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주말에는 영화를 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3/08/11 (Fri)
이번 달도 영화 많이 보는 달이 되려나.
매일같이 비슷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기는 한데, 그래도 역시 주말을 앞두고 있으니 어딘지 모를 설렘이 느껴지는군요. 주말이라고 해서 물론 이렇다할 일들이 생길 것은 아니긴 합니다만, 쉰다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이번의 주말이 좋은 것은 하루만 더 일하면 다시 휴일이 찾아온다는 점 때문일 수도 있겠군요. 올해는 광복절이 조금 아쉽게도 화요일이 되었긴 한데(다시 말해 작년에는 월요일이라 연휴가 되었다는 소리) 그렇긴 해도 주 중 하루가 공휴일이란 점은 좋기만 할 뿐입니다. 마음 같아서야 월요일에 연차를 내서 나흘 연휴를 만드는 것도 좋겠다 생각은 하나 일단 연차는 다른 날에 쓸 예정이라 이번에는 보류했지요. 그 날 하루 정도 안 나온다고 해서 크게 무슨 일이 있을 것은 아니긴 한데, 그 다음 주에 연차를 쓸 생각이다보니까 2주 연속으로 연차 쓰는 것은 조금 아니다 싶어 그런 점도 있습니다. 연차 쓰는데 무슨 눈치를 봐야 하냐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자리를 비우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대직을 부탁해야 하는 점도 있으니(그렇다고 상주하는 것은 아니고 자기 일 하다가 가끔 요청 오면 도와주러 오는 것이지만) 불편한 일은 덜 만드는 것이 좋을테니까요. 거기에 더해 연차 보상비 때문에라도 연차 자주 쓸 생각이 없기도 합니다. 한 푼이라도 더 받아내려고 악착같이 버티는 것이지요. 사실 연차 낸다고 딱히 막 쉬는 것도 아니기에 더 그렇기도 합니다. 연차 냈다고 집에서 그냥 두 발 뻗고 가만히 있던 적이 얼마나 있었던가…?

주말 중에 하루를 써서 영화를 하나 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다면 일요일보다는 토요일이 낫다고는 생각하는데, 조금 더 생각해보고 갈 예정이지요. 그래도 이번 달은 흥미있는 영화들이 좀 개봉을 하는터라 이번 달도 은근히 영화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매 주마다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사실은 다음 주는 주말 써서 강릉 갔다오는터라 ‘매 주’ 영화를 보진 못 하지만), 일단 두 개 정도는 생각하고 있어서 나름 열심히 보게 될 듯. 마침 이번에도 메가박스 영화 예매권 할인으로 싸게 산 것이 있으니 그걸 쓰면 되리라 보고 있습니다. 거의 무조건적으로 볼 영화는 오펜하이머이지만 아직 개봉은 안 했으니까 내일이나 모레 중으로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게 되지 않을까 싶군요. 오펜하이머는 어쩌다보니 국내 개봉일이 광복절로 정해져서 뭔가 참 공교롭다 싶기는 한데, 일단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니까 볼만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배트맨 비긴즈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극장에서 본 영화들은 아직까지는 실망한 적이 없어서 기대를 하는 것일 듯. 그 이전의 놀란 감독 영화들도 좀 봤으면 좋았을텐데, 그러기가 쉽지 않아서 아쉽기만 할 따름입니다. 아니 뭐, 예매 하지도 않았으니 예매부터 하고 볼 일이겠지요. 언제나 그렇듯 놀란 감독 영화는 특수관에서 봐야하는 관계로 정말 예매하기 힘들단 말이지요.

남영역-숙대입구역 인근에 카페는 여기저기 많은지라 원한다면 찾아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으나 자주 찾아가보지는 않는 편입니다. 아니 오히려 의외라면 의외라 할 수 있게도 출근해서 커피는 대충 때우는 것에 가까운 편이지요. 드립백 정도 마신다지만 거기에 꼭 연연하지는 않는 편이고(다 마셔가고는 있어서 조금 신경은 쓰고 있긴 하다지만), 점심 시간에는 그냥 믹스 커피 마시고 마는 일이 허다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커피야 어차피 저녁에 운동하러 가기 전에 마시는 것도 있어서 추가 지출을 안 하려 하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요. 그래서 대체로 커피를 마시는 것은 점심을 얻어먹을 때나 있는 일입니다. 오늘은 마침 어쩌다보니 지점장님하고 점심을 먹을 일이 있어서 점심을 먹은 이후에 카페를 갔지요. 요즘에는 인테리어가 빈티지 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 마감 안 한듯 한 그런 인테리어라 해야하나 뭐 어쨌든 그런 방식의 카페들이 은근 자주 보이던데 이번에 간 곳도 그런 식이었습니다. 이런 곳들은 대체로 독특한 메뉴가 있어서 얻어먹는 김에 오늘은 그걸로 마셨지요. 조금 독특하게도 마신 것이 시나몬 라떼였는데, 거기에 금속 잔으로 마시니(가게 안에서 마셨으니까) 느낌이 꽤 새롭더군요. 시나몬 라떼라는 말 대로 계피(시나몬) 향이 느껴지는터라 싫어할 사람은 싫어했을만한 커피라 봅니다. 그래도 로스팅 신경쓰고 하는 점은 좋긴 한데, 좌석이 테이블도 그렇고 은근히 불편해서 호불호가 꽤나 갈리긴 할 것 같더군요.

금요일이라 당연하게도 오늘은 걷고 돌아왔습니다. 한창 여름이라 걷기 그다지 좋은 날은 아니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걸을 수 밖에는 없지요. 믿을 것은 역시 넥밴드 선풍기인데, 뭔가 허공에 고정되는 외부 선풍기 같은거 하나 있으면 정말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며 걸은 날이었습니다. 더워서 땀이 줄줄 흘러 몸이 죄다 젖어버릴 정도이니 참 이런저런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지요. 그래도 시원한 커피 하나 주문해서 마시면서 다니기는 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그게 잠시고 그거 마신다고 더위 생각이 사라지는 것도 아닌지라 한계는 있다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자주 가던 카페 자리가 여전히 폐업한 상태로 있다는 점이군요. 자리가 안 좋아서 그런가 어째 새로운 업체가 들어올 생각을 안 한다 할까요. 덕분에 커피 한 잔 값을 아끼고는 있으나 아쉬움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다른데 가서 커피 마시는 것도 아니기는 해서 없으면 없는대로 그냥 다니고 있지요. 예전에는 그 근방 편의점에라도 가서 커피를 사서 마시며 돌아갔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러지 않게 된 듯. 편의점 커피나 저가 커피나 서로 그리 특색없는 커피라는 점은 같긴 한데, 아직까지는 심정적으론 편의점 커피보다는 저가 커피쪽의 손을 들어주는 편입니다. 선입견이겠지만, 원두 관리는 그래도 저가 커피쪽이 조금 더 하지 않을까 싶은 부분이 있어서지요. 다만, 그 라인 걸으면서 저가 커피 이용하려면 동선을 조금 바꿔야 하는데 그게 귀찮다보니 안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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