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 | daywrite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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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전기차 시대인가. | 2023/04/25 (Tue) |
아직은 하이브리드쪽이 더 맞다 싶긴 한데. |
이전에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지만, 운전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차에 대해서 어느정도 관심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운전 역시도 싫어하는 것과는 별개로 기술로서 유지는 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요. 급작스럽게 필요할 일이 생기기 때문. 도심에 살면, 특히 서울에 살면 차가 그렇게 필요가 없다는 말은 십분 공감을 하는 편이고 저 역시도 평소에는 그런 생각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서울 도심은 차를 갖고 나오면 너무나도 힘든 곳이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겪어본 바로는 적어도 서울 시내로 차 갖고 들어온다는 생각은 안 하게 되더군요. 다만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정작 제가 운전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서 그렇게 운전을 할 일이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점입니다. 천상 집돌이라 그런가 어디 나가는 것도 그리 내켜하는 편도 아니고, 당장 나간다 해도 어디로 갈지 목적지조차 없는 것에 더해 차 가지고 나가서 도로 위에서 고통받을 것들 생각하면 ‘꼭 그래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는 편이기 때문이겠지요. 의외로 친구하고 강릉이라던지 강원도라던지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지 않더냐는 반론이 있을법도 한데, 거기 갔다 오는 것은 전적으로 친구가 운전을 해서 가는 것이라 제가 운전을 안 한다는 점에 방점이 찍힙니다(…). 또, 현재 물가들도 많이 비싸고 이래저래 나갈 돈들이 많다보니까 저절로 어디 멀리 나가는 것을 시도하지 못 한다는 점도 있겠지요. 운전이라는 스트레스와 더불어 지갑 상황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맞딱뜨리게 되니 이게 참 힘이 들 뿐입니다. 가고 싶은 곳이 없을리야 없겠지만, 시간 및 물적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니까요. 가뜩이나 이번에 강릉 갔다 오면서 강원도 가는 것도 좀 줄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으니 이래저래 현실적인 문제에 가로막히는 느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복권 같은거 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가득한 편. 과소비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유는 생길테니 숨통이라도 트일텐데 점점 숨이 막혀가는 느낌만 들어 씁쓸하기만 하군요. 뭐, 어쨌든 그런 ’필요에 의한 운전‘ 때문에라도 차에 관한 관심을 마냥 놓지는 않고 있지요. 그래서 현재 최대한 관심을 갖는 차량은 운전에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 차량들쪽으로 두고 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조금 더 현실을 보게 되었다 해야할지. 로망을 갖는 것은 좋지만, 현실적으로 제게는 무리이기도 하니까요(슈퍼카 같은거라던지 타보고 혹은 갖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완전 무리). 그런 의미에서 테슬라 차량이 이런저런 말은 많아도 그쪽에 관심이 가게 됩니다. 바로 테슬라 오토 파일럿이라는 이름의 주행 보조 기능 때문이지요. 국내 차량들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 통해서 고속도로 혹은 자동차 전용 도로 한정으로 비슷하게는 가능한데 테슬라의 그것은 그런 것들 가리지 않고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도움이 되리라 보고 있기 때문. 다만, 테슬라 차량 자체는 이래저래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기도 해서 뭔가 꺼림찍 했었는데 최근에 기아에서 EV9 나오는 것 보니까 비슷한 기능 탑재가 되는 듯 해보이니 그쪽에 관심이 갔습니다. 문제라면, 차도 비싸고 해당 옵션도 많이 비싸서 그야말로 ‘관심만’ 갖게 되더라는 점이었지요(…). 이쪽 역시도 현실적인 이유라면 그냥 선망의 대상일 뿐이긴 하니 사실 그렇게 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긴 합니다만. 관심을 두는 이유는 EV9에 먼저 도입되고 그 이후로 순차적으로 나오는 차량들에 적용을 시킬 수 있을 것 같아보이기 때문. 다만, 대체로 그 기능은 전기차에 한해서 되는 느낌이긴 하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할까요. 점차 시대는 전기차로 넘어가기야 하겠습니다만, 제주도에서 렌트해서 몰아봤던 느낌으로는 아직은 좀 멀었다 싶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전적으로 인프라 문제도 있고,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충전 관련한 문제. 이 충전 문제는 지금까지도 여기저기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보니 섣불리 넘어가기가 참 애매하더란 말이지요. 예전에 어느 게시판이었던가에서 ‘전기차는 차로 생각하지 말고 생활 환경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라는 말을 봤었는데(정확한 말은 아니지만 대충 기억하는 느낌상에서 쓴 것이지만), 실제로 그런 느낌이었긴 합니다. 좋은데 아직은 아니다라는 것이 느껴지는 이유가 동네 상황과 같이 생각해서 보면 많이 멀었다 싶은 것이기 때문. 그런 의미에서는 아직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더 낫다 보고는 있습니다만, 이쪽은 또 이쪽대로 묘한 이슈가 있더란 말이지요. 다만 테슬라나 EV9에 들어간다는 그런 주행 보조 기능(보통 자율 주행이라고 편의적으로 부르는 기능)이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결국 들어간다면 상당히 고려를 해볼만한 일이라고는 봅니다만, 따지고 보면 하이브리드 역시도 과도기 같은 물건이라 볼 수 있는 현 상황에서는 이래저래 회의적으로 보이기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