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넥밴드 선풍기도 슬슬 결론을 내보자면. 2021/07/19 (Mon)
물론 모든 넥밴드 선풍기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월초에 배송을 받은 넥밴드 선풍기도 이제 대략 3주 가깝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어찌 버틸까 해서 선택한 물건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넥밴드 선풍기는 이름 그대로 목에 걸 수 있으니 그만큼 양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을 것 같아보여서 구매를 한 것이었지요. 일반적인 휴대용 선풍기도 나쁘지는 않겠으나 아무래도 양 손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충분히 메리트가 있는 물건이라 생각했습니다. 또, 이게 목과 귀 아래를 시원하게 해주는 구조라서 더위를 조금 덜 느끼게 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 같았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사지는 않고 구매 시점은 상당히 늦었던 편인데(관심은 작년부터 두고 있었으니까), 이유라면 답지않게 가격이 비싸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막 3만원대 어쩌구 하던데, 휴대용과 거치용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냥 선풍기도 싼 것은 2~3만원이면 사는 판국에 그저 휴대용일 뿐인 넥밴드 선풍기가 그만한 가격이라기에는 아무래도 심리적인 저항선이 클 수 밖에 없지요. 그렇다고해서 확실히 시원하다거나 일반 휴대용 선풍기보다 월등히 좋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관심을 대충 두고 있었고, 지난 달 말쯤에 마트 가서 넥밴드 선풍기 시연하고 있는게 있어서 이것저것 써본 후에 마침 복지몰에 특가로 대략 반값 정도에 올라온 것이 있어서 그걸 구매했습니다. 시연했던 것들과는 다른 모양새고 또 거기에 더해 아예 써본 적이 없는 디자인의 물건이라서 찜찜함이 마음 한 구석에 일긴 했으나, 일단은 가격이 깡패인만큼 구매했지요. 아무리 못해도 써먹을 구석은 있으이라 봤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습니다. 주문할 무렵까지는 그나마 좀 덜 더워서 괜찮았던 편이라 사실 주문 안 할 수도 있었겠지만서도. 원래 복지몰에서 5월이었나 그 때도 역시 특가로 넥밴드 선풍기를 걸어놨었는데 이번에 구매하면서 '역시 그 때 샀어야 했었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그 때 걸어놨던 것은 마트에서 시연했던 것과 같은 물건이기도 했던터라. 물론, 이 모든 것은 결과론적인 이야기라서 이제와서 하는 소리에 불과합니다. 그 이후에 뭐가 어떻게 될 줄 알고 사겠습니까. 만약 시연을 일찍 할 수 있었다면 그건 정말 이야기가 달랐겠지만서도.

일단 지금까지 써본 결과로는 그냥저냥 나쁘지는 않다 수준이었습니다. 확실히 양 손이 편해진다는 점에서는 충분한 강점이 느껴지더군요. 조금 더 냉방 효과를 노리겠다면 넥밴드 선풍기에 더해 휴대용 선풍기 하나 들고 다니는 것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손의 자유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쉽긴 한데 그렇게 할 경우에는 사각이 없는 셈이 될테니 이점이 있을테니까요. 의외로 풍량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라서 최대 풍량으로 놓았을 때는 바람이 좀 느껴지는 편입니다. 귓가에서 팬 돌아가는 소리 들리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보통 이어폰이나 헤드폰 사용하니까 상대적으로는 나은 편이지요. 아, 그런데 헤드폰 어찌저찌 쓰고 있긴 하나 이게 밀폐형 헤드폰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크게 효과는 못 느낀 편이었습니다. 오픈형이나 조금 더 귀가 드러나는 식의 헤드폰이면 나을지도 모르겠더군요. 실제로 이어폰 사용해봤을 때는 조금 더 효과가 느껴졌던 편이기도 하고. 반신반의하면서 산 물건이긴 한데, 생각보다는 나쁜 편이 아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넥밴드 선풍기에 대해 물어봤을 때 돌아왔던 답변보다는 조금 더 좋게 느껴졌지요.

다만, 이게 문제는 생각보다 제약이 크더라는 점입니다. 헤드폰 쓸 때는 크게 효용 못 느낀다는 점도 그렇지만, 배터리가 생각보다 짧아서 이게 많이 아쉽더군요. 말이 좋아 3단으로 풍량 조절이지 실제 이 시기에 보자면 1단은 켜진지도 모를 정도로 애매하니 의미가 없고, 2단이 그나마 약풍, 3단이 조금 중강풍 정도 되는 것인데 문제는 그 3단 유지를 하면 정말 배터리가 순식간에 닳아버린다는 점입니다. 출근할 때 풀로 트는 것 정도까지는 버티는데, 스펙 기준으로 90분 정도라고 하니 출근 이후 충전은 필수이지요. 가장 문제는 주말에 쓸 때입니다. 주말에 어디 나간다 할 때는 그 애매한 배터리 타임이 정말 부메랑처럼 돌아와서 나중에 애매하게 되기 딱 좋더군요. 2단으로 한다 하더라도 크게 의미가 없는게, 2단일 경우에는 대충 3시간 남짓한 정도만 유지하다보니 의외로 오래 못 버티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거기에다가 충전 단자가 USB micro-b라는 점도 단점. 당연하게 USB-C일 줄 알았는데 놀랍더군요. 또 하나 애매한 점은 그 풍량입니다. 시원한 듯 한데 더울 때는 여전히 답이 없고, 에어컨이 나오는 지하철에서도 가끔은 애매하단 생각이 들 때가 있다는게 아쉽더군요. 목 위만 대충 시원해지는 느낌이고 정작 몸은 뜨거워서 고통받는 경험을 쓰는 도중 종종 느꼈으니... 그리고 구조가 이야기와는 다르게 양 옆 목과 귀 정도지 앞/뒤는 해결이 잘 안 된다는 점도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계속 쓰기야 하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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