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이제는 친숙할 때도 된 화진포입니다. 2018/05/19 (Sat)
햇살이 너무 강하군요.
종종 오게 되는 화진포입니다. 낚시를 목적으로 오는 것이지만, 반쯤은 술을 마시기 위해서이기도 하지요. 어차피 저녁에는 낚시를 할 수 없기 때문. 물론 좀 더 나가면 밤 낚시 가능한 곳도 있기야 하겠지만, 차량 주차 문제도 있고, 이런저런 문제들이 있어서 그렇게까지는 안 하는 편입니다. 하루 종일 낚시를 하기보다는 시간을 정해서 낚시를 하는 편이고, 밤 낚시를 할거면 그냥 아예 밤 낚시를 노리고 가기도 하니만큼. 물론 그건 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낚시를 할 의향이 그다지 없으니까요. 저는 그저 짐짝처럼 따라근 존재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낚시 안 한다고 해도 이래저래 나름대로 즐기고 다니는 편이라서, 딱히 무료한 감이 있는 것도 아니니 바람 쐰다는 느낌으로 따라가게 되더군요. 문제라면 돈을 많이 쓰게 된다는 것(...). 돈을 벌지 않을 때야 그렇지만, 아무래도 지금은 돈을 버니까 어느정도 이런 여행에서의 비용을 분담하는 것도 있고, 숙소내 군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는 것도 있으니까요. 뭐, 그리고 사실 운전부터 해서 모든 것을 감수하는 친구를 보고 있으면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번에는 국도를 통해서 왔습니다. 평소때처럼 고속도로를 이용해도 되기야 하겠지만, 이번에는 돌아올 때만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출발할 때는 국도를 이용하기로 했으니까요. 늦잠을 자버려서 조금 늦게 출발을 한 탓도 있긴 한데(그래서 새벽에 맥도날드 가려고 했던 계획은 취소), 그래도 시간적으로는 비교적 일찍 출발을 했기 때문에 길은 그다지 막히지 않았습니다. 신호에 걸리거나 수많은 속도 제한 카메라에 시달리긴 했지만 뭐 그래도 굉장히 쾌적한 길이었지요. 오히려 국도로 와서 더 다행인 점은 경치 볼만한게 많아서 이래저래 눈요기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마침 날씨 역시 화창하기 그지없어서 더욱 더 경치 보는 재미가 있더군요. 이런게 국도 주행의 재미였다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당연하게도 휴게 시설을 불편함인데, 고속도로와 국도는 아예 성격이 다르니 그 부분에 있어서는 감내할 수밖에 없겠지요. 휴게소라고 걸어놓은 곳도 있었긴 하지만,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 폐쇄된 곳도 적지 않았기에 국도 이용하는데 있어서 휴게소 운운하는 것은 조금 사치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오늘 화진포는 꽤나 볼만했습니다. 낚시 안 하는 사람 입장으로서는 정말 멋진 바다 풍경을 보고 왔다 할 수 있을 정도로 파도가 들이닥치는 꼴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지요. 물론, 그 말은 낚시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야 최악일겁니다. 이유는 파도가 너무 세서 낚시를 할 수 없을 정도였기 때문. 여기저기 낚시대 드리우는 사람이 많았긴 하지만, 정작 다들 허탕만 치는 것 같더군요. 바람도 그리 불지 않는데 파도가 이렇게나 무섭게 치는 것은 정말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어제까지 비가 왔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요. 결국 오늘의 낚시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대진항 가서 낚시대 드리웠다가 체크인 하기 위해서 돌아온 후에 짐 대충 정리를 하고 다시 이번에는 초도항에 가서 낚시대를 드리웠는데 어느쪽이든간에 입질은 없더군요. 워낙에 파도가 거셌기 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내항쪽으로 낚시대를 던졌으면 어쨌을까 하는 말도 나왔습니다. 외항쪽은 당연히 파도가 거세지만, 내항쪽은 비교적 잔잔한 편이었기 때문이지요. 뭐, 초도항에서는 내항쪽에 던져봤어도 딱히 재미를 못 봤긴 했지만서도. 화진포 노래만 신나게 듣고 와서 세뇌당하는 줄 알았네.

날씨는 굉장히 좋았는데, 햇살도 굉장히 강해서 꽤 고생했습니다. 바람은 선선하니 시원하고, 그늘만 들어가면 그래도 좀 좋더니만 정작 햇살은 마치 여름 햇살 같아서 힘들게 만들더군요. 친구가 썬크림 갖고 온 덕에 얼굴에 치덕치덕 펴바르긴 했는데, 그래도 걱정입니다. 햇살이 이렇게 강해서야 밖을 나돌아다닐 수가 없을 지경이었니까요. 정말 오늘은 챙이 넓은 모자나 오히려 피부 노출되지 않는 옷을 입는게 낫겠다 싶은 날이었습니다. 외투를 입을까도 생각을 해봤었는데, 더울 것 같아서 입지는 않았지요. 그래서 내일이 걱정됩니다. 뭐, 그래도 날이 좋은 덕분에 눈은 만족했습니다. 시야가 탁 트인데다가 빛이 강해서 선명한 느낌이 들었다 할까요. 그러나 여느때와 같이 카메라는 가지고 갔지만, 그다지 찍은 것은 없어 아쉽기만 했습니다. 자리에서 금방금방 이동한 탓도 있었지요. 아무래도 친구들 낚시하는 도중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니 멀리 떨어지기도 애매하니만큼. 아, 그리고 술은 꽤나 많이 마셨습니다. 다행히 먹고 죽을 만큼은 또 아니라서 숙취는 상대적으로 덜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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