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노트 20 울트라는 절찬 사용 중. 2024/04/11 (Thu)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어쩌다보니, 아니 사실 순전히 제 부주의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스마트폰 교체를 해버린지 벌써 한 주 정도 지났습니다. 상태 생각해보면 그동안 V50s가 잘 버텨줬다 싶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더, 아니면 한 번만이라도 더 버텨줬으면 하는 바람도 없잖아 있는 편입니다. 나온지 좀 시일이 지난 폰이고 사후 지원 역시도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는 물건이라서(보안 업데이트 한 번 정도는 더 남았을 가능성도 있기야 하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은근히 비싼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없잖아 드는데, 그래도 노트 시리즈의 마지막 물건이라는 상징성도 있고 만듦새 자체도 나쁘지 않다는 평도 그렇고 저도 쓰면서 나름 만족하는 부분들이 많은 편이라 마냥 나쁘게는 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원래 생각했었던 대로 갤럭시 Z플립 4를 샀었다면 이야기는 또 달랐으리라 봅니다. 갤럭시 Z플립 시리즈도 4부터는 평이 좋은 편이었고, 또 따지고 보면 최신 폰에 가까우니까(실제로도 재작년 발매 모델이니) 남은 업데이트도 조금 더 남아있고 순전히 성능 자체도 좋을테니 그 역시도 좋긴 했으리라 봅니다. 우려되는 부분이라면 액정 내구성이 어떠냐는 점이고, 매장등에서 만져봤을 때의 좀 미묘한 비율 때문에 은근히 위화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점이지요. 가로가 좁은 편이라서 좀 더 예전의 폴더폰 만지는 느낌도 없잖아 들었던 편이었습니다. 비율 문제야 뭐 사실 Z폴드 시리즈도 어느정도는 공유하고 있지만서도.

여전히 장난감 같은 기믹으로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50배율 초망원입니다. 평소에 쓸 일은 거의 없긴 하지만 없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는 점도 있고 실질적으로 약간 망원경과 살짝 비슷하게 쓰는 부분도 없잖아 있으니까요. DSLR의 망원 렌즈 갖고 다니는 것이 부피 크고 불편하단 것을 생각해본다면 한계는 명백하지만 나름의 장점은 있다 생각합니다. 물론 어디 여행가거나 할 때는 꼭 카메라하고 렌즈 따로 들고 다니기야 하겠지만 말이지요. 예전에 S20 울트라였나 어쨌든 초망원 들어간 울트라 시리즈 체험으로 만져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실내에서 만져본 것이라 제대로 느끼기 힘들었던 것에 반해 야외에서 쓸 때는 조금 더 감이 잡히더군요. 실내에서는 농담으로도 쓸 수 있을 퀄리티가 아니라 봤지만 적어도 광량 충분한 밖에서는 아쉬운대로 커버는 될 정도라는 것. 아쉽게도 갤럭시 S20 울트라의 100배율 초망원은 아니고 그보다 반토막이 난 50배율 초망원이기는 한데, 이건 또 이것대로 괜찮더군요. 오히려 그 때문에 사진 퀄리티를 확보했단 평도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1:1로 비교하기에는 해당 기기가 없어서 무라 하긴 힘든데, 확실히 S23 울트라 산 친구의 100배율 망원 사진하고 비교해보면 나온 시기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긴 하더군요. 망원으로 가장 열심히 하는 것은 달 찍는 것(…).

케이스를 씌운 것은 확실히 ‘이게 당연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울리더군요. 오히려 케이스 벗겼을 때의 사용감이 영 애매한 편입니다. 카메라 섬이 너무 두툼한 탓에 많이 돌출되어서 순정 폰 상태로 바닥에 두면 기우뚱해지는 것도 웃긴 일이지요. 다만 케이스도 어느정도 그런 부분을 고려하고 내놨을 때나 사용감 괜찮을 것 같고 그런 것 고려없이 나온 케이스라면 여전히 불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합니다(설마 그런 케이스가 나왔겠냐 하는 생각은 들지만). 의외로 카메라 렌즈 부분에 습기가 찬다던지 하는 알려진 이슈들이 조금 있던데, 아직까지는 겪지 못해서 다행입니다. 카메라 부분을 밑으로 가게 해서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거나 하면 자주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은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냥 들고다니고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6.9인치 모델이라 마냥 작다고 하긴 힘들고 또 케이스 씌우니까 조금 더 부피가 늘어서 주머니 넣기 애매한 부분도 있습니다. 상의쪽에는 넣긴 하지만서도. 아, 그와는 별개로 액정 보호를 위해서인지 케이스가 상하 양 끝단이 돌출되어있는데 이 때문에 터치나 슬라이드 하다가 화면 끝에 손이 닿을 때는 조작이 애매해지더군요. 하단 내비게이션 바 같은 것 꺼낼 때가 특히나 그러는 편인데 이건 어쩔 수 없이 적응을 해야 한리라 보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화면 보호를 위해서 공간을 만든 것은 처음 보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엣지 스크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엣지 스크린 부분은 휘어져있고 또 그 때문에 케이스에서 커버하는 부분도 애매해서 상대적으로 위아래쪽으로 무게중심이 잡히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할 정도. 사실 갤럭시 시리즈 넘어가기 가장 싫어했던 이유 중 하나는 엣지 스크린입니다. 이게 그냥 보면 그럭저럭 나쁘다고 생각되지는 않고, 또 디자인 면에서는 괜찮아보이지만 막상 사용할 때는 여러모로 성가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히 많이 갈리는 부분이었기 때문이지요. 엣지 스크린 곡률을 많이 줄였다지만 여전히 곡률은 있어서 전체 화면시 영상 같은 것들을 가로로 놓고 볼 때 왜곡이 느껴지는 것도 좋아하는 부분은 아닌데다 또 펜을 꺼내 쓰는 노트 컨셉상(물론 막상 노트 사놓고 펜 안 쓰는 사람도 많긴 해도)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잘 쓰는 사람은 잘 쓰더라’는 이야기는 여기서는 의미가 없으니 기각.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슬슬 엣지 스크린은 폐기로 가는지 S24 시리즈에서는 안 보였다는 것 정도고, 어차피 넘어가려고 생각하고 있는 갤럭시 Z폴드 시리즈에서는 진작부터 엣지 스크린이 없었다는 점에서 고려하지는 않았습니다. 되려 지금 어쩌다보니 넘어오게 되어버린 노트 20 울트라가 신경쓰이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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