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 | daywrite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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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부족인지 만성 피로인지. | 2023/02/11 (Sat) |
아니면 역시 술인가. |
어제 친구들하고 만나서 술을 마셨을 때까지는 그럭저럭 상태가 나쁘지는 않았던 편이었고, 집에 돌아왔을 때도 그렇게 상태가 썩 나쁜 편은 아니라서 여느 때와는 달리 조금 더 오래 깨어있을 수 있던 것은 좋았던 편입니다만, 그게 오히려 독이 되었던 것인지는 몰라도 오늘은 일어날 때 꽤 힘들었던 편이었습니다. 조금 늦게 잤으니 늦게 일어나는 것 정도야 언제나 주말이나 쉬는 날이면 일어나는 일이니 그거야 그러려니 하고 있지만, 오늘은 유독 일어나는 것이 힘들었던 편이었던데다가 일어난 이후에도 조금 상태가 좋지 않았던 편이었습니다. 아마도 어제 술을 마신 것이 결과적으로는 섞어서 마신 꼴이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군요. 1차로 막걸리 마셨고, 볼링 친 이후에 2차 가서 맥주를 마신 것이나 아무리 시간 텀이 있다고 해도 술을 섞어서 마신 셈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니. 그래도 아주 많이 마신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했으나 후폭풍이 이렇게 몰려오는 것은 조금 걱정스럽긴 하군요. 막걸리는 마신 기준으로 치자면 한 통 정도 마셨고(한 사람당), 맥주도 대략 500cc 생맥주 두 잔 정도 마신 것으로 기억하는데도 이런 후폭풍이라니 확실히 술 잘 안 마시는 것도 있어서인지 아니면 뱃속에서 섞였기 때문인지 오늘따라 힘들었습니다. 막걸리 자체는 뭐 사실 섞어서 마시지 않아도 많이 마시면 다음 날 굉장히 고생하는 술이긴 하지만서도. 다음 주 강릉 가는 이야기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가는 것이야 확정이고, 당연하지만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가서 무엇을 먹고 할 것인가라는 점이지요. 강릉 가도 실제로 하는 것이라고는 술 마시는 것 정도겠지만, 술 마시면서 무엇을 하느냐 혹은 술을 어디서 어떻게 마실 것이느냐도 꽤 중요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꼭 술만 마시는 것은 아니고 그래도 강릉 가는 것이니 커피도 한 잔 마시고 돌아올 것 같기도 한지라. 다만 강릉은 관광지다보니까 물가가 저렴하지는 않아서 간다 해도 조금 고민이긴 합니다. 일단 우선적으로 갈 곳은 강릉 중앙 시장이 될 것 같군요. 거기야 강릉 가면 꼭 가는 곳이기도 하고, 가는 김에 겸사겸사 사올 것들도 있는데다가 술 안주거리도 좀 사야 하니 안 갈 수가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이니까 아주 서두를 필요까진 없어보이나 아마 강릉으로 출발을 할 때는 일찍 갔다가 강릉 도착해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온 후에 시장에 가지 않을까 싶군요. 체크인이 조금 일찍 된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오후 3시로 생각을 해야 음식물 사두는 것도 좀 조절을 할 수 있을겁니다. 이번에 간다면 시장에서 회도 하나 살 수 있을테니 그거 보관이라던가 생각하면 아주 일찍 가서 살 이유는 없으니까요. 다만, 강릉 중앙 시장은 사람들이 워낙 많이 가서 주차도 굉장히 힘든지라 그것도 좀 고려를 해봐야 한다는 점이 함정이라면 함정이겠습니다. 일단 이번 강릉행은 동선이 평소보다는 조금 달라질 것은 확정이긴 합니다. 강릉에 어딜 가도 새로울 것은 없겠지만, 평소 동선이 갈 때마다 비슷했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약간이라도 동선 달라지는 것은 나름의 새로움을 줄테니까요. 역시나 아쉬운 점이라면 이번 달까지 바비큐장 이용 불가라(산불 대비) 고기를 구워먹지는 못 한다는 점입니다. 그 대신에 동선이 조금 달라지는 것이니 일장일단이 있다 해야할까요. 의외로 강릉 오면 꼭 가던 카페만 가지 않고 새로운 카페도 찾거나 미리 검색해둔 후 가는 편인데 이번에도 새로운 카페를 하나 찾아서 가볼 예정이라 그 점은 나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찾아뒀다가 가려고 했었는데 지난 12월쯤에 가려고 했었다가 지점 이전 작업하고 일정이 맞물려버려서 저는 못 갔기 때문에(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거기는 안 갔다고 했던 듯 하지만) 이번에 조금 기대하고 있는 편입니다. 낚시 이야기는 따로 없으니 이번만큼은 낚시 생각 하지는 않아도 될 듯 싶고, 그렇게 될 경우라면 안목항 카페 거리도 안 갈 가느성이 없잖아 보인다는 점이 평소와 다른 점이겠군요. 안목항 카페 거리야 사실 카페 때문에라도 가지만 낚시 조금 해보겠다고 가는 경우도 있어서(간 김에 겸사겸사 이용하는 것이고). 어차피 가기로 했던 카페 가는 것이라면 그 이후에 카페 거리 가기도 조금 애매해질 것도 맞을테니까요. 가장 걱정되는 것은 역시 돈입니다. 회비도 회비고, 가서 쓸 돈도 적지는 않을테니까요. 물가도 많이 올라서 회비도 올라갈 느낌인데 여기 갔다가 오면 한동안은 좀 자제를 해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갔다 오는 연료비에 고속도로 통행료만 하더라도 싸게 먹힐리는 없고(이번에는 경차로 이동할 것이 아니어서) 문제는 가서 마실 술값이라던지 하는 부분에서도 만만치 않으리라 보고 있으니까요. 필요 경비 외의 다른 경비들도 나갈 것이고, 또 군 콘도 가면 콘도내 마트 이용도 고려를 해야하니 지출이 꽤 빡세지기는 할 것 같습니다. 이번 달은 특히나 짐 갱신도 해야해서 지출이 평소보다 더 많을 지경인데 이래저래 상황이 참 안 좋게 겹쳤다 할까요. 그외로도 나가는 돈들이 많아서 속이 다 쓰릴 지경입니다. 잘 안 타는 자동차도 유지비는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편이니 더더욱. 그렇긴 해도 강릉 가는 것은 가끔이라도 이렇게 가면 좋으리라 보니까 이게 참 딜레마란 말이지요. 특히 혼자서는 어디 잘 안 가고 집에만 박혀있는 성향인 저로서는 이런 식으로 권유 받아서 같이 가면 좋기는 하다 느끼기 때문. 뭐, 강릉이고 어디고 요즘 잘 안 간지도 좀 되었으니 간만에 바람이나 쐰다는 느낌으로 갔다가 오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주는 또 어찌 될 것인지, 과연 계획대로 될 것인지 지켜봐야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