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술은 언제나 술입니다. 2022/10/28 (Fri)
간만의 노원.
오늘 친구가 몽골에 갔다가 귀국하는 날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출발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그래서 지난 주 목요일에 제주도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올라와서 점심 먹고 헤어진 것이었고) 귀국일이 오늘이라고 해서 만나기로 한 것이지요. 일찍 도착을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도착 시간이 늦은 편인 것은 조금 놀랐습니다. 하긴 미리 와봤자 그다지 할 것 없었다는 생각이었을까요. 거기에다가 해외로 나가는 것이니 인천 공항으로 갔을테고 거기서 노원까지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니까 이래저래 시간이 걸릴만도 하겠다 싶긴 합니다. 이야기 들어보니 몽골에서 한국까지 비행기로 한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거기서 공항 도착해서 공항에서 리무진 버스 타고 온다 하더라도 1시간 30분 정도는 소요가 될테니까 일찍 왔다 하더라도 애매하긴 했겠다 싶기도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저녁 8시 넘어서 볼 줄은 몰랐던 것은 함정(…). 해외까지 갔다 왔는데 별내를 간다거나 하기는 또 애매하니까 노원에서 만나서 술을 마셔야 했던지라 오늘은 퇴근하고 노원역 문화의 거리 라인에서 만났습니다. 장소는 별내서 지내는 다른 친구가 아는 곳이 있다 잡아서 거기로 결정했지요. 여담인데 별내에서 지내는 친구에게는 몽골 간다 이야기는 안 해서(굳이 말하지 말라고도 했었으니 비밀 엄수도 할 겸), 그 친구는 이번이 제주도에서 올라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1차로 마신 곳은 노원역 문화의 거리 끝자락쪽에 있는 용용선생이란 중국 음식 취급점이었습니다. 뭔가 거창하게 해놨고, 단순히 중국 음식점이라기 보다는 조금 더 본토의 느낌이 나게 지어놓은 곳이더군요., 중국 본토라기 보다는 홍콩 스타일이라 봐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인기가 상당히 많은 곳이라서 그런가 7시 무렵에 갔는데도 들어갈 수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먼저 와있던 친구가 예약은 했다 했는데, 예약해놓고도 사람이 안 빠져서 예상 시간보다 한참은 더 걸리더군요. 저녁 7시라 피크 타임이기는 했으니 이해는 합니다만, 거의 8시 다 되어서나 들어갈 수 있던 것이 많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직도 노원에 이런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으니(새로 생긴 곳에 가깝지만서도). 코스도 있고 세트도 있고, 개별 단품도 있긴 하던데 가격이 조금 있는 곳이긴 했지만 분위기나 그외 술 같은 것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나 독특한 점은 바이볼이라고 여기만의 하이볼을 팔던 것. 시켜서 마셔보니 연태 고량주를 베이스로 하이볼을 만든 것이라 일반 하이볼하고는 느낌이 많이 달라서 조금 놀랐습니다. 연태 향도 나름 강하게 나는 편이고 맛도 꽤 괜찮아서 맥주 마시는 것보다는 차라리 조금 비싸더라도 이거 사서 홀짝홀짝 거리는 것이 낫겠다 싶더군요. 탄산은 들어가있기는 해도 크게 안 느껴진 것 같은데 그게 조금 아쉽다면 아쉽다 해야겠습니다. 그래도 여기 가면 다른 술 안 마시고 그냥 바이볼만 마셔도 좋을 듯.

일단 먼저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잠시 시간이 지난 후에 몽골에서 돌아온 친구가 합류했습니다. 후래삼배…까지는 아니지만, 뭐 일단 이런 곳 왔으니 일단 앉으면 술을 시켜야 했지요. 미리 시켜놓자니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상태라 굳이 그럴 이유는 없었습니다. 마침 나온 요리하고 술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의 몽골행은 나름 괜찮은 느낌이었나보더군요. 준 패키지 느낌으로 소규모 팀 구성해서 다녔다고는 하는데 본인이 가장 연장자인데다 전반적으로 나이 차이가 꽤 커서(최대로 차이 났던게 띠동갑이라 했던가) 풋내기들 보는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이것저것 보기는 많이 봤던 듯 하던데, 사실 이번에 몽골 갔다 온 친구가 코로나 이전에 몽골에 나가서 일을 할 뻔 했다가 코로나 때문에 무산된 적이 있어서 마침 그 이야기도 나왔지요. 친구 말로는 몽골 안 가기를 잘했다고(…). 정말 뭐 할 것은 없었다 하더군요.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있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마트 2호점이 나오네 어쩌네 하고 있고 이마트 덕분인지 적어도 울란바토르에서 지내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다 하덥니다. 물가는 확실히 싼듯 하지만, 공항에서 커피 마셨던 영수증을 보면 묘하게 싼 듯 안 싼 편이라 느낌이 애매하긴 하더군요. 실제 생활 물가야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서도. 몽골 실제로 가면 또 어떨지 조금 궁금하긴 합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도시 나와서의 화장실이었다고 한 것도 같던데…

물론 술이 1차로는 끝나지 않아서 2차로 다른 곳을 갔습니다. 2차는 크래프트 맥주 다루는 곳을 갔는데, 여전히 이쪽으로는 노원이 많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개선되지 않았더군요. 원래부터 유명했던 낙원 스낵은 사람들이 많아서 가기 힘드니 전에도 봐뒀던 곳에 갔습니다. 가게는 종종 바뀌었지만 대부분 업종은 비슷하게 유지했던 곳이라 이전부터 궁금했었기도 하니까요. 그렇다고 이 시간에 크래프트 맥주 먹겠다 다른 곳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근처를 찾을 수 밖에 없었지요. 뭐 그래도 가격면에서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냥저냥 마실만은 했습니다. 여담인데 크래프트 맥주 파는, 아니 맥주 파는 곳은 감자 튀김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곳인지 어딜 가도 프렌치 프라이는 취급하더군요. 양 많고 나름 저렴해서 좋아하는 메뉴이지만, 이번에 간 곳은 그렇게까지 저렴하지 않았단 점이 포인트(…). 가게는 좁았긴 한데 날이 아직 야외석 쓸 수 있을 정도는 되어서 옥상에 올라가서 마셨습니다. 옥상까지 해서 3층 건물에 불과해서 그다지 느낌은 안 났는데, 그래도 밖에서 마시는 술은 조금이나마 느낌이 다른 점은 있더군요. 다루는 술 중에 하이볼도 있기는 하덥니다만, 일단 1차에서 마신 술 중에 연태 고량주 베이스의 하이볼을 마셨으니 이번에는 굳이 마시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도 마실지 어떨지는 알 수 없군요. 여기는 크래프트 노리고 올 경우가 많을 듯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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