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 | daywrite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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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영화나 볼까. | 2024/04/23 (Tue) |
영화 관람료가 비싸니 원. |
내일은 저녁에 퇴근하고 영화를 한 번 보고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난데없이 영화를 보려고 하는 것은 바로 내일이 '문화가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문화가 있는 날도 이제 한 10년쯤 바라보는 느낌인데, 매 달 마지막 수요일 저녁에 한해서(18:00 ~ 20:59까지 상영하는 영화의 영화 관람료를 조조 영화 수준으로 낮춘 가격으로 서비스하는 날) 하는 행사라지만 이게 꽤 쏠쏠한 편이라 마냥 놓치기가 아쉽게 느껴지다보니 갑작스럽지만 영화를 보겠다 하는 것. 거기에다가 마침 일하는 곳 근처에 CGV 수유점이 있어서 퇴근하고 가는 것 역시도 크게 부담스럽거나 할 일이 없습니다. 오후 6시대 영화도 노려볼 수 있다는 점은 얼마 없는 장점 중 하나라 봐야겠지요. 물론 정작 여기로 온 이후부터 CGV 수유점 간 적은 없긴 하다지만(...). 그래서 일단 고민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상영 시간도 좀 확인을 해봐야 할테고. 그나저나 문화가 있는 날 자체는 비교적 저렴하게 영화를 볼 수 있기도 하고, 또 수요일 퇴근 후 시간대이기도 해서 그런가 그걸 노리고 개봉하는 영화들이 은근히 있는 편입니다. 마케팅으로도 쓸만하기도 하고, 나름의 편법이라고도 할 수 있을테니까요. 지금으로서는 사실 영화 보고 돌아갈 것이 조금 걱정되는 편이니까 시간대 괜찮은 영화가 걸려있길 빌 뿐입니다. 이전 같으면 7시대 영화를 대충 노리겠지만 지금은 직장에서 가까운 위치에 극장이 있으니까 그만큼 여유가 있긴 하니까 말이지요(걸어서 10분 이내로 도착 가능한 곳이니까). 수유쪽으로 와서 좋은 것은 전혀 없고, 나날이 스트레스로 인해서 상당히 괴로워하고 있는 편이라 조금은 기분 전환을 위해서라도 영화를 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영화를 보면 시간상 어쩔 수 없이 운동은 하루 포기해야겠지만, 요즘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니까 하루 휴식도 낫지 않을까 하며 위안삼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이야기 하기에는 운동을 그렇게까지 열심히, 그리고 충실하게 했던가 하는 의심이 들긴 하지만(...). 물론 그런 것과는 별개로 컨디션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니까(여전히 왼쪽 무릎이 안 좋은 편) 굳이 무리를 할 것은 없을겁니다. 볼 영화는 대충 정해놓기는 했으니까 크게 문제될 것은 없겠고 크게 실망할 것도 없긴 하겠지요. 시리즈물의 장점은 적당히 무난하게 갈 수 있다는 점이고 크게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경우가 많으니까(뭐,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서도) 적당히 보고 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영화 끝나고 돌아오는 시간에 따라서는 운동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들긴 하는데, 영화는 영화고 돌아올 때 무슨 변수가 있을지는 알 수가 없으니까 어떻다 판단하긴 힘들 듯 하군요. 거기에다가 동네 돌아왔는데 저녁 9시 넘어간 상태면 이건 또 이것대로 운동을 하러 가기 애매한 시간이니까 그냥 속 편하게 운동은 그 다음 날로 미루는 것이 차라리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릎 이야기가 나와서 쓰는데, 그다지 상태가 좋지는 않습니다. 우선은 주말마다 한의원 다니고는 있긴 한데, 묘하다고 해야 할까요. 잠시나마 괜찮아질 때도 있고 크게 호전되지 않을 때도 있어서 미묘한 편입니다. 당연히 그렇다고해서 안 가는 것 보다야 나은 편이긴 하지만, 수유 오기 전에 작년부터 해서 대략 한 해 동안 한의원 다니면서 호전되었던 것과는 꽤 다르게 와닿는단 말이지요.그 때는 오른쪽 무릎의 오금쪽이 아파서 치료를 받은 것이었고 지금은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는 것이긴 하지만 비슷하면서 다르긴 합니다. 치료 시작한지 오래 되지는 않았으니까 차후 상황은 조금 더 지켜보기는 해야겠지요. 아직 X-Ray 같은 것은 찍어보지는 않았긴 하니 치료 받으면서 조금 아니다 싶으면 정형외과도 한 번 가서 치료를 받아볼까 하는 생각도 없잖아 드는 편입니다. 여느 때 이상으로 상태가 좋지 않아서 걱정이기도 하지요. 몸도 아픈데 마음도 많이 아파오고 있는 요즘이라(굳이 언급할 것은 없지만, 실연이라던지 뭐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수유쪽 오면서 겪고 있는 업무상 스트레스들 때문) 이래저래 힘들기만 하다 할까요. 몸 아픈 것도 힘든데 정신적인 면으로도 힘들어지고 있으니까 요즘 여러모로 지쳐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목표로 한 기간까지는 버텨보려고 노력 중이기는 한데 정말로 과장 조금 해서 매일같이 치밀어 오르는 퇴사 욕망을 떨쳐내기가 힘들군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무릎은 꾸준히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뭔가 탈이 날 떄 가장 먼저 찾아오는 것이 무릎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작년 3월쯤에 갑작스레 오금쪽 통증 시작되어서 잠시 움직이기도 힘들었던 때도 그랬었지만(이쪽은 점심 시간 이용해서 침 주기적으로 맞다보니 나아졌긴 해도), 이번에 왼쪽 무릎 아픈 것도 그렇고 이런 식으로 '다쳤다'는 생각이 들 정도 아니더라도 운동 끝났을 때 러닝 머신 뛰고 난 후에 저릿하게 무릎 통증이 느껴질 때도 있었으니까요. 또, 꽤나 예전 이야기지만 겨우겨우 1년 버티고 나왔던 용산의 PC 물류 업체에서 일을 할 때도 나중에는 허리도 그렇지만 다리쪽도 같이 아파서 진지하게 지팡이 같은 것을 사야 하나 하는 고민도 했었으니 새삼스레 선천적으로 무릎이 썩 좋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지금의 무릎 통증을 그런가보다 하면서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서도. 거기에 원래 그렇다며 받아들이는 것도 억울하단 말이지요. 지금의 이 통증은 어찌저찌 받아들이고 넘어가야 하긴 할텐데, 큰 일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때문에 운동을 하는데도 지장이 있을 정도이니까 불편하기 짝이 없으니 어떻게든 나아지길 바랄 뿐입니다. 치료는 꾸준히 받긴 해야겠지요. 그나저나, 병원 신세는 어째 벗어날 길이 없다는 점이 새삼스레 씁쓸하기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