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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Moblie Suit GUNDAM SEED FREEDOM) / 2024 2024/04/15 (Mon)
사실 시드건 시드 데스티니건 제대로 본 적은 없다는 것이 함정.
조금 지난 이야기지만, 언제나 그렇듯 소재 부족으로(요즘은 매일이 스트레스라 더더욱) 이전에 쓰려다가 깜빡한 이야기를 쓰게 됩니다. 뒤늦게 생각이 나는 것이 더 억울하다 해야 할런지. 다만 최근들어 아니 일단 수유쪽 온 이후로 계속해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어서 이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 부분도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잡아먹히질 말아야 할텐데, 쉽지는 않군요.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고 사람간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으니(사실 그게 업무 스트레스지만) 정신줄이 꽤나 닳고 있기 때문. 어쨌든, 항간의 화제인 건담 SEED 극장판입니다. 상영관은 메가박스 상봉점. 이전에 마크로스 플러스 극장판 보려고 간 곳이었긴 한데 그 때는 다시 올 일이 그다지 없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어쩌다보니 다시 오게 되덥니다. 오타쿠 상영관쪽으로는 이쪽도 해당인 것인지 의외로 시간대가 적당히 맞게 걸려있어서 선택. 이번에는 경의중앙선 환승은 안 하고, 먹골역에서 내려서 버스로 환승해서 갔지요. 어찌저찌 버스 환승 시간에 맞아서 선택은 괜찮았습니다. 상봉역에서 내려서 경의중앙선 환승하는 구간이 생각보다 거리가 좀 있고 또 경의중앙선 역시도 자주 온다고 하긴 힘드니까요(그나마 서울내로 다니는 쪽은 조금 더 있긴 하나보지만). 기후동행카드 쓰고 있으니만큼 서울 시내의 버스 이용을 마다할 일이 없으니 나름 잘 쓰고 있다 봅니다. 그러고보니 스마트폰 망가져서 급히 사러 갔다 올 때도 버스 잘 이용했었죠.

본 날짜는 지난 주 일요일이었습니다(4월 7일). 사실 건담 시드 시리즈는 그 악명(?) 정도만 알고 있고 실제로 제대로 본 적은 한 번도 없는 편이지요. 아니, 오히려 제게 있어서는 제대로 본 건담 시리즈를 꼽는 것이 더 빠른 편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러 간 이유는 이쪽 바닥에서 거의 장안의 화제에 가까운 물건이라 궁금해서 본 것이었지요. 농담삼아 ‘진지한 코메디’라는 말도 나왔을 정도였으니까. 상봉역까지 간 이유는 시간대가 적당히 맞았던 것도 있지만, 특전 소설 받기 위해서였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건담 시리즈 중에서 제대로 본 것이라면 턴에이 건담하고 08 MS소대, 기동전사 건담 F91, 기동전사 건담W, 기동전사 건담W Endless Waltz 정도. 안 봐도 내용 정도는 얼추 다 알고는 있다지만(슈퍼로봇대전이라던지 하는 미디어믹스들 덕분) 아무래도 실제로 본 것과 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은 다르니 아쉽다면 아쉬운 일입니다. 다만, 건담 시드 본편에 건담 시드 데스티니 본편까지 다 본다면 거의 100화나 되는 애니메이션인지라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이 부족하기도 한 편이지요. 성격상 띄엄띄엄 볼 것도 아니니까 고통받기는 했으리라 봅니다. 체력도 시간도 없어서 보자 하기도 힘들겠지만서도. 의외로 퍼스트 건담을 위시한 우주세기 연작, 작년에 꽤 이슈였던(나쁜 의미에서도) 수성의 마녀등은 안 본 것이 함정.

내용은 뭐라고 할까 초중반까지는 그래도 좀 진지한 느낌이었긴 한데, 어코드 나와서 최면술 같은 것 거는 순간부터 뭔가 좀 뜬금없단 생각이 들게 하더니, 중반~중후반 이후부터는 그냥 생각하면 안 될 정도여서 굳이 태클 걸 생각도 안 들게 하더군요. 내용보다는 그때그때의 분위기와 전개로 넘어가는 것 같다 해야 할런지. ‘건담 시드 답다’라고 하자면 답다고도 할 수 있는데, 볼 거리가 많아서 눈이 즐거운 것과는 별개로 ‘이래도 되는 건가?’라는 의문이 드는 것만큼은 어떻게 할 수 없었습니다. 팬이라면 상당히 팬서비스라 할만한 부분들이 많아서 더 재미있었긴 했겠다 싶더군요. 뭔가 싼티나는 연출들도 좀 보여서 그게 그리 좋다 하기 힘든 인물 작화와 겹쳐지다보니 시너지가 안 좋은 쪽으로 가긴 했습니다만, 이후의 전개들은 그런 것 정도는 그냥 신경 안 쓰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압권은 역시 아스란 자라의 활약. 즈고크 타고 나온 것도 웃기지만 그 이후의 전개도 보면 ’신경 쓰면서 볼 것이 아니야‘라고 전력으로 외치는 느낌인지라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시드 데스티니에서 뻔뻔하다 싶을 정도로 자쿠2, 구프, 돔 나오더니만 아예 대놓고 겔구그에 걍 나오는 것을 보면 그냥 뭐 그런가보다 할 정도. 태클 걸면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할까요. 그나저나 주역들 기체 빼고 새로 나온 기체들 디자인은 잘 나온 것은 맞는데 묘하게 촌스런 느낌이 없잖아 든다는 점이 묘했습니다.

내용이니 뭐니 그런 것들은 차치하고, 가장 큰 단점이라고도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인물 작화입니다. ’퇴화‘라는 말이 걸맞을 정도로 나빠졌는데 대체 어째서 이렇게 되었냐 의심스러울 정도더란 말이지요. 거기에다가 여성 캐릭터들은 립스틱을 바르게 한 것이 더 안 좋은 시너지를 내버려서 농담으로라도 인물 작화는 좋다고 보기 힘들었던 편입니다. 정보 공개 되었을 때부터도 이래서 수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그대로인 점이 영 별로. 대신 메카닉 액션만큼은 시원시원하고 스케일도 커서 눈이 좀 호강했습니다. 거기에다가 시드 데스티니에서 꽤나 푸대접을 받았던 편인 신 아스카와 데스티니 건담, 아스란 자라와 인피니트 저스티스 2식이 특히나 활약한 편(아스란 자라는 데스티니 후반부에 활약을 하긴 한다지만). 개중에서도 신 아스카와 데스티니 건담의 활약은 정말 눈부실 지경이었는데 작중에서도 ’데스티니였다면 안 졌다‘라고 외치던 말이 과언이 아니라는 듯 굉장한 활약을 보여준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마이티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도 좋았기는 한데, 일본도 실체검이라던지(시드 세계관에 없는 물건은 아니지만 너무 뜬금없고 안 어울려서), 디자인이라던지 하는 부분은 좀 취향에 안 맞았다 할까요. 원래 시드 데스티니에서도 데스티니하고 저스티스 좋아하던 경향이 있긴 했으니 그런 영향도 있겠지만서도. 개인적으로 점수를 주자면 8.5/10점 정도 생각합니다. 확실히 재미는 있는데 좀 너무 치우쳤다 해야할런지. 다만, 팬 서비스로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서 팬이었다면 더 좋은 점수를 줄 수도 있겠지요. 저는 뭐 팬은 아니고 화제작이다보니 어떤지 두 눈으로 확인하러 간 것이었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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