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비가 좀 내려야 할텐데. 2018/08/09 (Thu)
이걸로는 부족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더위는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과연 끝이 나기는 하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더운 날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기온이 아주 조금씩이나마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겠지요. 아니, 적어도 지난 주보다는 내려갔기 때문에 여전히 폭염에 시달리고 있긴 하나 조금은 살것만도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입추도 지났으니 슬슬 기온도 내려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쉽게도 지난 주 대비 내려간 기온은 그냥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 다음 주에 말복이 있으니까 그 말복까지 지난다면 어찌어찌 조금은 누그러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때도 계속 이런다면 정말로 악몽이 되겠지요. 비도 잘 내리지 않고 그냥 덥기만 한 날씨인데, 그래도 오늘은 일터 근처에선 소나기가 내려서 은근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비 오는 것은 좋아하지 않으나 역시 날이 워낙 더우니 잠깐이라도 내리는 비가 반갑게 느껴지더군요. 그렇다고는 해도 굉장히 짧게 내리고 끝나버려서(거기에 동네쪽은 안 내렸다고 하니) 부족해도 턱없이 부족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되면 더 더워지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태풍 정보가 있긴 한데, 아직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더군요. 예측이야 틀리기 마련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소리일겁니다. 태풍이 상륙하지는 않고 적당한 거리에서 적당히 이 열돔을 깨부숴주기만을 바랄 뿐인데, 지난 달의 태풍 종다리라던지 산산 같이 그다지 영향을 못 미치고 귀신같은 코리아 패싱을 해버리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특히나 종다리 같은 경우는 일본을 통과해온 후 남해쪽에서 세력이 완전히 죽었다가 한반도를 벗어나기 시작할 때 다시 세력이 커져서 딱 일본과 중국에만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지요. 수온이 높기 때문에 힘을 잃은 태풍이 다시 커진 것이겠지만, 심정적으로는 참 뭐라고 말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이쯤되면 의도적으로 엿을 먹으라는 느낌이기도 했고, 희망고문 하는 느낌도 들었으니까요. 당연히 그럴 수록 에어컨은 더욱 더 가동을 할 수 밖에 없으니 이래저래 참 곤란하기만 합니다. 정부 발표로 그나마 7,8월 누진제는 조금 완화를 한다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는 여름이니까요. 이번 여름은 정말 에어컨 많이 틀고 있어서(대신 실내 온도는 28도까지만) 전기 요금은 참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습니다. 작년에는 이렇게까지 안 썼던 것 같은데...

예상대로 오늘도 술이었습니다. 술을 마실 것이라는 예상은 맞았지만 내용은 전혀 다른 점이 오늘의 포인트였지요. 어제 예상했던 대로의 내용이었다면 오늘은 술자리가 없었을테지만, 결국은 술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정작 예측과는 달리 일요일에 술자리가 하나 생길 상황이 되어서 좀 복잡미묘한 상황이지요. 뭐, 그렇다 하더라도 일요일의 술자리는 아주 오래가거나 하지는 않을테니까 다행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요일 출발인 줄 알았는데, 월요일 출발이라 하더군요. 어쨌든 1차로는 상계역 인근에서 맥주 두 잔씩 마시고, 동네 돌아와서도 대략 두 잔씩 마셨습니다. 요즘 계속 더운데다가 상계역에서 1차 마치고 동네 돌아올 때는 걸어서 왔기 때문에 땀이 꽤 난 편이었는데 2차로 간 술집은 냉방을 아주 세게 틀어놓은 덕분에 땀이 금방 식어서 좋더군요. 그야말로 '살 것 같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집도 집이지만(사실 집 온도 28도 맞춰두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불만 없고), 일터의 제 자리도 그렇게 시원한 편은 아니기에 이렇게 시원한 자리는 좀처럼 접하기 힘들어 더욱 더 각별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종종 오게 될 곳이 되겠지만(일단 맥주 관리가 아직까지는 잘 되는 편이라), 이 자리가 한 두어번 정도 접었다가 다시 열던 곳이다보니 걱정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지요. 일단 이용할 수 있을만큼은 이용하리라 봅니다. 술을 적당히 마시면 술값도 아주 많이 나올 곳도 아니기에.

잘 때는 에어컨을 안 트는 편인데, 이게 참 난감하더군요. 잠을 못 자는 것은 아니지만, 수면의 질로 따져보자면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에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을 정도입니다. 하루 중 덥지 않은 시기가 없을 정도로 무더위가 이어지다보니 가만히만 있어도 지치는 지경인데 특히나 잘 때가 가장 괴롭더군요. 잠도 잘 오지 않는 것도 그렇고, 피로가 전혀 풀리지 않는 것도 그렇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오히려 지하철에서 잠시 눈을 붙이는 쪽이 낫다 싶을 정도이니까요. 전기 요금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참 힘들 정도입니다. 체온이 올라서 선풍기 바람이 그저 열풍으로 느껴질 정도에, 비가 오듯 쏟아지는 땀. 그러다보니 눈을 뜨면 굉장히 불쾌할 정도라서 아침에는 수면 시간이 어찌되든간에 비몽사몽입니다. 몰래 1시간 정도 예약을 걸어놓고 에어컨을 틀기라도 해야 할까요. 지금 같은 시기에 행복한 수면을 위해서는 에어컨은 정말 필수라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에어 써큘레이터 한 대, USB 써큘레이터 한 대, 선풍기 한 대로 적당히 바람으로 몸을 둘러싼 채 잠을 잔다고 생각하는데도 일어나면 그런 생각이 무색할 지경이니까요. 에어컨 없이 어떻게 방법이 없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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