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목요일 술자리는 주 5일제 들어와서의 추세라고는 하다지만. 2024/01/18 (Thu)
그래도 평일 중의 술자리는 힘듭니다.
평소라면 여느 때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을 흔하디 흔한 목요일이었겠지만, 오늘은 평소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저녁이 평소와 다른 것이지요. 약속 자체는 전부터 잡혀있었기는 해서 그러려니 하고는 있습니다만, 역시 술자리라는 점은 부담스럽게 느끼는 편입니다. 내일이 쉬는 날이라면 모를까 내일은 금요일이니까요. 주 5일제 되면서 나름의 미덕으로 된 것이 ‘회식은 금요일이 아닌 목요일에’라고는 하덥니다만, 힘든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술자리 자체를 그렇게 즐기지 않게 된 것도 있고, 요즘에는 집에서 혼술도 거의 안 하게 되다보니 점점 더 술과 거리를 두고 있는 점에서도 그렇게 느끼는 것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중에 대략 한 번 정도는 꼭 술자리가 생겨서 힘들다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서울 브루어리에서 진행하는 바이하이 같은 행사등에는 가려고 하는 편이긴 해도 그쪽은 비싸서 애초에 평소에도 거의 못 가는 곳이라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길 때 놓치지 않으려 하는 것에 가깝긴 합니다. 크래프트 비어 좋아하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지만, 하나같이 금액대가 저렴하지 않기에 꽤나 큰 맘 먹고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 거기에 더해, 크래프트 비어는 적어도 마시려면 노원까지는 나가야 하는 반면 정작 노원에서도 그렇게 퀄리티 있는 곳이 적은 편이라서 그냥 아예 작정하고 나와야 속 편한 점도 있어 꽤나 각오하고 마시는 경우입니다.

오늘 술자리 자체는 이미 예고가 되어있기는 했습니다. 12월에 했던 술자리는 나름의 송년회 느낌으로 한 것이었는데 올해는 신년회를 겸한 새로운 사람 환영회 같은 것도 있지요. 지난 달에 영등포쪽으로 한 명 이동한다는 이야기 때문에 흉흉했었고 결국 한 명이 영등포쪽 지점으로 이동을 했기에 그 빈 자리에 온 사람의 환영회인 것. 사실 이것도 아예 신입은 아니고 다른 지점에 있다가 온 사람이기는 합니다. 이쪽 소문들이 영 좋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입지가 많이 좁아지고 있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그런 상황에 먼저 처해버린 사람이라 해야 할까요. 앞으로도 도급직들인 저희쪽 상황이 어찌 돌아갈지 꽤나 불안불안하게 볼 수 밖에 없는데 꽤나 찜찜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일이 꽤나 좋지 않은 상황만 반복되는 느낌인데다가 또, 당장 월초에 새해 맞이 계정 삭제 이벤트(…)를 겪어버렸으니까 더더욱 입이 쓰다 해야 할런지. 점심을 같이 먹는 것이 좀 더 상황이 낫긴 할텐데, 제각각 지점마다 점심 시간들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한 데 모이기 힘들어서 아예 퇴근 후에 마시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었지요. 이번의 술자리는 숙대입구역 인근 먹자 골목에서 먹었습니다. 당연히 먹은 금액들은 합산해서 1/n로 정산하기로 하고. 당연히 누가 회식비 같은 것을 챙겨주는 것이 아닌 이상 이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 봅니다.

그래도 한 건물에 있는 사람들 합치면 네다섯명 정도는 되는터라 어느정도 규모가 된다는 점은 좋다 할까요. 이번에는 이전과는 달리 가벼운 저녁 식사에 가까운 느낌으로 마시진 않고 적당히 늦게까지 마신 술자리에 가까웠던 점도 이전과의 차이점입니다. 상황이 하 수상하게 돌아가니 다들 할 이야기들도 많아 그런 것이겠지만(그렇다고 이야기 자체가 많이 나오거나 하진 또 않았다는 것이),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일 수 있겠더군요. 생각해보니까 대체로 점심 같이 먹은 정도나 지난 달에 가벼운 송년회처럼 1차로 저녁 먹으면서 가볍게 반주 하는 것과는 꽤 다르던 것이 인상적이군요. 거기다가 다들 어째 소주들을 마셔대는지 따라가기도 벅찼습니다. 끊어서, 꺾어서 마신다지만 그것도 한계 있는 것에 더해 은연중 압박감이 느껴져서 어쩔 수 없이 한 번에 잔을 비울 수 밖에 없기도 했어서 내일이 조금 걱정된다 할까요. 그래도 1차로 가서 마셨을 때는 전과 비슷한 식사+가벼운 반주였기에 다행이었다 봅니다. 그 때 조금 든든하게 챙겨먹은 것도 있었고 해서 끝날 때까지 버틴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 저는 또, 원래 술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고 소주는 특히나 그리 선호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이런 자리가 즐거우면서도 힘들 때가 많아 더더욱 그랬던 느낌입니다. 그나마 역과 그리 멀지 않은 위치라 돌아오기 수월했긴 하지만.

2차 때가 꽤 본격적으로 마신 것에 가까웠는데, 여기서도 안주는 좀 시킨 것에다가 어쩌다보니 안주 하나를 더 얻어먹게 되어서(어쩌다보니 2차로 간 곳이 일행 중 한 명이 일하는 지점 사람들 마시는 자리였어서) 배는 참 든든하게 채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 체중이 걱정될 정도로 말이지요. 덕분에 술도 꽤 많이 마셨긴 하니 냉리이 조금 걱정되기는 하나, 어찌저찌 숙취 해소 음료도 하나 마시고 했으니 조금은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자리는 또 지하철 타고 헤어지기 전까지는 정신줄 어찌저찌 잡고 있다가 지하철에서 반쯤 놓고 나머지는 집에 돌아와서 놓는 편이기에 적어도 술자리에서 추태는 안 부렸기도 하고. 소주는 참 뭐랄까 마실 수록 적응을 못 하는 편이라서 괴롭기만 할 뿐입니다. 다만, 요즘 밖에서 마시는 술값이 많이 비싸기에 제 고집대로 맥주 같은 것을 마시기 힘든 이유는 맥주는 금방 마시기 때문이겠지요. 소주는 그나마 마시는 텀도 있고 하니까 소진이 그렇게까지 빨리 안 되는 편이니까(대신 잔 돌기 시작하다보면 또 은근히 빨리 비워지기도 하고). 2차 때 안주 이것저것 시킨 것에 더해 하나 더 얻어먹었다 썼는데 정작 1차 먹을 때 은근히 양이 좀 되었던 부분도 있어서 의외로 많이 남았었습니다. 별 생각 없다가 가게측에서 포장 가능하다해서 들고 왔지요. 포장 가능하단 말에 다들 그다지 가져갈 생각을 안 하다보니 어차피 저는 부모님하고 같이 생활하는 것도 있어서 집에 가지고 가서 먹어도 되는 일인터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혼자 살았다면 조금 고민을 해봤을 수도 있겠군요. 사실 혼자 먹기에는 포장한 분량도 적은 양이 아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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