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그러고보니 속초는 오래간만에 온 느낌입니다. 2020/11/07 (Sat)
덕분에 여느때와는 다른 속초행인 느낌같은 느낌.
생각해보니 목적지를 속초로 잡고 온 적은 꽤나 오래간만인 것 같습니다. 목적지로서가 아닌 중간 기착지 같은 느낌으로는 종종 오기는 했었는데 아예 숙소까지 잡고 오는 경우가 그다지 없었던 편이라서 조금은 각별한 느낌도 없잖아 있습니다. 거기에 저는 청간정 콘도를 아예 처음 와보는 것이다보니 아무래도 받아들이는 것이 달라질 수 밖에 없기도 하고. 아, 청간정 콘도 자체는 조금 더 차려놓은 것 같기는 하더군요. 바로 옆에 켄싱턴 리조트 있고 거기에 편의점도 있어서 여차하면 갔다올 수도 있고, 해변이 바로 앞아라서거기서 낚시를 하는 사람도 종종 보이고, 객실만이 아닌 캐러밴들도 따로 있어서 반쯤 캠핑하는 느낌을 느껴볼 수도 있는 곳이라 지금까지 갔던 군 콘도들과는 조금 다르다 보였습니다. 거기에 가장 놀란 것은 전기차 충전기도 있었다는 점이지요. 이건 그간의 군 콘도에서 전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적어도 갔던 곳 기준으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큼 전기차 보급이 조금 더 이뤄졌다는 반증인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전기차야 충전 문제가 가장 마음에 걸린다지만 이렇게 숙소에 비치되어있다면 어찌저찌 이용하기 어려운 것은 아닐테니.

아침에 켄싱턴 리조트에 있는 애슐리 QUEENS로 가서 아침을 먹었는데, 굳이 거기를 간 이유는 여기가 유일하게 애슐리에서는 조식 부페를 한다고 해서입니다. 애슐리 기준으로는 가격대가 좀 있던 편이지만, 그래도 조식 부페라는 점은 접하기 힘든 물건이니만큼 호기심에서 가게 되었지요. 친구와 저 둘이서만 갔는데, 의외로 오픈하기 전에 사람들 대기하는 모습이 보여서 조금 놀랐습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여기저기 난리다보니 역시나 마찬가지로 체온 체크와 QR 인증부터 하고 들어가게 만들더군요. 거기에 더해 음식 집을 때 1회용 위생 장갑을 써서 음식 뜰 때는 장갑 끼고 뜨게끔 해놨습니다(물론 당연하지만 먹을 때 외에는 마스크도 써야 하고). 뭐, 생각보다 퀄리티가 있었던 편이었고 실제로도 가짓수 많고 전체적으로 만족할만해서 꽤 마음에 들었던 편이었습니다. 아침에부터 이렇게 잔뜩 먹으면 이후에 어떻게 하지 고민이 될 정도로 잘 먹었는데, 손이 가게 만드는 것들이 몇개 있다보니 더욱 그런 편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와플 직접 구워먹는 것은 못 했다는 점 정도. 처음에 들어가서 먹을 때는 가짓수도 많고 이것저것 질이 좋았던 편이라 조식 부페 가격에 이만하다면 상당히 추천할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작 결제를 할 때 보니까 그냥 인당 27,000원 정도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주말이었죠(...). 주말은 디너나 런치나 가격을 똑같이 하다보니 미처 이걸 생각 못 해서 결과적으로는 가성비가 좋다고 하긴 조금 힘든 곳이 되었다 느꼈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군 마트에 갔다가 낚시를 위해 아바이마을 쪽으로 갔었는데,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금 내려와서인지 날씨가 좋아서인지는 몰라도 낚시를 하러 온 사람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대체로 아바이마을에 낚시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다지만, 가족단위로 오는 사람이 많았던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바이마을에서는 낚시를 거의 못 했던 편인데, 자리가 없었기도 하지만 그나마도 잡았던 자리 옆에 있던 가족이 슬금슬금 자리를 침범해오고 있어서 뭐라고 하기도 힘들어 이른 철수를 하게 되었지요. 자식들 데리고 낚시하고 있는데 그거 보고 뭐라고 하기도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원래 자리에서는 빠지고 다른 자리를 노려봤지만, 다른 자리는 이미 다 차지해버린지 오래여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낚시 인구가 이렇게 많았었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한데, 그거 아니어도 사실 아바이마을 자체는 유명한 관광지 같은 곳이라서 사람이 적을 수가 없는 곳이니 그건 이해해야겠지요. 저로서는 느긋하게 여기저기 걸어다닐까 하다가 생각보다 빨리 철수를 하게 된 것이 아쉬웠던 편이었습니다.

이후에 속초에 위치한 문베어 브루잉에 갔습니다. 대형마트 같은데 갔을 때 종종 보이던 수제 맥주 브랜드였는데, 속초에 실제 양조장이 있다고 해서 예전부터 생각을 했었던 편이었지요. 천상 운전을 해서 들어갈 수 밖에 없는터라 생각만 했을 뿐 가서 어떻게 마실 수 있는 것도 아니었기는 한데, 이번에는 어찌저찌 한 명이 낮술은 안 마신다고 해서 갈 수가 있었습니다. 마트에서도 가끔 살 때가 있어서 맛은 알고 있었지만, 현장에서 마시면 또 얼마나 다를지 기대되는 면도 있으니까요. 실제 가보니 약간 펍 스타일로 되어있기도 하고 양조 기계도 보이기는 했습니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딱히 양조장 체험 투어나 이런 것은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냥 펍에서 마시는 정도에 불과하고 기계를 내려다볼 수는 있는 정도더군요. 이게 코로나19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쉬움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대신 술은 현지에서 마시는 것이라 그런지 캔으로 사서마시는 것보다는 좋다 느껴져서 만족했던 편이었지요. 특히, 스타우트는 잘 안 접했었기에 꽤 즐거웠던 편이었습니다. 또, 이런 곳은 샘플러로도 팔다보니 맛보고 결정하기도 좋으니까요.

이후에 봉포항에 가서 자리를 잡고 낚시를 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자리 잡은 것까지만 보고 빠져서 여기저기 인근을 돌아다녔지요. 봉포항 자체는 의외로 볼 것들이 많아서 돌아다니는 맛이 있었습니다.해변도 따로 있었기에 모래도 밟아보고, 저 멀리 보이는 죽도도 바라보면서 걸어다니다가 인근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경치도 보고 이래저래 혼자 잘 놀고 다녔습니다(...). 카페는 전망 좋은 곳에 있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봤는데 예능 프로그램에도 한 번은 나온 곳이었던가 보더군요. 시그니쳐 커피가 좀 독특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살을 찌울 물건이 분명한 것만은 어쩔 수 없었긴 해도). 커피 사서 낚시 하는 일행에게 전달 후에 조금 더 있다가 철수. 딱히 수확은 없었다고 하던데, 간만에 낚싯대 드리운 것으로도 나름의 감흥은 있엇따 하는 것 같더군요. 숙소 돌아와서는 사온 고기와 해물들로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며 끝을 냈습니다. 이번에 USB-C 타입 멀티포트를 하나 샀었는데(제주도 가서도 쓸 생각으로), 테스트 삼아서 먼저 써보니 그럭저럭 잘 나와준 덕에 조금은 안심이 되더군요. 그 덕에 방에 돌아와서도 술 마시면서 그다지 심심하지도 않았지만. 술은 그렇게 안 마셨으니 내일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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