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다행히 야근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2024/01/19 (Fri)
그러니 술(…).
뜬금없이 수요일에 날아왔던 금요일의 작업 공지는 다행히 제가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도 별다른 공지가 없어서 뭔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까 다른쪽 소속의 지점들이 대상이라 하더군요. 정확히 말하자면 도급직으로서의 소속된 회사는 하나로 같은데 실질적으로 일하는 지점이 두 개로 갈리는 것입니다만, 일단 제쪽이 아니었습니다. 그걸 왜 한꺼번에 대상을 지칭해서 공지를 했는 것인지까진 알 수 없지만, 뭐 어쨌뜬 그 떄문에 뒤숭숭한 감도 없잖아 있었지만 결과가 좋으니 넘어갈 수 있다 정도라 볼 수 있겠군요. 대체로 작업이 있어 야근이라고 하더라도 실제 업무 자체는 대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결과 나올 때까지 기다린 후에 제대로 돌아가는지 테스트 및 확인 작업을 하는 것이 이런 작업입니다. 문제라면 그쪽 실무자들 작업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과 테스트 후에 제대로 안 될 경우가 생긴다면 다시금 대기를 해야 한다는 점이지요. 이 때문에 주말에 출근을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저녁에 업무 종료 후 대기하다가 돌아가는 경우가 왕왕 있었긴 하고, 공지상으로 보자면 그리 빨리 끝날 상황은 아니어서 만약 야근을 하게 되었다면 집에 일찍 돌아올 일은 없었으리라 봤는데 그래도 일단 작업 대상 지점은 아니었으니까요. 물론 이런 식으로 공식 작업으로 인한 야근일 경우에는 시간외 수당 들어오니 좀 낫기야 하다지만…

그래서 오늘은 술이었습니다. 이미 이야기했던대로 오늘은 야근을 하느냐 술을 마시느냐 둘 중 하나였기 때문. 술이야 사실 선택에 따라서 안 마실 수야 있기는 한데, 전에도 밝혔듯이 이번에 간 곳은 지난 달에도 갔던 서울 브루어리 성수점이고, 또 바이하이 행사라 지난 달과 이번 달(23.12 ~ 24.01)까지만 하는 행사이기에 가급적 최대한 올 수 있을 때 와야만 했으니 실제 거부권이 없었던 편입니다. 다행히 대상이 아니란 것을 오전 중에 알았기에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갈 수 있다고 밝혀서 예약을 잡을 수 있었지요. 친구도 말과는 달리 아직 예약을 안 했다고 했으니(아마 제가 금요일 상황을 봐야 한다 밝힌 것 때문이겠지만) 예약을 바로바로 해서 저녁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의외로 성수까지는 거리가 좀 멀기 때문에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거의 정시 퇴근에 가까운 시간에 퇴근을 해서 이동을 했지요. 지하철로 바로 갈 수 없어서 환승을 한 번 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마 그런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동은 남영역에서 1호선 타고 시청 갔다가 시청에서 2호선 환승해서 성수역으로 갔지요. 문제라면 퇴근 시간대의 지하철은 안 그래도 붐비는데 1호선 이 라인은 어딜 가든 붐비고 마찬가지로 2호선은 출퇴근 시간대에는 그냥 지옥철인지라 굉장히 힘들게 갔다는 점입니다. 일단 시청역에서 내려서 2호선 환승하는 것 자체가 힘들 정도이니까요.

지난 번에는 어찌저찌 예약 상황이 꼬여서 비용 분담이 이상하게 돌아갔는데, 오늘은 예약은 친구가 하고 가서 살 안주는 제가 사는 식으로 분담을 했지요. 행사 자체는 선결제를 해야 하는 것이라(예약금을 따로 내면서 예약하는 시스템이 아닌 1인 금액 단위로 내야 하는 식) 안주와 행사 대상이 아닌 술을 시킬 때 추가 결제를 하는 식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안주를 제가 결제하고 예약을 친구가 하는 식으로 넘어갔지요. 안주도 그리 저렴한 곳은 아니라서 어찌저찌 분배는 맞는 편이긴 한데, 문제라면 사실 2인분으로 예약을 해야 하는 친구가 조금 더 낸 것이라 봐야 합니다. 따지고 보자면 3인분 결제를 해서 1인분치만 제가 결제한 것에 가깝기 때문. 그래서 안주는 조금 넉넉하게 시키기야 하나 그렇다 하더라도 엄밀히 생각하면 행사 1인분치 정도만 된다는 것이지요. 다만, 술 마시는 것을 감안해서 숙취 해소제는 제가 따로 사갔습니다. 그냥 사면 좀 비싼 느낌이 들어서 자주 사지는 않지만, 그나마 편의점 등지에서는 1+1 하는 것들이 있기는 하니 조금이나마 부담을 줄일 수는 있었던 편. 그나저나 이번에 숙취 해소 음료 사면서 봤는데 요즘 제로 칼로리(혹은 제로 슈거) 유행하는 것 정도야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만, 숙취 해소 음료에도 제로가 있는 것은 참 보면서도 머릿속에 물음표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뭐라고 형용하기 힘든 복잡한 심경이 들더군요.

술은 의외로 지난 달에 가서 마셨던 것과 구성이 조금 달라져서 골고루 마시고 돌아왔습니다. 비싼 술을 마시는 것이니 최대한 마실 만큼 마시고 온다는 느낌으로 마시고 오는 행사가 되었지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만취해서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마시는 것까진 아니지만(그 전에 일어나긴 하니) 낸 돈을 생각해서라도 평소보다는 조금 더 마시게 되더군요. 다만 크래프트 비어인 특성상 흔히들 마시는 생맥주와는 용량이 달라서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긴 했습니다. 일반적인 생맥주는 대략 450~500ml 정도는 되나 여기는 300ml 기준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지요. 가끔 라거 타입으로 430ml 정도 되는 술들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300ml 라인이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우습게 볼 수는 없는 것이 기본적으로 크래프트 비어쪽이고 라거 아닌 에일쪽으로 마시는 편이라서 기본적인 도수가 높다는 점이지요. 여기 맥주들은 알콜 도수 7% 이상인 것은 거의 기본인 수준이고 10%에 가깝거나 혹은 10%는 그냥 넘기는 물건들도 많아서 그만큼 빨리 취하는 편입니다. 도수가 높을 수록 맛이 있긴 한데 또 취하긴 금방 취하니 아쉽다면 아쉽다 할까요. 그나마 메뉴판 가격 기준으로 못해도 4잔 정도만 시켜마셔도 본전은 뽑는 셈이라서 더욱 집착해서 마시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래도 대체로 한 5~6잔 정도 마시고 일어서긴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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