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Spider-Man : Into the Spider-Verse) / 2018 2018/12/16 (Sun)
후속작은 분명히 나올 것 같습니다.
최근에 개봉한 신작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보고 왔습니다. 관람관은 언제나 그렇듯 롯데시네마 노원점. 이번에는 조조 영화로 봤는데, 조조 영화인데도 한 자리당 8,000원씩이라서 정말 부담스럽더군요. 그렇다고 안 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봤습니다. 보고 싶었던 영화였기도 하고. 이번 달은 볼 영화들이 많아서 참 바쁜 달이니, 볼 수 있을 때 빨리빨리 봐야겠지요. 당장 다음 주만 하더라도 마약왕에 아쿠아맨 봐야 할 상황이고, 거기에 그 다음 주 정도 되면 범블비도 봐야 하는터라 그간 안 봤던 영화를 몰아서 보는 느낌입니다. 역시 연말연시이고 방학이라던지 이런저런 날들이 많아서 노리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위에도 썼듯 조조 영화였는데 시간도 꽤 이른 시간대였던터라 아침부터 서두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장 8시 55분 영화였고(실제 시작 시간은 9시 5분), 이 시간을 놓치면 오후에 봐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매를 하게 된 것. 그나마 노원이니까 이렇게 할 수 있는거지, 다른 곳이었으면 조금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아니고 정확히는 애니메이션인데 우연찮게 예고편을 본 후에 관심을 갖게 된 물건이었지요. 꽤 독특한(내용 자체는 새로울 것은 없고, 만화책으로 원작이 있고 애니메이션으로도 한 번 나왔다던가 뭐라던가) 내용인 것에 더해서 등장 인물들에 매력을 느껴서 보게 되었습니다. 더빙이 없다는 점이 굉장히 아쉬웠지만. 개중에 가장 깨는 캐릭터는 페니 파커와 스파이더햄이었는데 스파이더햄이야 그래도 원작 만화책처럼 나왔다고 치지만, 페니 파커는 아예 '누구세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격변을 해서 나중에 정보를 찾아보고 깜짝 놀라게 되었습니다. 위화감이 정말 엄청난 편이었긴 한데, 그만큼 또 매력이 있어서 보는 재미는 확실했던 편이었지요. 스파이더 느와르는 나중에 스탭롤을 보니 성우가 니콜라스 케이지였던 것이 꽤 놀라웠습니다. 캐릭터는 진지한데 실제로는 진지한 개그 캐릭터여서 더욱 그렇게 느꼈던 것이었을지도. 물론 패니 파커와 스파이더햄과 스파이더 느와르는 이 작품에선 좀 들러리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연은 어디까지나 마일스 모랄레스, 피터 B 파커, 그웬 스테이시였으니.

스파이더맨의 3D 애니메이션인데 주인공이 우리가 흔히 알던 피터 파커가 아니고 2대 스파이더맨인(정확히는 얼티밋 스파이더맨에서부터 나온) 마일스 모랄레스인 것이 가장 큰 특이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매니아야 잘 알겠지만, 일반 사람에게 있어서는 스파이더맨이 피터 파커가 아니란 점이 신기할테니까요(물론 평행 세계의 피터 B 파커가 나오긴 해도). 그래서 주인공 교대가 처음부터 있는 편이고. 스파이더 우먼으로 나온 그웬 스테이시 역시 뜬금없다 느낄 수도 있을겁니다. 사실 이 만는 정확히 스파이더-버스 세계관을 다루는 것인터라 흔히 알던 스파이더맨과는 다를 수 밖에 없겠지요. 그래도 주인공 교체와 성장등의 이야기는 탄탄하게 쌓아올려서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 좋게 말해서 왕도고 나쁘게 말해서 진부하다 할 수는 있겠지요. 의외로 마일스 모랄레스의 작중 이미지는 꽤 괜찮았던 편이라서 피터 파커의 부재가 아쉽긴 해도 이후 후속작이 나와도 열심히 잘 볼 것 같은 느낌입니다.

3D 애니메이션이기는 한데 유려한 프레임을 자랑하는 식의 연출이 아니고 오히려 리미티드 프레임을 적용한 물건으로 나왔는데, 여기에 더해 각종 연출등이 코믹스를 생각나게 하는 것이 많아서 참 독특했습니다. 캐릭터는 리미티드 애니메이션인데 또 배경은 그와는 달리 실사풍 풀 프레임이 되니까 참 기묘하면서도 인상적이더군요. IMAX Laser 3D로도 개봉한다던 것 같은데, 그걸로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주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연출 자체가 3D 연출을 고려한 느낌이라서 2D로 보게 되니 은근히 아쉬웠다 해야겠군요. 굉장히 재미있게 봤고, 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아서 차후 블루레이가 발매되면 사서 보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 때는 더빙을 좀 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인데 과연 어찌될런지. 개인적인 평점이라면 9.0/10점 정도. 스파이더맨을 좋아하고 이런저런 정보를 접해봤으면 더욱 더 재미있을 그런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단편으로 끝나지는 않고 후속편도 나올테니(스핀오프도 기획되어있다는 말도 있고)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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