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군 콘도는 참 오래간만입니다. 2020/05/23 (Sat)
문제는 몸 상태가 영.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자연스레 방역 레벨이 높아감에 따라 다중 이용객 시설 같은 곳은 한시적으로 운영 종료를 했었습니다. 운영 종료라고 해야할지 휴업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휴업이 꽤 강제성이 있었기에 민간에도 대략 한 달 정도 이용 금지한 시설들이 있었으니까(간단히 동네 짐도 그랬으니) 당연히 국가 시설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군 콘도는 자연스레 폐쇄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국가 시설이라기 보다는 군 복지 시설이라고 해야겠지만, 군은 어쨌든 국가 소속이기도 하니만큼 굳이 구별할 필요는 없을겁니다. 모두가 이용 가능한 '국가 시설' 같은 곳이 아닐 뿐이지요.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일단 방역 레벨을 낮추면서 이런 다중 이용객 시설 같은 곳도 제약이 조금은 풀렸기 때문인지 다시 예약이 풀렸다고 하여 친구가 예약을 했다고 하여 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경쟁율도 세서 그런지 예약 다시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남은 방이 없다고 하던 것 같더군요. 다들 반 강제적으로 어디 나가지도 못 하고 있을 정도여서 더욱 더 그랬을지도 모르곘습니다.

아직 풀린 곳은 강원도쪽 송정(강릉), 청간정(속초), 화진포(고성) 정도인 것 같더군요. 자주 가는 곳이 저 곳들이다보니(청간정은 경쟁율이 너무 세서 이용해볼 수도 없었지만) 대체로 송정이나 화진포를 가기는 합니다만, 친구 이야기로는 아직 대천쪽은 여전히 휴업중이라고 하덥니다. 아무래도 그쪽이 더 접근성이 좋은 편이고 사람들도 꽤 많이 가는 곳이기에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싶더군요. 4월 말~5월 초의 황금 연휴 이후에 다시 코로나19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니까(클럽이라던지 하는 것들 때문) 그런 식으로 결정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황금 연휴 이후에도 잠잠했었다면 대천쪽 군 콘도 역시도 열었을 것 같았으니까요. 아니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는 다시 방역 등급이 격상되어서 예약해놨던 것것이 취소되지 않았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봐야겠습니다. 다만, 지금 상황이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서 앞으로도 또 어떨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겠더군요. 지금으로서는 살짝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문제는 오늘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거의 죽어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어제 술을 꽤나 많이 마셨는데 그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는 몰라도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속이 뒤집어지고 난리가 날 정도라서 정신을 차리기 힘들더군요. 체한 것이 상당히 심했던 모양인데 덕분에 반쯤은 정말 시체처럼 있었습니다. 어제 술을 꽤 마시긴 했다지만, 이 증상은 마냥 숙취라고 보기에는 또 애매해서 통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차에서는 정말 물도 제대로 마시기 힘들 정도로 끙끙 앓고 있었습니다. 그저 몸이 나아지기만을 바라며 잠을 청하는 수 밖에 없었지요. 물론 출발하면서 중간에 잠시 쉬러 들른 편의점에서 소화제도 하나 사서 먹고, 나가기 전에도 나름 소화제를 먹기는 했었는데 그것들이 그다지 효용이 없던 느낌이었습니다. 최근들어서 이렇게 소화기 관련으로 계속해서 문제가 나고 있어서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데 하필 오늘같은 날에 이러는지는 참 원망스럽기 그지없군요. 계속해서 이런다면 이후에 병원에 정말 한 번 찾아가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나마 속초에 들러서 샀던 약을 먹으니 조금 나아지기는 해서 다행이기는 했다지만.

군 숙소의 강점은 역시 PX입니다. 토~일요일 1박2일 일정으로 가는 경우 일요일은 PX가 쉬기로 했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하게 되었지요. 이런저런 말은 많아도 저렴한 것은 확실히 저렴한 곳이라서 덕분에 생각보다 돈을 더 써버리고 말았습니다. 조금 필요하다 싶은 것들과 아버지 쓰실 올인원 로션도 그렇고 집히는대로 필요하다 싶은 것들을 집고보니 예상보다 조금 더 쓰게 되더군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월급 받은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서 조금이나마 여유가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월급 받았으니 부릴 수 있는 잠시만의 여유라고 할까요. 군 숙소가 몇 달만에 다시 연 것이니만큼 이래저래 경쟁율이 세지 않을까 우려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다행히 크게 못 사는 것들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쇼핑과 저녁에 술 마실 것들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대천쪽 군 콘도 열려서 그쪽에 갔었다면 아마 싹 쓸렸을 수도 있겠지만, 다행히 화진포 콘도에는 조금 잠잠한 편이더군요. 그나저나 의외로 PX쪽 장바구니가 비싼 것은 좀 놀라웠습니다. 5,000원이었던가 하던 것 같았는데, 이거 대형 마트만 가도 3,000원에 파는건데 왜 이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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