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내일부터는 또다시 한 주 업무의 시작입니다. 2019/01/20 (Sun)
이번 주말도 피로만 한가득.
어찌어찌 무난하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어제 술을 그렇게까지 많이 마신 것은 아니었기에 아침이 아주 힘들지는 않더군요. 방이 넓긴 했으나 이런저런 이유가 있어서 조금 불편하게 자서 그런가 일어났을 때는 삭신이 쑤실 정도였습니다. 뭐,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난 적이 얼마나 있었겠냐만. 잠을 조금 늦게 잔 탓도 있어서 어쩔 수 없었던 면도 있을겁니다. 확실히 술을 적게 마신 덕에 그대로 자리에서 뻗어버릴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저녁에는 윗 층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놀아서 그런지 층간 소음이 꽤 되었던 편인데, 잘 때까지 그러지는 않아 그냥저냥 넘어갔습니다. 늦은 시각까지 그랬다면 프론트에 연락을 해서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겠지만. 퇴실하는 아침은 은근히 바쁜 편인데, 군 숙소는 저렴한 대신에 분리수거 외에 대부분의 것들을 직접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 하면 패널티고, 이 패널티가 몇 번 쌓이면 아마 이용 불가로 찍힌다던가요. 숙소와 분리수거장이 가까워서 그건 편했으니 다행이지만. 그리고 오전 날씨가 생각보다 많이 포근한 느낌이어서(날씨 앱에서는 영하 1도라 찍혀있었기는 한데) 어딘지 모르게 상쾌한 아침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군 숙소의 가장 좋은 점은 바로 PX입니다. 이러쿵저러쿵해도 친구들과 가게 되는 이유이지요.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지만, 보다보면 은근히 건질만한 물건들도 많아서 군 숙소 이용의 재미 중 하나가 되었는데 강릉의 국군 송정 콘도의 PX규모는 굉장히 작다보니 생각만큼, 아니 생각 이상으로 건질 것들이 없어서 아쉽기만 했습니다. 어제 갔을 때는 이미 털어갈대로 털어가서 살 것조차 없을 정도였으니. 그래도 그동안 물건을 좀 채워놨는지 몇 개 정도는 들고올만하더군요. 운동 하기 전에 먹는 에너지 바와 아버지 쓰실 올인원 스킨로션을 샀습니다. 화진포 콘도나 대천 콘도는 그만큼 마트도 커서 걱정이 덜 한 것이 그리워질 정도란 말이지요. 아니, 대천 콘도는 크면서도 이용객이 원체 많다보니 체감은 송정 콘도의 마트를 이용하는 느낌이기도 하지만. 다음에 언제 다시 군 숙소를 오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에너지 바는 좀 넉넉하게 산 것 같습니다. 다 먹기 전에 보충을 하게 될 것인지 어떨지는 되어봐야 알 수 있을지도. 뭐, 운동을 매일같이 가는 것도 아니니까 다 먹기 전에 보충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퇴실 후에는 강문 커피 거리에 위치한 산토리니에서 간단하게 커피를 마셨습니다. 강릉 오게 되면 꼭 한 번은 들르는 곳이지요. 비싸기도 하고 사실 분점도 내서 서울에도 하나 있기 때문에 꼭 고집을 안 해도 되겠지만, 바다를 바라보면 커피를 마시는 여유를 갖는 것은 여기서만 가능한 일이기에 더욱 가치가 있다고 느낍니다. 비교적 오전 시간대인데도 사람이 많아서 은근히 기다려야 했던 것을 보면 확실히 명소는 명소인 듯. 이후에 강릉 시내로 가서 교동 짬뽕을 먹고 본격적으로 서울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교동 짬뽕 본점이 강릉에 있다고 해서 가본 것인데, 줄이 너무 길게 서있고 또 주차할 공간도 마땅치 않은 곳이라서 그 옆에 있는 다른 교동 짬뽕집에 가서 먹었지요. 그러고보니 강릉에서 이렇게 짬뽕 먹어본 적은 거의 없던 느낌입니다. 정작 맛은 아주 없지는 않지만, '이걸 먹기 위해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겠다' 싶은 그런 느낌이더군요. 원래 가려고 했던 교동 짬뽕 본점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맛은 여기나 거기나 비슷하다는게 중론인지라...

돌아오는 길에 아주 큰 일은 없었긴 한데, 역시 어제도 느꼈지만 경차에 3명 이상이 타는 것은 엄청나게 피곤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리 둘 곳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는 하나 불편하기 이루 말을 할 수가 없더군요. 장거리 여행은 아무래도 준중형 이상은 되어야 다수가 다닐만하지 않을런지. 그나저나 오늘따라 홍천 휴게소 가기 전에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서 정체가 있었는데, 그 덕분에 홍천 휴게소가 미어터져서 혼났습니다. 휴게소 남자 화장실을 줄 서서 들어가는 것도 참 기분을 묘하게 만들더란 말이지요. 정체가 있든 없든간에 홍천 휴게소는 들를 수 밖에 없어서(휘발유 채우기 위해서) 더욱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자리가 많이 불편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냥 잠을 잘 수밖에 없겠더군요. 이야기를 하는 것도 뭘 하는 것도 그저 힘들기만 했기 때문. 사고만 아니었으면 조금 더 일찍 돌아올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아마 3시쯤 도착했을 것 같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4시쯤 되던데, 피로가 확 몰려와서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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