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설 연휴 첫날째. 2021/02/11 (Thu)
오늘은 무난한 하루였습니다.
설 연휴의 첫 날을 맞이했는데, 다행이라면 다행일지 오늘은 그다지 별다른 일이 없어서 그냥 편히 쉴 수 있었습니다. 연휴 첫 날부터 술을 마시네 어쩌네 했다면 상당히 곤란했겠으나 내일 어떨지는 몰라도 적어도 오늘은 다들 조용하더군요. 내일부터 바빠질테니 푹 쉬라는 소리인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덕분에 나름대로 편히 쉬었으니 그거 하나만은 만족합니다. 설 연휴가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아쉽기만 한 일이지만, 연휴는 연휴이니 짧게나마 편히 휴식을 취하길 바랄 뿐입니다. 다만, 내일은 좀 바쁘게 돌아갈 가능성도 있으니까 연휴에 얼마나 편히 쉴지는 알 수가 없군요. 가장 최악은 오늘만 쉬고 그 이후 연휴 내내 술이네 어쩌네 하면서 못 쉬는 것인데, 설마 그럴 일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들 명절인데 그래도 좀 쉬어야 할테니. 뭐, 그래도 명절 전에 화진포 갔다가 와서 어느정도 일탈은 하고 왔으니 멸절은 조용하지 않을까 싶군요. 하도 답답하다해서 예약했던 화진포였다지만, 어느정도 답답함을 해소한 것도 사실이었으니.

오늘은 어머니께서 명절 음식 만드시느라 고생을 하셨습니다. 도와드리고는 싶었는데, 정작 양 자체가 많다고 하기에는 애매해서 그런가 그냥 혼자서 하시더군요. 아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명절 음식 장만할 장 보는 비용을 전부 보탰다는 것에 의의를 가지려고 합니다. 어차피 제사를 따로 차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제사는 원래 4월 첫 토요일에 큰집에 모여서 한 번에 치르자고 합의를 했으나 지금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올해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으니까) 대체로 전 같은 것 정도를 부치는 편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채소값이 꽤 오른 편이라(거기에 달걀값도 꽤 올랐고) 전체적으로 비용이 늘어나서 그건 많이 아프더군요. 명절이라고 어느정도 명절 떡값이 나오기는 하는데, 그 돈을 거의 쓴 느낌입니다. 사실 그 돈도 그렇게 많이 주는 편은 아닌터라(대략 세전 월급의 10% 정도인데, 급여 자체가 최저임금보다 조금 많은 수준에 불과하니까) 받을 때도 그냥 입에 풀칠이나 하겠다는 생각 정도만 드는 편인데, 그걸 거진 탕진했으니 유난히 더 아쉽기만 하더군요. 최근에 돈이 뭉텅뭉텅 빠져나가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고, 또 뭉텅 빠져나갈 일이 얼마 남지 않아 그런 것도 있을겁니다.

내일은 일단 신림에 갔다가 와야 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명절간 가족 모임은 가급적 자제하라는 권고가 있어서 그에 따라 가족 모임은 딱히 가지지 않기로 했지만, 그래도 기왕 명절 음식을 좀 하기도 했으니까 전달해주기라도 해야 할테니까요. 그래서 저만 내일 움직여서 가급적 음식 전달만 하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아마도 점심이야 같이 먹을 수 있겠으나 설 명절은 설 명절일테니 어디 연 곳이 많을지 어떨지는 알 수가 없군요. 어째 요즘 신림에 자주 왔다갔다 하는 느낌입니다. 차를 끌고 가도 좋을 듯 한데, 그래도 명절 연휴라서 신림에 차 끌고 가기는 조금 그러니 역시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을까 싶군요. 차 가지고 갈 때의 가장 큰 문제는 주차할 공간 찾는 것이 어려운 것도 있고, 여전히 주차에 그다지 자신감이 없는 것도 있으니. 아, 물론 진짜 문제는 가스 채워놓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채우긴 채워야 할텐데 애초에 자주 안 모는 것도 있고, 주말에 이런저런 일이 있는 때가 많아서 막상 운전대 잡기가 힘들단 말이지요. 도무지 나아지지 않는 운전 자신감도 영향을 미쳐서 운전만 하면 위축되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고.

얼마 전에 XBOX LIVE GOLD 무료 게임으로 풀렸던 구 XBOX용 브레이크 다운을 잠시 해봤습니다. 그냥 흥미가 생겨서 받은 것이고, 한글은 지원 안 되지만 일본어는 지원되니 그나마 할 수 있을 정도기는 하더군요. 본체 언어 따라가는지 어떤지는 알 수가 없어서 그냥 속 편하게 지역을 일본으로 해서 다운받고 언어 역시도 일본어로 맞춰두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니 확실하게 일본어가 나오기는 하는데, 다른 게임을 할 때는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니만큼 빨리 클리어하고 원래대로 돌아가야겠지요. 어느 세월에 클리어할지는 도무지 알 수 없지만. 물론, XSX로 했습니다. SSD 영향으로 인해서 로딩 같은 것은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으나 가장 큰 문제는 게임 자체의 잦은 로딩 때문에 흐름이 종종 끊기는 상황이 발생하는 점이더군요. SSD 여부와는 무색하게도 NOW LOADING 글자 나오면서 중간중간 멈춰버리는 것은 생각보다 성가신 일이었습니다. 특정 구획 단위로 불러오는 것 같다지만, 2003년 게임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무성의한 제작이어서 그런지(그래도 남코 게임이었는데) 판단은 서지 않더군요. 이래저래 열심히는 했는데 아쉽게도 엔딩은 못 봤습니다. 다만, 해보니 묻힐만 했다는 생각은 부정하기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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