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파묘가 생각보다 흥행이군요. 2024/03/02 (Sat)
한 번 보기는 해봐야 하려나.
지난 달에 개봉한 파묘가 의외로 예상과는 달리 꽤나 흥행 중인 상황입니다. 벌써 500만 관객을 달성했다 하던가요. 순익분기로 봐도 이미 굉장히 성공한 물건이기는 한데, 감독도 배우도 역시 이 정도까지 흥행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으리라 봅니다. 실제로도 감독의 전작들 생각해봐도 이건 정말 초유의 사태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지요. 영화가 못 만들었다기 보다는 장르의 한계가 있는 편인데, 그런 장르의 한계를 돌파하고 있는 것이니. 감독이 꾸준하게 오컬트/호러 쪽으로 밀고 가는 감독이던데, 생각해보니 전작들을 본 적이 없습니다. 검은 사제들이니 사바하니 이름만 무성하게 들어봤지 실제로는 안 봤으니까요. 못 봤다 해야할지 안 봤다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관심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호러쪽은 그다지 선호하는 장르가 아니다보니 잘 안 보려 하는 편입니다. 잔인하거나 그런 것들도 잘 못 보는 편인 점도 있으니까요. 영화 자체는 안 봤으니까 뭐라 하긴 힘든데 어찌저찌 타이밍이 잘 맞아서 덕을 본 감도 없잖아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야기가 좀 분분하기는 하던데 그래도 일반 관객에게는 재미있게 받아들였으니 보는 것일 수도 있겠고, 그런데다가 건국전쟁 감독이 이상한 소리를 해대서 어그로가 그쪽에 쏠린 것도 없잖아 있지 않을런지. 작년에 범죄도시3였던가 약간 빈집털이 느낌으로 1,000만 관객 찍었던 것도 살짝 생각나는 편입니다. 대작 경쟁작이라 할 만한 것은 듄 파트2 정도나 있을테지만, 국내야 SF는 무덤이니까 경쟁이 안 될 것은 뻔하니만큼.

오컬트/호러 장르에서 500만이고 또 아직도 흥행세가 이어지는 중이라서 이대로만 나간다면 이쪽 장르에서 가장 흥행한 곡성보다 더 흥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곡성이 700만까지 못 가고 직전에서 멈춰버린 것으로 기억하는데, 만약 그 기록 넘는다면 매니악하다 할 수 있을 오컬트/호러에서도 시운이 따르고 잘 만들면 흥행한다는 공식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검은 사제들하고 사바하도 한 번 봤으면 좋았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뭐, 파묘는 포스터 볼 때도 그렇고 지나가면서 봤던 예고편 비스무리한 영상하고 캐치프라이즈 보면서 ‘보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앞서 이야기했다싶이 원래 호러물 잘 안 좋아하는 편이라서), 흥행을 한다 하니 조금 궁금해진 것도 있습니다. 약간 뭐랄까 민족적인 요소 넣고 했다는 부분들 때문에 논란 혹은 논쟁이 꽤 있기도 했다고는 하던 것도 있으니 제대로 판단하려면 보기는 봐야 하지 않을런지. 현재 열심히 흥행하며 순항중인 영화니까 보자면 언제든 볼 수 있을테니 본다 하더라도 급하게 보지는 않을 듯 합니다. 천상 주말에나 노려서 봐야 할텐데 주말 사정을 봐야 어찌될지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니까요. 그렇다고 평일에 퇴근하고 보기에는 그것도 그리 내키지는 않아서(운동도 있고, 요즘 평일에 술 마시자고 만나는 때가 좀 있다보니 본의아니게 운동 못 하던 적이 많았기 때문), 일단은 주말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조조 본다는 가정 하에서.

어제 술을 마셨던 것은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은 것에 더해 1차만 마시고 돌아왔기에 당연하게도 여파는 없었습니다. 요즘에 정말 밖에서 술 마시고 돌아오면 그 다음 날은 숙취 혹은 술병나서 고생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적어도 오늘은 그러지 않아서 조금 나은 편이었지요. 그렇게 된 이유라면 원래 술 마시는 멤버 중 하나가 의사 권고로 인해서 어제는 술을 안 마셨던 탓도 있을겁니다. 의사 권고도 있고 오늘 새벽부터 종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정이 있다고 해서 일부러라도 안 마신 것이 아닐까 싶긴 하지만 말이지요. 이제는 확실히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원래도 못 이기던 술에 더더욱 약해진 느낌이라서 좀 힘들기는 합니다. 정말로 이제부터는 숙취해소제는 필수로 지참을 해야 할 것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역시 이쪽에서의 엘릭서급인 여명808을 사서 구비를 해둬야 할런지. 그거 유독 비싸던데. 뭐, 당연하지만 최선은 술을 안 마시는 것이기는 합니다. 어제는 정말 적게 마셔서 고생을 덜 한 것이지 평소 패턴 생각해보면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것은 맞을 듯. 정말 다음에 군 콘도 가게 되면 거기서 파는 숙취해소제를 한 박스(10개) 정도 사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동안 안 샀었는데, 이제는 살기 위해 사야 하는 것이 될 듯. 나름 효과를 안 본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그저 군 콘도내 마트가 저렴한 이유는 그만큼 세금이 까져서 저렴한 것에 가까운 것이니.

연휴도 어느덧 이틀이나 지나갔습니다. 내일이면 연휴의 마지막 날이군요. 연휴라고는 해도 어찌저찌 금요일에 공휴일이 붙어서 사흘 연휴가 된 것에 불과하지만, 확실히 이틀 쉬는 것과 사흘 쉬는 것은 느낌이 꽤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나마 내일도 일단 휴일이니까 좀 낫긴 한데, 내일 이맘때쯤 되면 꽤나 불안하지 않을까 싶군요. 새로운 지점에서의 생활이 어떨지는 봐야 할 것이기 때문. 뭐, 지금 당장은 그런 것들 생각 안 하고 얌전히 쉬고 있습니다. 더더욱 신경 안 쓰기 위해 복권 당첨이 되었기를 바라기도 했습니다만, 어림도 없더군요(…). 요즘은 정말로 믿는 것이라고는 복권 정도밖에 없는데, 전혀 될 생각을 안 한다는 것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복권 산지도 꽤 오래 되었는데 왜 이리 소식이 없는 것인지(…). 마치 흡연자에게 ‘담배 살 돈을 꼬박꼬박 모았으면 큰 돈이 되었을 것이다’라는 말이 어찌보면 저한테도 해당하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복권 살 돈을 그냥 복권 안 사고 모았으면 꽤 되었을텐데’라는 말로 말이지요. 많이는 안 사긴 하지만, 지금까지 산 것들 합치면 천만원은 족히 넘기는 할 듯(…). 그도 그럴게 복권 산 것도 20년은 되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소리일겁니다. 그래도 건강은 안 망쳤으니 다행이라 해야하려나. 복권 산다고 건강 망가질 일은 없을테니.


[PREV] / [1]...[6][7][8][9][10][11][12]...[1001] / [NEXT]


IRiS ell =starry 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