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간만에 차를 몰았더니 마가 끼나 봅니다. 2020/01/21 (Tue)
그렇다고 안 몰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제 곧 설을 앞두고 있는데 설날이라 말은 해도 그다지 와닿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딱히 설 분위기를 낼 무언가가 없기 때문이겠지요. 설이라고 해서 대단한 일이 생길 것도 없고 급여면에서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는터라 그냥저냥 애매한 편입니다. 물론, 명절은 명절이라고 부가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있으니 그런 면에서 보자면 나름대로 설 분위기는 낼 수 있다고 하겠지만(명절 선물이라던지 하는 것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여명세서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우울해지기 마련이니까요. 급여가 통 오르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을겁니다. 받는 급여는 최저 임금보다는 조금 더 받는 정도에 불과하니. 올해 오른 최저 임금 기준으로 보면 참으로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다 생각될 정도. 그래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묘하게 말라가는 느낌을 적지 않게 받고 있습니다. 더 나아질 일은 없고 그냥 이대로 말라비틀어질 운명이 아닐까 싶더군요. 운명을 믿는 것은 아니긴 한데, 그냥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면 뭔가 나아질 일이 전혀 없으니 더더욱. 언제나 그렇듯 파리 목숨이라는 것도 영 마음에 걸리는 일이고.

에어로프레스는 여전히 잘 써먹고 있습니다. 이제 이틀차이니 뭐 잘 쓰고말고가 어딨겠냐만(...). 마찬가지로 하루에 세 번을 내려서 마시고 있는 중인데(출근해서, 점심 먹고, 퇴근 전에), 생각만큼 원두를 소진하지는 못 하고 있습니다. 받은 원두가 250g짜리던데 이렇게 되고보니 체감 분량이 꽤 많다 느껴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걱정인 것은 이번 주에 원두 소진을 못 할 것 같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현재는 원두 소진을 위해 연휴 기간 동안에는 집에 가져와서(분쇄 원두까지) 조금씩 내려서 마실 것인가 아니면 그냥 지점에 두고 다음 주를 기약하느냐를 고민하고 있지요. 집에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마냥 내려서 마실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경우가 왕왕 있어서 그렇습니다. 어차피 연휴 기간에 집에 부모님이 계시거나 쉰다고 또 친구들 만난다던지 그외 이런저런 일들이 있을 가능성을 결코 배제하기 힘들기 때문이지요. 여담인데, 에어로프레스는 생각 이상으로 잘 써먹고 있습니다. 쓰면서 어렴풋이 느끼는 것은 '바리스타의 장난감'이라는 말이 은근히 설득력있게 다가온다는 점이지요.

운동은 오늘도 했습니다. 이번 주 운동은 금요일이 설 연휴의 시작일이다보니 목요일에는 할 수가 없어서(공휴일 전날은 보통 오후 8시까지만 운영하는데, 평소 짐에 도착하는 시간대가 저녁 7시 2~30분이니까), 운동 역시도 내일까지만 할 수 있으니 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어제 역시도 운동은 했습니다. 굳이 쓰지 않았을 뿐이었지요. 어제 본 운동을 했기에 오늘은 언제나 그렇듯 적당히 몸을 풀어주는 느낌으로 운동을 하고 왔는데, 정작 숨이 차기로는 이쪽이 더 차는 편이라 꽤 고생했던 편이었습니다. 지난 번부터 순서를 조금 바꿔서 버피를 러닝 머신에서 뛰기 직전에 하는 편인데, 그렇기 때문인지 더욱 더 러닝 머신에서 뛰는 것이 힘들어지더군요. 나름대로 숨 돌린다고 조금 쉰 후에 뛰기는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한 것이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돌아오긴 했었지만, 그래서 그런가 운동을 하는데 아주 크게 힘들게 만들지는 않아서 좋더군요. 뭐, 통증이야 워낙 잦다보니 적당한 통증은 그냥저냥 넘기는 편이라 더욱 그런 것이 수도 있을테고. 그래도 지점 근처의 한의원은 비싼 것만 제외하면 나름 나쁘지 않은 편이라 봅니다. 비싸고 진료 시간이 짧은 것이 가장 큰 문제일 뿐(진료 시간이 침, 물리치료등을 포함해서 대략 30분인데 진료비는 만원 중반대이니까).

운동 마친 후에는 간만에 차를 몰았습니다. 차를 몬지도 대략 한 달이 되어갈 정도라서 몰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이렇게 된 이유는 운전을 차일피일 미뤄서 그런 탓도 있습니다. 주말에 그다지 쉬지도 못 했었고, 몸이 안 좋거나 술을 마신다거나 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했었기도 하니. 평일에는 또 평일대로 운동 끝나면 시간이 너무 늦어서 운전하기가 힘들었는데, 다행히 오늘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운동이 끝나서 차를 몰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 달 정도 방치를 해버린 상황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출발해서 마트 도착을 할 때까지는, 그리고 그 마트에서 다시 출발을 할 때까지는 후방 카메라가 먹통이 되어서 굉장히 당황스럽게 만들었지요. 후방 센서가 없는 차종이라서 후방 카메라에 상당히 의존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덕분에 상당히 곤란했었습니다. 가뜩이나 오늘은 또 오늘대로 운전 하하는데 이런저런 걸리는 요인들이 있어서 신경을 꽤나 긁었던 관계로 '하필이면 오늘 이렇게 일이 터지나'라는 탄식이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다행히 후방 카메라는 나중에 동네 돌아와서 주차를 할 무렵에는 다시 화면이 나왔기에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었긴 한데, 여전히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일단 망가지면 이게 돈이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있으니 더더욱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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