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 | daywrite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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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연차는 써야겠습니다. | 2023/08/13 (Sun) |
하루는 쉬어줘야지. |
다가오는 주말은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박 2일로 강릉에 갔다 올 예정입니다. 이 이야기 자체는 지난 달에 나왔던 것이라서 이제와서 변경할 수는 없고 또, 변경을 할 생각도 없는 일정인데 다 좋지만 가장 힘든 것은 당연하게도 주말을 통으로 쓰는 것이라 피로가 누적된다는 점입니다. 가면 즐겁기도 한데, 가는 것도 갔다 와서도 피곤해지는 것은 매한가지다보니 어쩔 수 없다 할까요. 운전을 직접 하지 않으니 그 점은 다행이라서 사실 운전까지 하는 사람에게 비교하자면 엄살 부리는 것이나 매한가지긴 하겠습니다만, 장거리 이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피곤해지기 딱 좋은 일이니까요. 현재까지는 가서 한다는 것은 언제나 비슷한 것들에 가까울 것이라 크게 별다를 일은 없으리라 보고는 있는데 휴가철이기도 하니까 조금 더 일찍 출발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었다는 점이 평소와는 다른 부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작년이었나 재작년이었나 새벽쯤 출발을 했는데 화도IC에서만 거의 2시간 정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조금 일찍 출발해서 나쁠 것은 없겠지요. 뭐, 아직까지는 계획일 뿐이기에 그 때가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래도 어디 심야에 출발하는 것은 아니고 평소보다 조금만 더 일찍 출발한다는 소리이니까 그나마 낫긴 하다 해야 할 듯. 일찍 도착해서 그쪽에서 시간 보내는 것이 낫지 도로 위에서 시간 보내는 것은 정말로 사양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 그래서 이번에 연차를 하루 정도 낼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주말 그렇게 보낸 후에 바로 출근하기에는 많이 피곤하다 보는 관계로(물론 그랬던 적이 많지만, 이번에는 좀 쉬고 싶은 마음) 월요일 정도로 휴가를 하루 낼 생각이지요. 연차 자주 쓸 이유는 없는 편이라 모아두기는 했는데 가끔 이렇게 숨 돌리려고 하루 정도 쓰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차 쓴다 하더라도 막상 그 연차를 쓴 당일에 집에 얌전히 처박혀있는다거나 하는 일은 또 없다보니 그 날도 아마 이런저런 일들이 생길 예정이지지요. 정작 주변 사람들하고 연차 협의를 따로 안 하긴 했는데, 아직까지 날짜 겹칠만한 이야기는 안 들렸던터라 내일 연차 쓴다고 전달하고 연차 일정 세워서 보내면 될 것 같습니다. 소속이 바뀐 이후로 연차 쓰는데 있어 은근히 귀찮은 부분이 있는지라 미리미리 정해야 하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지요(현재 연차 쓰려면 그 주는 안되고 그 다음 주만 가능). 확실히 현 소속에서 2년 가까이 일을 해보니 느끼는 것은 이전 소속이었을 때가 확연히 좋았다는 점입니다. 복지도 그렇고, 연차 쓰는데 있어서 제약이 그다지 없는 것도 그렇고 말이지요. 복지가 부족한 만큼 그걸 돈으로 돌려준다며 급여를 조금 올리긴 했는데 그다지 와닿을만한 금액대가 아닌 것도 있어서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뭐 위에도 살짝 이야기는 했지만, 연차를 냈다고 해서 딱히 편히 쉬지는 않습니다. 영화를 보러 갈 예정이기 때문이지요. 이번에 광복절에 맞춰서 개봉하는 오펜하이머를 보려고 했는데 당연하지만 이미 광복절 당일에는 영화 표가 전혀 없어서 예매 불가능이고, 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일반 상영관 보다는 IMAX관에서 봐야 하는데 국내에서 그나마 제대로 된 IMAX관에서 보려면 용산 CGV IMAX 밖에는 없는터라 경쟁율이 무시무시해서 더욱 그랬습니다. 다행히 다음 주 월요일에 조조 영화 표가 하나 있어서 가까스로 예매를 했지요. 실제로는 쉬려고 연차를 낸다기 보다는 영화를 보기 위해서 냈다는 소리. 그런데,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자리 좋은 곳은 싹 나가버려서 이번에 예매한 자리는 왼쪽 끝자리입니다. 앞자리는 아닌 것에 안도하기는 합니다만, 이것도 무슨 매크로가 돌기라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순전히 경쟁율이 치열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용산 CGV IMAX에서는 제대로 된 자리에서 보기가 힘들더란 말이지요. 그나마 좀 괜찮은 자리에서 봤던 때가 어벤져스3 인피티티 워 보러 갔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엔드 게임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그런데 그 때 봤던 시간대가 새벽 3시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하는지라(3시였나 4시였나. 하여간 심야에 무리해서까지 차 끌고 갔었으니까) 정상적인 관람 시간대라 보긴 좀 힘들지요. 옛날에나 반지의 제왕 시리즈 전편 관람 하면서 심야 통채로 쓰는 상황도 있었다고는 하다지만. 그런데 조조 영화라고는 해도 영화 표값이 많이 올라서 그런지 꽤 부담스러웠던 편이었습니다. IMAX여서 금액대가 조금 다르다는 것도 있는데, 계속 이런다면 정말로 IMAX 보려면 조조 영화 아니고서는 노리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전에 탑건 매버릭 본다고 조조 영화로 용산 CGV 4DX SCREENX관 갔었을 때도 느낀 것이긴 한데, 정말로 특수관 같은 경우는 금액대 부담이 많이 크다보니 몸이 고생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도 비싸다 느끼는 극장 이용료인데, 조조 영화 조차도 고민되게 만드는 금액대는 많이 부담스럽더군요. 벌이가 시원치 않은 탓도 있습니다만, 정작 아이러니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뭐, 어쨌든간에 예매한 영화 자체는 오전 8시대 영화라서 평소 출근하는 것보다 더 빨리 준비해서 나와야 한다는 점이 조금은 부담스럽기만 하군요. 용산까지 가야 하는 시간도 고려해야 하니만큼 그거야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서 더더욱 빡빡하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물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지요. 알람도 맞추고, 어머니께 부탁도 드리긴 하겠으나 강릉 갔다 온 이후의 피로가 얼마나 쌓였냐에 따라서도 달라질테니 낙관하긴 힘드리라 봅니다. 뭐, 그 때가 되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서도. 다만 다시 에매하기도 힘들고(주말은 포기하는게 나을 정도니) 영화 표값도 비싸게 느껴지니 어떻게 해서라도 부득부득 갈 것 같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