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경차가 딱히 나쁘다고 생각은 안 합니다만. 2020/11/08 (Sun)
역시 적정 인원은 2명까지라 봐야.
2박 3일간의 속초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여유가 있고 크게 힘든 일은 없던 속초행이었군요. 이건 돌아오는 길에도 마찬가지라서 의외로 가평 ~ 양평 인근에서 그다지 길이 막히지도 않고 슥슥 잘 왔기에 조금 놀랐습니다. 정체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그게 또 언제나 있는 구간에서의 정체가 아니었다는 점도 평소와는 다른 독특한 저미었지요.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일찍 도착할 수가 있었습니다. 체크아웃 하고 바로 출발을 한 것도 아니었는데, 정체가 그다지 없었으니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지요. 코로나19가 영향을 줬다기에는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낮아진터라 아주 많이 영향을 줬다고 보기는 힘든 노릇일테니 그 영향은 딱히 없을테고. 차량 정체는 일어날 시간대에는 무조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데, 가끔 '있을 것 같은데 왜 없지' 하는 상황이 나오는 것은 신기하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당연하지만 정체가 없는 쪽이 훨씬 낫기에 그에 대해서 불만이고 뭐고야 없지만서도. 피곤한데 일찍 돌아와서 쉬는게 낫지 뭐하러 도로 위에서 고생하고 있어. 굳이 다른 곳 들리거나 하는 일 없이 바로 돌아와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단독으로 속초에만 갔다온 것은 꽤나 오래간만이긴 했는데,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했던 편이었습니다. 청간정 콘도가 얼마 전에도 말했듯 경쟁율이 지나치게 높은 곳이다보니까 이용을 할 수 있으리란 생각은 안 해봤는데 코로나19 덕분이라고 할런지 쓸 수는 있었으니까요. 그것도 이틀이나. 실제로 이용을 해보니 다른 것은 몰라도 아침 해변이나 근처에 다른 리조트가 있어서 그거 시설을 조금 이용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내부 마트에 이것저것 있고 크기도 아주 작지는 않아서 적당히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좋았습니다. 군 숙소 특유의 난방과 뜨거운 물 사용은 굳이 말을 할 필요도 없었지요. 자다가 더워서 창문을 살짝 열어야 했을 정도였으니. 어제도 썼듯 가장 의외였던 부분은 전기차 충전소였습니다. 군 숙소에 전기차 충전기가 차차 보급이 된다면 늘어나는 전기차 보급량에 따라 전기차로도 어찌저찌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전부터 혹여 전기차 끌고 오게 된다면 군 숙소 이용을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했었는데 그 궁금증이 조금은 풀린 느낌입니다. 물론 전기차 충전기 보급이 얼마나 원활히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낚시는 안 했으니 그거야 그러려니 하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나름 재미있게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해서 그건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메라를 따로 들고 오지는 않았긴 한데, 스마트폰 카메라로 여기저기 잘 찍고 다녔지요. 의외라면 봉포항에 갔을 때였습니다. 여긴 온 적이 없는 것 같긴 했지만, 생각보다 볼 거리도 많고 전망 좋게 만든 카페도 있어서 그런지 잘 돌아다닌 편. 차로는 조금 복잡할 것 같은 곳이었기는 하나 어차피 혼자 다녔으니까 그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바람이 꽤 많이 불어서 해가 질 무렵부터는 은근히 차다는 느낌을 받은 것과 카페에서 다른 일행 음료를 사서 들고 나왔을 때 그 바람 때문에 적잖이 고생했다는 점이 인상 깊군요. 그 바람은 저녁에 고기 구워먹을 때도 영향을 상당히 미쳤는데, 그래서 고기 구워먹으면서도 바람 방향을 계속해서 신경써야 했었습니다. 고기만 구워먹지 않고 새우를 굽네 해물찜을 하네 하면서 따로 가스 버너를 썼었는데 주로 이쪽에 영향을 많이 받았으니. 해물찜으로 가리비 작은 것과 딱새우란 물건을 선택했었습니다만, 정작 그 딱새우는 조금 잘못된 선택이었다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딱딱해서 손대기도 힘들도 작아서 굽기에도 애매하더군요.

아침 겸 점심 같은 느낌으로 식사 후에 돌아오긴 했는데, 앞서 언급했듯 그렇게까지 정체가 없어서 무난하게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는 물론 또 술이었지만 그건 저녁때의 이야기. 어제 저녁에 먹으려고 샀었던 고기와 해물들도 적잖이 남아서 적당히 분배해서 들고 왔고, 그렇게 들고 온 것들은 어머니께 드렸습니다. 집 음식으로도 해먹을 수 있는 것들이니까(가리비와 딱새우 같은 것은 탕으로 해서 먹기도 좋고) 남은 것을 버리지는 않았지만, 역시 이번에도 분량 조절 실패를 한 것은 자명한터라 다음에는 좀 더 줄여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해물은 굳이 필요 없었다 싶었긴 한데, 다른 친구가 새우 구이를 먹고 싶다는 말에 추가가 된 것입니다. 다만, 그 새우 구이를 할 새우가 딱새우였다는 점이 함정이었을 뿐(...). 저도 딱새우란 물건은 처음 봐서 이런 것인 줄도 몰랐기에 그냥 그거 샀다기에 그런가보다 했었습니다만, 실상이 이러니 좀 당황스럽기도 하더군요. 다음번에는 적어도 이번 여행때와 같은 용도로는 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어머니께서는 국물 잘 우러난다 좋아하시기야 했지만 그거하고 이거하고는 조금 다른 이야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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