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6월 마지막 날. 2021/06/30 (Wed)
내일부터는 어떤 헬게이트가 열릴려나.
6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 달의 마지막 날이라고 해봐야 딱히 뭔가 대단하다 할만한 일이 없기는 한데, 7월부터는 살짝 이야기가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서 긴장은 해야 할 것 같군요. 일하는 내용이 바뀌는 것이야 없을테지만 시스템이 바뀌어버린다면 뭘 어떻게 하기도 힘든 것 역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이번 주초부터 뭔가 급작스레 바뀌어버린 것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를 해야겠지요. 단순히 시스템 일부만 바뀐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대체로 이런 것들이 이런저런 문제들로 되돌아오는 편이라서 조심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런거 사전에 공지 같은거라도 좀 해줬으면 또 모르겠지만, 그런 공지 같은 것을 전달해주지 않다보니 거의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게 된단 말이지요. 아무 것도 모르고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았으면서 뭔가 안되고 왜 안되냐 1차 대응을 해야 하는 것은 저인터라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게 합니다. 당장 엊그제부터 약간 달라진 시스템 때문에도 막상 저희 직군에는 이야기가 온 것이 없다보니 결국 주위에 물어물어가면서 해결을 했던 것도 있으니까요.

실제로 시스템 바뀌는 것 때문에 이번 달은 좀 바빴던 편이었습니다. 원치 않게 야근이나 추가 근무를 해야 했었고, 지점내 복합기를 바꾸네 뭐가 어떻게 되네 하면서 결국에는 성가신 일이 되게 만들었으니까요. 특히 복합기 교체는 단순히 복합기 교체로만 끝난게 아니고 복합기에서 돌아가는 솔루션도 변경을 해버린 것 까지는 좋았는데(그런 부분들은 제가 하지 않으니 저야 뭐 그러려니 한다지만), 그 이후에 PC에 잡아놓은 프린터 세팅이 변경되었다던지 출력 할 때의 인증 조건이 바뀌었다는 등 귀찮은 일들이 다가오더군요. 기장 난감했던 것은 출력시의 컬러 세팅이었는데, 난데없이 흑백으로만 나오게 디폴트값이 정해져서 그런지 이게 참 이해가 안 가더군요. 물론 컬러 출력 세팅이야 설정 바꿔주면 크게 어려움 없이 가능한 일이니까 그것 자체만으로 보자면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겠는데 문제는 분명 컬러로 출력하게끔 설정을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샌가 다시 흑백으로 출력이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모든 상황에 그런 것도 아니고 특정 상황에만 그렇다고는 한다지만, 그렇다고해서 그게 멋대로 설정이 바뀌면 안 될테니까요. 처음에는 흑백으로만 나온다고 해서 뭔가 싶었는데 아예 프린터 드라이버 설치단에서 흑백 지정으로 된 것은 당황스러웠습니다. 당연하게도 이건 현재진행형인 문제이지요.

그 흑백 설정은 본사 지침이라고는 하던데, 결국 컬러를 써야 하는 상황을 만들게 되는터라 애써 설정을 다시 만져줘야 한다는 것 부터가 귀찮은 일이지요. 거기에다가 가끔 문서 설정에 따라서 아예 프린터 설정을 무시해버리는 상황도 있어서 그럴 때마다 일시적으로 컬러로 나오게 바꿔줘야 한다는 점 역시도 성가신 일이고. 아무리 현장과 본사가 따로 간다지만 현장 상황을 잘 모르고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내지르는 것은 정말로 당할 때마다 상당히 불쾌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특히나 본사고 현장이고 따지고 보면 파견직에 불과한 제 입장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 하는 느낌인데 정작 문제는 현장에서 구르는 제가 처리해야 하니까요. 거기에 피드백도 따로 안 받다보니 그냥 귀찮기만 한 일입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흑백 복합기로 보급을 하던가. 들어온 것은 컬러 복합기인데 컬러 설정을 귀찮게 만들어서 여러모로 사람 귀찮고 성가시게 만들었단 말이지요. 거기에 이 복합기도 기종 신형으로 바꾼 것은 좋은데 이 역시도 현장 상황 생각 안 하고 지른게 있어서 이 때문에도 도입 당시에는 상당히 시끄러웠습니다. 지금이야 조금 수습이 되었긴 하지만.

거기에다가 사실 중순쯤에 야근 및 점심 시간등의 짜투리 시간 이용해서 했던 작업도 실제로는 정말 의미가 없었다는 것이 참 난감한 일이었지요. 분명 일괄 배포 후 설치 같은게 말처럼 그렇게 안되니까 수동으로 업데이트를 해달라고 요청을 해서 한 것인데, 정작 이게 그렇게 해달라고 하던 기간이 지난 이후에 공지로 자동 업데이트 관련 안내를 하는 모습에 참 할 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무슨 티배깅 하는 것도 아니고 애써 끝냈더니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야근이야 뭐 할 수도 있는거고, 실질 월 10시간 정도는 야근 등록을 해야 하니까 거기까지는 감안할 수 있었으나 정작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을 만들어버린 것이니 스트레스가 안 쌓일 수가 없지요. 그놈의 잘나신 야근 수당따위 실질적으로 따져보면 포괄임금제의 함정 때문에 그것까지 받아야 최저임금과 크게 다를바도 없는 월급이 나오는 것도 웃기는거고(그 수당 없었으면 정말로 거의 빼도박도 못 하게 최저임금급). 요즘 정말 급여 때문인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서 신경이 쓰입니다. 나갈 돈이 많아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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