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핼러윈…인가. 2022/10/31 (Mon)
이태원 참사 때문에 더더욱 흉흉한 분위기입니다.
지난 토요일에서 일요일 사이 이테원에서 압사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토요일에는 그냥 친구들하고 신나게 술을 퍼마시고 있었으니 미처 모르고 있었고, 그렇게 겨우겨우 집에 돌아와서 뻗어버린 후에 일요일에 일어났을 때는 이미 이 때문에 굉장히 시끄럽더군요. TV 어디를 틀어도 이태원 소식만 나오고 그 이후 참담한 이야기만 나온지라 여러모로 씁쓸하기만 했던 일입니다. 사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압사 사고라니, 참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이니까요. 이태원에서 할로윈 행사 자체는 매 해마다 했으니까 오히려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을 뿐입니다. 작년까지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인파는 어마어마했을텐데 말이지요.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정권이 바뀌고 또 용산구청장도 얼마 전의 지방 선거로 인해 변경된 상태에서 이런 참사가 난 것이니 이래저래 관계가 없다고 한다 하더라도 다른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용산구청장은 이후의 이야기가 꽤 어이가 없던데 대체 이게 뭔가 싶은 부분이 있으니까요. 이후를 지켜봐야겠지만, 뭔가 이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재난이 아닌 인재가 아닌가 싶은 생각만 듭니다. 매 해마다 일어났다면야 다르겠지만 잠잠하다 이제서야 나온 것인 것은 의아한 일이니까요. 그렇다고해서 당장 작년만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우려한다는 이야기 같은 소리는 전혀 없었기에 정말 이게 뭔지.

핼러윈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별 생각이 없었던 것도 있어서(무엇보다 저하고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이야기여서 관심 자체가 없었던 편), 이렇게 큰 행사였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제게 있어 핼러윈은 핼러윈보다는 할로윈이란 명칭이 더 익숙하고, 그건 호러 영화 제목이라던지 그냥 외국에서의 행사 같은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 국내서 이런 정도로 크게 한다는 것인지는 전혀 몰랐으니까요. 뭐, 크게 한다기 보다는 ‘이태원’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이태원만의 큰 행사라 봐야겠지만(실제로도 동네나 별내 같은 곳에서는 딱히 핼러윈의 ㅎ조차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그렇게 존재감이 없었어서),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사람이 몰리는 행사였는지는 몰랐습니다. 이게 젋은 층, 그러니까 현재의 10대~20대까지는 우리와 인식이 완전히 달라서 정말 거의 명절급 행사라고 하던 것은 들었지만 들었기만 했을 뿐 그걸 이해하지는 못 했지요. 그 현장에 가본 적도 없고 갈 일도 없고 갈 생각 조차도 없었던 것이니 이야기 듣는다 해서 알 수가 있나. 실제 핼러윈이 10월 마지막 날이라 하는 것 같기는 한데 평일에는 하기 힘드니 주말에 하는 것이 당연하다 봐서 뭐 그건 그렇다 치지만, 어쨌든 그런 상황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입니다. ‘참사’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꽤나 참담한 사태라 더욱 뭐라 하기 힘들군요. 여러 조건들이 겹쳐진 탓이라고는 하나… 꼭 거기에만 문제가 있다 할 수는 없을테니.

어쨌든 이 참사 때문에 이번 주는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졌다 하더군요. 국가애도기간이란거 세월호 때도 이랬던지는 모르겠습니다만(그 때는 백수였었으니까), 일상에는 크게 상관이 없는 일이긴 합니다. 이쪽은 유흥이나 예능이나 이런쪽으로 영향을 주는 것 같은데 일단 게임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컨텐츠 업데이트가 예정된 게임들은 업데이트가 연기되었다 하더군요. 실제로 블루 아카이브 같은 경우에는 업데이트가 이 때문에 한 주 밀렸다고도 하니. 뭔가 정부에서 딱히 책임은 지기 싫어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데 어찌저찌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또 내국인만 죽은 것이 아니고 외국인도 여기 휘말려서 사망한 사람이 있어서 조용하게 끝나지 않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당분간은 뉴스를 보면 꽤나 스트레스를 받을 듯. 실제로도 아직도 TV 여기저기서 핼러윈 사태 관련해서 이태원 이야기라던지 그 전의 이야기라던지 이번 행사로 인해 통제가 어떻게 되고 있었는지 등등 분석 및 의견 내보내느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은근히 시끄럽기만 합니다. 특히나 집에서는 이런거 은근히 보시는 편이라 시끄러운 것은 제가 피할 수 없다는 점도 있지요. 채널 선택권이 제게 없기도 하고, 사실 평소에야 방에 들어가면 되니까 신경을 덜 쓰는데 문제는 식사 할 때는 피할 수가 없다는 점이…

추모 분향소도 연다는 것 같은데, 상황 봐서 갈 수 있으면 한 번 얼굴이나 비춰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생각이고 추모소 장소에 따라서 갈지 가지 않을지 알 수 있겠지요. 멀리 있으면 가기 힘들기 때문. 아예 이태원 현장쪽으로 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싶긴 한데 아직은 가봤자 어수선하기만 할 것 같아서 실제로 간다 하더라도 좀 시간이 지난 후에 가리라 봅니다. 안 갈 수도 있지만서도(이태원은 용산구라고는 하지만 저하고는 동선이 잘 안 맞는 곳이라 오고가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 그나저나 이태원이라… 실제로 가본 적은 2000년대 초반에 군대 가기 전에 일일 아르바이트 한다고 갔었다가 어찌저찌해서 시간이 늦은 탓에 업체 관련자 숙소 같은데 가서 잤다가 아르바이트 하는 곳으로 간 적이 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 숙소가 이태원에 있던 곳이라서 그냥저냥 1박 정도만 하고 왔지만 생각보다 분위기가 꽤 심상치 않아서(확실히 ‘여기가 한국은 한국인데 한국 같지 않다’라는 분위기가 여기저기서 느껴졌을 정도) 뭔가 자주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던 곳이긴 했는데 좀 공교롭군요. 물론 저는 천성이 아싸라 클럽 같은데 갈 수도 없고 가지도 않으니 더더욱 저와는 거리가 먼 탓도 있겠지요. 서울은 서울이지만 서울 끝자락에 사는 사람과는 아무래도 관계가 이뤄질 것도 없는 곳이라. 잘 사는 동네도 아니니 더더욱 그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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