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큰 지출. 2024/01/23 (Tue)
원래 선지름 후수습이라고는 한다지만…
상당이 오랜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국 부모님 스마트폰을 바꿔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니, 바꿔드린다는 것 자체는 이미 결정한 사항이지만 어떤 기종으로 바꿔드리느냐 여부가 중요한 것이었지요. 저렴하게 가자면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이 확실히 저렴하기도 하고, 또 요즘 보급형은 보급형이라고 마냥 성능이 그리 낮은 것만은 아니란 말도 있으니까 보급형 라인으로 해드렸어도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지금 부모님 쓰시는 스마트폰도 보급형 라인인 갤럭시 A30이니까요. 어차피 부모님이 무슨 게임을 돌리는 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상황에 쓰는 것을 감안해보면 조금 느리거나 버벅이거나 하는 부분에서 신경을 덜 쓰는 편이시기도 했으니만큼 정말로 보급형 사드리는 것 역시도 큰 문제는 없기는 할텐데 역시 가장 큰 문제라면 제 개인 만족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또 하나 꼽자면, 요즘 보급형이라고 나오는 것들도 가격들이 오르긴 해서 크게 저렴하단 생각이 안 드는 부분도 있었지요. 5~60만원대 운운하고 있는 것이 A5x 라인대도 아닌 A3x 라인대에서 하고 있으니 ‘이건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그리고 이건 그냥 확증편향에 가까운 것이긴 합니다만, 좋아졌다는 보급형 스마트폰들이 과연 오래 쓸 경우에는 또 어떨지 여부를 믿을 수가 없었던 것도 있습니다. 부모님 쓰시는 것이야 5년쯤 된 물건이니까 지금 물건들과 비교하기 힘드니까요. 그 때는 그랬고, 지금은 다를 수도 있으니.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최종적으로 선택한 물건은 갤럭시 S24+ 입니다. 현재 사전 예약 중이라 용량 2배 업그레이드까지 해주고 있어서 더더욱 이쪽을 선택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보급형 스마트폰은 사양도 사양이지만 내장 용량이 적은 경우가 많은 편인데 이게 의외로 오래 쓰다보면 다 차는 경우가 왕왕 있는터라 이 부분도 선택에 영향을 준 편입니다. 다행히 부모님 같은 경우에는 이런 것으로 물어보신 적이 별로 없었긴 하나(아예 없지는 않아서 용량 정리 한 번 해드린 적이 있긴 하지만), 일하면서 겪기도 하는 일이다보니 신경을 더 써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256GB 모델을 사전 예약으로 사면 512GB로 업그레이드 해준다는데 특히나 갤럭시 플래그십 라인들은 microSD 카드 장착해서 추가 용량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더욱 고려할 일이기도 했던 것. 부모님 쓰시는 기준 하에는 512GB 정도면 정말 차고 넘친다는 말로도 부족할테니까 용량은 클 수록 좋은 것이다는 생각에 선택을 한 부분도 있습니다. 또, 하나 들자면 S24하고 S24+에는 엑시노스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어느정도 기본 성능은 있긴 할테니 잘 관리 안 하신 채로 쓰는 부모님 입장에서는 고성능 기기 드리는 것이 여러가지 면에서 다루기 쉬울 것이라 보기 때문.

S24냐 S24+냐 둘 중 하나를 고민하기는 했는데, 최종적으로 결정한 모델은 이미 이야기한대로 S24+입니다. 지난 세대인 S23과 S23+와의 차이가 별로 없던 것과는 달리 S24와 S24+는 램 용량 차이를 둬버려서 차별화를 해두었기에 어쩔 수가 없겠더군요. 램 용량은 S24U하고 동일한 12GB. 성능과 망원을 원한다면 스냅드래곤 채용한 S24U로 가는 편이 낫겠지만, 부모님 입장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차고 넘치는 성능인 것도 있고, 무겁기도 무거우면서 가격 차이가 좀 나는 편인 점도 선택을 안 하게 된 요인이었습니다. 디자인은 개인적인 취향으론 S24U보다는 S24/S24+쪽이 좀 더 마음에 드는 편이기도 했기 때문도 있지요. 막상 내가 쓸 것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여서 그렇지. 물론 제가 만약 쓴다 했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S24U로 갔겠습니다만, 저는 아직은 몇 개월 정도 더 쓸 생각이기 때문에 일단 보류입니다. 제 것까지 살만한 돈이 있을리도 없으니까요. 턱턱 돈 내면서 사면 좋기야 하겠지만 그럴 돈이 어디있겠습니까. 또 하나 들자면 망원 카메라 및 카메라 성능 좋은 S23U/S24U쪽이 혹하기는 한데, V50s 쓰면서 듀얼 스크린 잘 쓰던 입장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듀얼 스크린은 엄밀히 말하면 ‘큰 화면’이라 할 수는 없긴 한데 나름대로 활용성이 있는 편이었으니까요. 화면 두 개 쓴다는 느낌으로.

사전 예약이 아직 진행중이라 우선 구매를 하긴 했지만, 구매 결정 내리는데 많이 영향을 미친 것은 발송 일자였습니다. 벌써부터 물량이 밀려서(사전 예약 끝나지도 않았는데) 2월에 발송이 되네 어쩌네 하는 이야기가 많더군요. 일단 한 대는 오픈 마켓을 통해서, 다른 한 대는 삼성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주문을 했습니다. 최대한 무리해서 한 대는 일시불로 쳐내고 다른 한 대는 24개월 할부로 쳐낸 것도 차이점이라 봐야겠군요. 모아둔 돈도 얼마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대를 무리해가면서 일시불로 쳐낸 이유는 장기 할부를 해본 그동안의 경험에 미루어 생각해볼 때 결코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마음 같아서는 남은 한 대도 장기 할부 안 하고 싶었지만, 이건 정말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었으니 감내 할 수 밖에 없긴 하지요. 다만, 이쪽도 어떻게든 악착같이 모아서 반년 내로 싹 쳐내버릴 생각이긴 합니다. 현재 쓰는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인치 모델이 20개월 할부로 구매했는데 아직도 할부가 끝나지 않아서 고통받고 있다보니까 장기 할부로 하고 싶은 생각이 잘 안 들더군요. 처음부터 6개월 정도로 끊어서 해도 되기야 했겠지만, 웃긴 것이 삼성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때의 할부 옵션이 무이자 3개월 이후에는 24개월 하나만 있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나저나 설 전에만 오면 좋겠군요. 나름 설 선물 느낌으로 산 것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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