서 적당한 먹거리를 사서 먹은 것이 조금 그렇단 말이지요. 돈도 돈이지만, 역시 편의점 음식은 가격대비 만족감이 적은 편이기 때문. 도시락 같은 것은 이야기가 조금 다르긴 해도 간식거리나 안주삼아 먹을 것 같은 것들은 차라리 그 돈이 있으면 다른 것을 먹는 편이 낫다 싶을 정도라서. 물론 그럴 수 없으니 편의점을 이용하는 것이긴 해도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냥 주린 배를 움켜잡고 참는 것이 나을 듯.


[PREV] / [1]...[992][993][994][995][996][997][998]...[1000] / [NEXT]


IRiS ell =starry 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