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속초로. 2020/11/06 (Fri)
일정이 조금 변경되었습니다.
지난 주쯤에 속초에 가자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 때는 토~일요일 이틀을 이용해서 갔다 오자고 했었는데, 얼마 전에 조금 더 여유있게 가자고 금~일요일로 하루를 더 추가했지요. 토요일 새벽에 가는 것이나 금요일 저녁에 가는 것이나 그렇게까지 큰 차이가 없기야 하겠지만, 보통 체크인이 오후에 이뤄진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그냥 전날 저녁에 도착해서 느긋하게 자고 그 다음날부터 시작하는 것도 괜찮다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금요일에 방을 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금~토 일정인가 싶었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짧기 때문에 실제로 그랬을리는 없겠지요. 정말로 그랬다가는 가서 잠만 자고 체크아웃하는 꼴이 되어버릴테니. 속초 간다는 것도 그냥저냥 이야기 나오다가 확 결정한 일이긴 한데, 뭐 속초 가는 것 자체는 좋다고 봅니다만 이번 달은 돈 나갈 구석이 너무 많은데 거기에 더더욱 돈이 나가게 되니 속이 다 쓰릴 지경입니다. 당장 중순에는 제주도도 가야 하니까요. 속초 가는게 어디 공짜로 가는 것도 아니고 회비하고 이것저것 돈 나가기 마련이니 그나마도 없는 지갑이 더더욱 홀쭉해질 것이 뻔할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퇴근 후에 바로 친구와 합류해서 출발을 했지요. 속초까지 걸리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으리라 생각은 했지만, 실질적인 출발 시간이 이른 편은 또 아니었었기 때문에(실질적으로는 8시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으니) 실제로 속초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시간이 꽤 늦은 시간대가 되었습니다. 늦게 출발해서 어쩔 수는 없다고 해도, 생각보다는 좀 멀긴 멀더군요. 대략 3시간 정도 걸린 셈이었는데, 처음에 예상했던 시간대는 2시간 30분대였던터라 조금 아쉽게 되었습니다. 친구 차가 경차라서 그런 것도 없잖아 있지는 않을까 싶지만, 뭐 어차피 제가 몰았어도 그만큼 시간은 들었겠지요. 아니 그보다 더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 역시 농후한 편이고. 아, 다만 경차에 세 명이 타니 그건 좀 힘들었습니다. 뒷좌석에 앉았기는 한데, 이번에 속초 간다고 친구는 낚싯대에다 이런저런 짐들을 싣고나니 그만큼 공간이 적어서 불편한 상황이 되게 만들더군요. 몸을 접어가며 탈 정도까지는 아니었으나 편하다고는 할 수 없었던 편이었습니다.

이번의 숙소는 청간정 콘도입니다. 역시나 군 콘도인데, 여기는 워낙 인기가 높아서 그런지 이름만 들어봤을 뿐 실제로 이용해본 적은 없는 곳이지요. 시설면에서 빼어나게 좋다고까지는 말하기 힘드나 위치 조건이 상당히 좋은 곳이다보니(차로 조금만 나가면 속초 시내인 점도 있고, 바로 옆에 켄싱턴 리조트가 있어서 하다못해 편의점 정도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다 바로 앞에 보이는 것 정도야 송정도 그렇고, 화진포도 그래서 그것까지는 큰 메리트가 있다 보기는 힘들겠지만, 역시 가장 좋은 것은 시내와의 접근성이지요. 송정도 따지고보면 강릉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기는 합니다만(실제로 송정 콘도에서 이마트 강릉점이 그렇게까지 멀리 떨어져있는 편도 아니니까), 속초와 강릉은 아무래도 비교하기 힘든 편입니다. 거기에 인근 시설로만 봐도 아무래도 청간정쪽이 조금 더 낫다 볼 수 밖에 없으니까요. 일단 무엇보다 군 콘도내의 마트가 크기 때문에(...). 송정 콘도는 나름대로 확장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작은 편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곳입니다. 참고삼아 쓰자면 마트 크기로만 볼 경우 화진포-청간정-송정 순으로 큰 편이지요.

오늘은 어차피 도착했을 때도 군 마트는 영업이 끝난 상황이었던터라 속초 도착해서 따로 술과 안주거리를 사왔습니다. 죽자고 마실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시간이라 출출하기도 하고(저녁 먹고 출발을 한 것도 아니니까) 그래도 간만에 모였으니 술 한 잔 정도는 기울이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요. 내일은 오전부터 여기저기 가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아마 대체로 낚시를 하러 다닐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제가 할 것이 없다는 소리(...). 여전히 낚시하고는 그다지 친하지도 않지만 친해질 수도 없고 친해질 생각도 별로 없어서 이런 일이 있으면 조금 지루한 편이긴 합니다. 대신, 여기저기 돌아는 다닐 예정이니까 그냥저냥 경치 구경하고 산책하는 재미로 같이 다니고 있지요. 어차피 낚시 한 번 자리잡으면 못해도 1시간은 거기 있으니까 저로서도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나쁘지 않은 편이니. 본 일정이 내일이니까 아마 내일은 꽤나 바쁠 듯 합니다. 돌아가는 날은 일요일일텐데, 결국 주말을 다 쓰게 될테니 그건 좀 피곤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나마 제가 운전은 안 해서 다행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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