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숙취로 죽겠군요. 2018/12/09 (Sun)
하루를 완전히 날려버렸습니다.
어제 술을 마실 때는 크게 이상할 것이 없었고, 돌아온 후에도 크게 이상할 것도 없어서(물론 집에 와서 정신줄 놓긴 했는데, 술을 마시기만 하면 이러니까 일단 좀 논외로 칠 문제고) 그냥 그러려니 했었는데, 오늘은 아침에 눈을 뜬 그 순간부터 하루 종일 숙취에 시달려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일어날 당시에는 그냥저냥 아주 컨디션이 나쁜 느낌이 없었으나 일어난 후에 갑작스레 두통과 함께 속이 울렁거려서 바닥을 계속 뒹굴 수 밖에 없더군요. 참다 못 해 숙취 해소 음료도 하나 마셨고 이런저런 조치아닌 조치도 해봤는데 결국 동일해서 황금같은 휴일을 홀라당 날려버린 것이 가장 속이 쓰립니다. 그나마 휴일이라서 다행이라 할 수 있겠지만, 애초에 다음 날 출근하는데 술을 무리하게 마실 일도 없으니 휴일이라고 위안을 삼을 것도 없지요. 정말 상당히 여파가 심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보일러 틀어놓은 덕분에 바닥이 따뜻한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긴 했지만, 왜 그리 일어날 수가 없었던 것인지 원. 차라리 다 토해버렸으면 나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또 부모님이 계시다보니 그러기도 좀 그래서.

덕분에 오늘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무언가를 먹는 것도 힘들어서 기력이 없더군요. 먹으려고 입에 뭔가를 넣으려 해도 소화가 될 것 같지도 않고, 식욕도 없어서 일어난 후에 저녁까지는 아무 것도 먹지를 못 했습니다. 나중에 밤에 귤을 좀 까먹은게 낫긴 했는데 참 힘들더군요. 그나마 속이 계속 뒤집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그런지 배가 고프지는 않았다는게 위안거리입니다(기운이야 없었지만). 정말 술을 어떻게 마셨기에 이렇게 속이 뒤집어졌는지는 모르겠는데 당분간 술은 좀 자제하고 싶습니다. 이 참에 술을 확 줄여야 할텐데 당장 내일 모임이 술 마시게 되는 모임이고, 목요일도 술 확정이니 참 속이 쓰리군요. 그래도 내일 술자리는 조금 자제하려고 생각합니다. 당장 오늘 이 꼴이 났는데 내일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고, 지금도 그리 기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싫어도 자제하게 되겠지요. 술로 고생하는 날이 종종 생기는데, 그럴 때마다 정말 술을 안 마시고 싶어집니다. 요즘에는 그렇게까지 마시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데 그렇다고 안 마실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원.

몸이 이 꼴이어서 운동 역시 못 했습니다. 어제도 운동을 못 했는데, 내일도 운동을 못 할테니 참 이래저래 속이 타는군요. 사실 금요일도 운동을 못 했으니 나흘간 운동을 못 하게 되는 셈입니다. 지난 주는 나름 꾸준히 갔다 생각했는데 하필이면 또 이러는지. 대신 이번 주는 가급적 운동을 할 상황이면 하려고 하는데, 화요일과 수요일은 어지간한 일이 없는 이상 확실하게 운동을 할 수 있겠고, 목요일은 반반, 금요일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니 어떻게든 기회를 좀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까지 대단하게 운동하는 것도 아닌데도 이렇게 운동하기가 힘든 것은 제게 문제가 있는 탓이겠지요. 체중 때문에라도 운동을 해야 하니까 며칠 못 하더라도 심란해하지 말고 꾸준히 해야겠습니다. VR 같은 것으로 운동을 겸해서 움직이는 것도 가능은 하다지만 뭐 꼭 그러기도 힘드니(있어도 게임을 안 하는데). 다만 그런 의미에서 스위치가 살짝 끌리는 면도 있습니다. 복싱인지 뭔지 딱 하기 좋은 것들이 있기 때문. 하지만 스위치는 여전히 비싸서 그다지 엄두가 안 난다는게 함정.

하루 종일 상태가 좋지 않아서 정말 계속 멍하니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시간은 참 빨리 간 것 같더군요. 휴일이라서 빨리 간 것 같기도 한데, 뭔가에 집중을 못 하는채로 정신을 반쯤 놓고 있었으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긴 누워있는 시간도 꽤 길었기 때문에(잠을 잔 것은 또 아니지만) 오늘은 전체적으로 최악의 날이었다 할 수 있겠군요. 뭘 해도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것은 참 간만이라서 당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술 마시지 말라는 계시 같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쨌든 내일에 큰 영향이 안 미치길 바랄 뿐인데, 아무래도 일을 하는데 방해받는 것도 사양하고 싶으니까요. 퇴근 이후의 모임도 있으니 더더욱(뭐 이쪽은 오늘 상태 안 좋은 것 생각하면 꽤나 몸을 사려야겠지만서도). 어쨌든 다음 주의 목표는 술을 이틀만 마시는 것입니다. 확정된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하면 안 마시려고 생각 중이지요. 어디까지나 '생각 중'이어서 큰 문제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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