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대략 3주 정도 사용해본 WH-1000xm4. 2021/01/25 (Mon)
조금 더 일찍 샀어도 좋았을 듯 합니다.
지난 달 말에 구입을 해서, 실제 수령은 그 다음 주 수요일 정도에 받았었으니까 벌써 이 헤드폰 쓴지도 대략 3주 정도 지난 셈입니다. 그 3주 동안은 대체로 출퇴근 할 때나 산책할 때 위주로 썼었지요. 주 사용 용도는 아웃도어쪽이었으니 실내에서는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지하철 안을 실내라 하기에는 조금 애매할테니까요. 어차피 주 사용 용도는 출퇴근길에 쓸 물건이기도 했고, 겨울 한파를 이겨내기 위한 아이템이기도 해서 실내에서의 사용을 고려하지도 않았습니다. 써보니까 실내에서 쓴다고 크게 문제될 것도 없을 물건이었다는 점을 여실히 느끼기는 했지만 말이지요. 실제로, 설명서라던지 기능 알릴 때 실내에서의 사용도 충분히 고려한 물건이라고 어필을 많이 해놔서 실내 사용 용도로 써도 큰 문제는 없을겁니다. 다만, 그 설명이 심히 서양 스타일을 고려한 것인지 한국 사람 눈으로 보면 애초에 직장에서 해드폰 사시사철 내내 쓰고 다니면서 업무한다는 것 자체가 통 이해가 안 될 정도라는 정서적으로 뭔가 다르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묘하게 다가온 편이지요. 개발직이나 혼자 일하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가장 큰 장점은 물론 노이즈 캔슬링입니다. 소니가 예전부터 꽤나 신경써온 기술이어서 은근히 어필은 하고 다녔었는데, WH 시리즈 내놓으면서 기술력이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었다 봐야 할 정도가 되었다는 평이더군요. 정작 코드리스 이어셋인 WF 시리즈의 평가가 영 좋지 않다는 것이 참 신기할 정도입니다. 기본적으로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된 상태에서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앱을 통해 노이즈 캔슬링 정도를 설정해줄 수 있다는 점도 사람에 따라서는 좋은 물건이라 봅니다. 아마 저건 기본적으로 위치 설정 통해서 몇몇 위치 지정해준 다음에 해당 위치에서는 그 설정값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 같은 기능이라고 보지만, 저야 어차피 밖에서만 쓰니까 별 신경 안 써도 된다는 것이 함정. 어차피 대단한 무언가를 기대한 것은 또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아, 노이즈 캔슬링 때문에 외부 소리 차단이 되어 의사소통하는데 지장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반응도 있겠지만, Speak to Talk 라고 내장된 마이크를 이용해서 내가 말을 했을 때 노이즈 캔슬링을 임시로 해제해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다만, 이건 내가 말을 해야지만 되는 기능이라(끌 수도 있고) 상대방이 먼저 말을 걸어오면 난감해진다는 점과, 은근히 감도가 민감해서 멋대로 켜지는 일이 다반사라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지요. 아니면 오른쪽 헤드폰 터치 컨트롤쪽에 손을 대면 그 순간만 일시적으로 노이즈 캔슬링 해제되는 기능도 있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확실히 놀라웠습니다. 광고 나올 때 비행기 안에서 쓰는 광고를 했었고, 실제로 이거 몇년 전에 시연했을 때는 실제로 체감할 수 있게 비행기 시트처럼 부스를 차려놓고 체감해보게 한 적도 있었지요. 물론, 그런 노이즈 캔슬링 아니더라도 이 모델은 광고 모델로 아이유를 쓴다던지 해서 나름 유명한 물건이었다고느 하지만서도. 하지만 저는 아이유 팬인 친구 덕분에 아이유 준 안티라는 것은 함정. 사실 평소 이어폰도 커널형 이어폰을 쓰는데다가 컴플라이 폼팁을 쓰기 때문에 꽤 소음이 많이 차단되는 편이었기는 한데, 실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들어간 물건을 써보니 확실히 다르다는 점을 절절히 느낄 수 있더군요. 지하철에서 '고요하다'라는 느낌을 받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켠 순간 순간적으로 모든 소음이 잦아드는 것이 정말 인상적이더군요. 아, 그렇기는 하다지만 노이즈 캔슬링이라 해서 모든 소리를 차단해주는 것은 아니기에 지하철 안내 방송이라던가 그외 어쩔 수 없이 느낄 수 밖에 없는 지하철 특유의 덜컹거림등은 잘 들리는 편입니다(음악 같은거 안 틀었을 때). 따로 음악이나 게임 안 한다 하더라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켜놓고 다니는데 단순히 그것만으로도 쾌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용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은근히 아쉬운 점은 기본 상태에서의 음색이 그렇게 좋지는 않더라는 점입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 때문인지는 몰라도 음악이 꽤 먹먹하게 들린다 할까요. 어둡다고 할지 가격 생각해보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 가격대 헤드폰에서 이 정도로 나오면 곤란할 것 같은데?'라는 심히 주관적인 평가가 따라올 수 밖에 없는 물건이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이 워낙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겠지요. 어쨌든 그래서 뭐 다른 세팅이라도 할 것이 있나 싶어서 검색을 해봤더니, 거의 범용으로 쓸 수 있을법한 EQ 설정이 나와서 바로 적용시키고 쓰고 있습나다. 실제로 그렇게 쓰니까 느낌이 확 달라져서 깜짝 놀라게 만들더군요. EQ 설정 같은 것은 저는 만질줄도 모르고 만져봐야 망치기만 할 뿐이라 있어도 손 안 대는 물건이지만, 이렇게 조정 잘 하는 능력자들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EQ 설정은 헤드폰 앱으로 실행시키는 것이다보니 전반적으로 적용이 되어서 그 이상 따로 손을 대지 않아도 좋다는 점이 특히나 마음에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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