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비가 오긴 왔는데... 2018/08/06 (Mon)
부족합니다.
비 소식이 있었던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비가 왔더군요. 같은 서울이라 하더라도 온 지역이 있고 오지 않은 지역이 있었으리라 보는데, 어쨌든 출근길에 비가 내린 것을 보니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분명 지하철 탈 때까지는 비는 커녕 쨍쨍 내리쬐는 햇살만 가득했었는데 지하철에서 내려서 출구를 통해 나가니 거리가 젖어있던 모습을 봤으니까요. 고작 40분만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니, 창동역까지는 지상 구간이라서 이것저것 제외한다면 30분도 안 되는 시간에 비가 내렸던 것 같은데 아마도 중구와 종로 인근에만 비가 잠깐 내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비가 그렇게 내린 덕분인지 정말로 잠시나마 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 한 순간이지만 지금이 여름이라는 생각을 잊을 수 있을 정도로 가을 냄새가 나는 바람이었다고 할 수 있었던 바람이었지요. 내심 아쉬운 것은 비가 내리는 것을 봤으면 더욱 좋았으리라 하는 점인데, 정작 비는 못 보고 비가 온 이후의 장면만 본 것이 아쉬웠습니다. 처음에 출구에서 지상으로 올라갈 때 사람들이 우산을 펴는 모습을 봐서 의아했는데 정작 비는 안오더군요(...).

아침에 그렇게 비가 온 것은 마냥 좋게만 되지 않았습니다. 당연하게도 습도가 그만큼 폭증해서 꽤나 괴롭게 되었었지요. 그리고 참으로 공교롭게도 아침같은 일이 저녁에도 일어났는데, 퇴근하고 회현역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쨍쨍 내리쬐던 것이 동네 돌아와보니 비가 내려서 순간적으로나마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는 것. 정말 아침과는 정 반대였는데 체감 느낌은 아침보다 더 좋은 편이었습니다. 역시나 습도가 확 올라가서 잠깐 선선하다 느꼈던 것이 금방 뒤집어진 셈이 되었지만, 이 때는 해가 저물던 시점이어서 그런지 느낌이 생각보다 많이 다르더군요. 은근히 바람도 조금 불어준 덕분에 아침때보다 더욱 여름인 것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습니다. 이게 과연 기온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조인지까지는 알 수 없지만 이 폭염이 가라앉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가 그럴테니 부디 그러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여전히 아쉬운 것은 이번에도 역시 비 내리는 모습은 또 보지 못했다는 점. 다만 내렸을 때는 비가 그친지 시간이 약간 지난 느낌이었기 때문에 적어도 서울역 인근에서 퇴근하는 시점에서는 비 내리는 모습은 어떻게 해도 보지 못 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오늘은 어찌어찌 운동을 했습니다. 역시 술 안 마시고 연락 없으면 마음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어 좋군요. 마음과는 달리 운동을 그렇게까지 많이는 못 했습니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운동을 했는데, 원하는 만큼은 못 했지만 그래도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지요. 기온이 조금 내려간 것 같다 해도 결국 더운 것은 매한가지고 기력을 그만큼 빨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힘든 운동은 많이 할 수가 없어서 오늘의 운동은 백 익스텐션, 플랭크, 바이시클 메뉴버, 턱걸이, 러닝머신 10분 걷기, 데드리프트, 실내 자전거 30분 정도만 했습니다. 운동복 상태가 영 미심쩍어서 자칫 잘못했다가는 또 찢어질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몸을 사리게 되더군요. 스쿼트를 하지 못하고, 맨손운동(물론 컨디션 및 시간 문제도 있었긴 하나) 루틴도 못 돌린 이유가 이겁니다. 계속해서 바지를 찢어먹는 짓이 그리 유쾌한 일이 될리도 없으니만큼. 일단은 내일도 운동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가급적 중요한 운동은 내일로 미룬 상태이긴 한데, 이 짐의 문제는 최근들어 운동복 문제가 가장 크게 와닿는터라 참 어떻게 하기가 힘들군요. 동네에 여기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이용하는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데레스테는 이벤트가 이제 내일까지라 나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벤트 곡의 연출은 꽤 인상적인 편인데, 어느쪽이 더 잘 만들어졌다 보냐면 2D 리치쪽의 연출이 더 낫다 보이더군요. 3D역시 나쁜 것은 아닌데, 얼마 없는 2D 리치 대응 곡인 것도 있어서 더욱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곡 스토리면에서도 이쪽이 더 볼만하기도 하고. 실제로 2D 리치 대응 곡들을 보면 하나같이 연출이 신경써서 만들었다는게 느껴져서(대신 캐릭터와 복장은 아예 고정이지만) 오히려 2D 리치를 원하게 됩니다. 거기에 더해 기기 퍼포먼스 면에서도 어쨌든 화려하긴 해도 2D다보니 그만큼 여유있기도 하기 때문(마스터 난이도부터는 최신 기종 아니면 2D 모드로 해야 칠만할테니). 연출과는 별개로 특유의 입력 씹힘이라던지 요상한 판정 때문에 고통받는 것은 여전합니다만, 이건 아마 이 게임 서비스 종료를 할 때까지 나아지지 않으리라 생각해서 여엉 씁쓸합니다. 최적화는 내다버리고 있는 중이라 더 그런 느낌이지요. 해결책이라면 최신 프로레서 쓴 기종(적어도 스냅드래곤 845 정도, 아이폰 8세대는 쓰는)이라면 좀 나아지리라 보는데, 그런 기종들도 언제 또 엉망이 될지는 알 수가 없으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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