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2019 카브루 페스티벌 in 양재. 2019/06/15 (Sat)
카브루가 어느덧 이렇게나 성장을 했다니.
오늘은 친구와 함께 양재쪽에서 개최한 2019 카브루 페스티벌을 갔다 왔습니다. 지난 주에 술을 마시다가 친구가 우연찮게 발견해서 가보자고 이야기를 듣고 약속을 잡은 후 사전 등록도 신청해놔서 기다리고 있었지요. 기본 입장료가 10,000원인데 비해 사전 등록을 하면 20% 할인이 된 8,000원에 등록을 할 수 있어서 사전 등록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친구는 사전 등록 신청을 한 줄 알았는데 그냥 장바구니에만 넣어놓고 착각을 해버려서 어쩔 수 없이 현장 등록으로. 장소는 그냥 양재쪽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양재 THE-K 호텔이라고만 알고 있었고 그게 그냥 양재쪽에 있다고만 얼핏 들어서(안내는 다 나와있긴 했으나 그냥 대략적으로만 파악했으니) 목적지도 그냥 단순하게 3호선 양재역으로 정했습니다. 충무로역에서 갈아타서 가는 것이라 동선이 길지는 않아 좋았는데, 역시 새삼스럽지만 양재는 좀 멉니다. 남부터미널 역에서 한 정거장 정도밖에 안 떨어진 곳이긴 하다지만 애초에 집에서 남부터미널까지도 그리 가까운 거리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국전은 잘 못 가는 것이기도 하고.

양재는 맞는데 호텔의 정확한 위치는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이라서 생각보다 더 거리가 떨어져있더군요. 양재역에서 오는 사람들을 배려해서 호텔측에서 정해진 시간에 셔틀 버스가 와서 다행이었지, 그렇지 않았으면 좀 더 고생할 뻔했습니다(물론 셔틀 버스는 호텔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일테니 행사 주최측에서 마련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다만 셔틀 버스 시간이 매시간 10분/50분이라서 시간은 잘 맞춰야겠더군요. 셔틀 버스를 타고 가는 시간 자체는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으나 셔틀버스도 나중에 돌아올 무렵에 보니까 경쟁율이 높아서 나중에는 꽤나 치열할 것 같았습니다. 아, 시간은 일찍 가서 일찍 돌아올 요량으로 11시에 동네에서 출발을 했지요. 이러저러해서 행사장 도착했을 때가 대략 1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행사 시작이 12시였던가 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하니 그 시간대 도착을 하니까 여유있어서 참 좋더군요. 여유가 넘치다 못해 한산하다 느낄 정도였지만서도. 오히려 그래서 더욱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입장하고 수속하는데도 어려울 것 없었고, 이벤트 역시도 한산해서 힘들게 하나 없어서. 다만 뭔가 좀 분위기 안 살아서 민망한 느낌을 받는다는게 함정.

주류 행사다보니까 입장 할 때 신분증 확인을 한 번 하더군요. 없어도 그냥 즐기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주류 이용을 위해서는 신분증 확인 후 주어지는 종이 팔찌를 착용해야 이용이 가능한 식. 신분증 검사도 일일이 하기 때문에 나중에 사람들 많이 몰릴 때는 입장도 그만큼 지연되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그럴지는 안 봐서 모르겠지만. 일종의 야외 광장 같은 곳에 마련된 행사장이어서 돗자리 무료 대여도 가능한 것이 인상적이더군요. 뭐, 돗자리는 생각보다 작고 빌리는데 신분증을 맡겨야 한다고는 하지만 거추장스럽지는 않아 좋다고 생각합니다. 돗자리 말고도 따로 그늘막 텐트를 가져와서 설치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맥주 담당하는 곳이 중앙에 있고, 공간 가장자리쪽을 둘러싸듯 부스들이 있어서 그 중간 공간은 자유롭게 쓸 수 있어 거기에다가 설치해서 즐기는 모습을 보니 조금 부럽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늘이 딱히 없는 곳이라 그늘 찾아서 돗자리 까는데도 은근히 힘들었던지라.

맥주는 입장 할 때 쿠폰으로 7oz(200ml) 4잔 시킬 수 있게 되어있고 그 이후로는 따로 사서 마시는 식이더군요 사서 마시는 것은 300ml 정도. 가성비로만 치자면 그냥 현장에서 파는 카브루제 캔맥주를 사는게 가장 낫기는 하지만(그건 500ml이니까) 다양한 맥주를 즐기려면 캔 보다는 생으로 마시는게 좋으니. 행사도 적당히 즐기고, 맥주도 적당히 마시긴 했는데 역시 낮술은 술기운이 확 올라와서 힘들었습니다. 행사 중에는 미로 돌파(미로라고 하기도 어렵지만)하고 숙취 해소 음료를 받는 것도 있었는데 정작 그 숙취 해소 음료도 크게 도움은 안 준 느낌같은 느낌이(...). 그래도 양재라는 점 빼면 꽤 괜찮았던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돈도 없는데 맥주 사서 마시느라 돈을 더 써서 지갑이 얇아지다 못해 포를 뜨는 느낌이지만, 이런 기회도 드무니까요. 특히 동네쪽에는 수제 맥주 마실 수 있는 기회가 따로 없어서 더욱 더 간절하기도 했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알아보니 작년에도 있었다고 하던데, 이런 추세라면 내년도 있을 것 같군요. 매 해마다 참석할 행사가 늘었다 해야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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