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내일은 가족 식사입니다 2020/05/15 (Fri)
코로나19에는 조심해야겠지만.
원래는 지난 주에 있었어야 했을 가족 식사입니다만, 한 주 연기가 되어서 내일로 바뀌었습니다. 날씨만 좀 좋았더라도 괜찮았을텐데 날씨가 그리 좋지 않다보니 어쩔 수 없이 미뤄진 것이지요. 내일의 가족 식사는 어제까지 장소를 결정 안 했었으나 오늘 가까스로 정했습니다. 원래 생각했던 곳은 거리도 거리고 가격도 가격이라서 부모님이 그다지 내켜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안으로 알아봤던 곳 중 몇 개를 선정했지요. 물론 그 선정에 있어서는 제 독단으로 한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형하고 같이 이야기 하면서 리스트 추려낸 것이었지만. 어쨌든 여쭤본 후에 장소를 결정해서 다시 형에게 알려줬습니다. 새로 정한 곳도 가격만으로 따지자면 아주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는 곳이기는 한데, 그래도 가족 식사이니만큼 아주 싼 곳을 할 수만은 없는데다 장소도 그리 나쁜 곳은 아니라서 그냥저냥 가족 식사를 하기에는 나쁘지 않을 듯 하더군요. 무엇보다 노원역 인근에 그럴싸하게 가족 식사를 할 만한 곳이 그리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기도 했고. 은근히 맛집 황무지 같은 곳이 노원역 인근.

산책은 무난하게 오늘 하고 돌아왔습니다. 산책이야 뭐 언제나 그렇듯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기는 했지만, 슬슬 더워지려고 하는 느낌이라서 외투는 벗은 채로 다니지 않을 수가 없겠더군요. 날씨가 좀 들쭉날쭉 하는 경향이 있고, 저녁에는 은근히 기온이 낮다는 느낌도 받은 편이라서 외투를 아예 안 입고 다닐 수는 없겠으나 좀 고려를 해보기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날이었습니다. 특히나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1시간 정도는 족히 걷다보니까 땀이 나지 않는게 신기할 정도이기도 하니까. 한 손에 외투를 들고 다니기가 편한 것은 아니긴 한데, 그래도 걷는데 있어 나쁜 편은 아니었습니다. 걷는 것이 매번 즐거울리는 없고 피곤하기 짝이 없는 일인 것도 맞는 말이나 떄로는 걷는 중에 생각 정리를 한다거나 마음 정리를 한다거나 하는 일도 있으니까 걷는 것을 아주 꺼려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화가 많이 날 때도 걷는게 생각보다 도움이 될 때도 있었으니까요. 사람마다 스트레스 해소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어쨌든 걷는 것 자체는 여러모로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운동 효과같은 면으로 보자면야 아쉽겠지만서도(그렇다고 오늘 딱히 기분이 나쁘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지만).

운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금요일 퇴근 후 산책을 하는 것이 가장 애매한 이유는 바로 이후의 운동 때문이지요. 평소 퇴근 후 짐에 직행해서 운동을 하는 것과는 달리 산책 마치고 운동하러 들어가려고 생각하는 시간대가 영 애매하게 되는 것도 있고, 그다지 운동 효과가 없다고 느끼는 것에 비해 몸이 피로한 것은 또 피로한 것이다보니 그냥 운동을 쉬게 될 때가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오늘은 요상하게도 산책을 하기 이전부터도 컨디션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어서(이건 이번 주 중에 비단 오늘만의 일이 아니었기는 하지만), 얌전히 운동은 포기했지요. 매일같이 운동을 한 것은 좋은데 오히려 그 운동의 반동이 찾아온 것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억울한 면은 운동 강도 자체를 그리 높이지 않았다 생각하는데도 이런 반동이 찾아온 것이었지요. 언제나 그렇듯 무리를 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몸이 상하면 오히려 손해일 뿐이니까) 그냥 얌전히 오늘의 운동은 포기. 때로는 쉬는 것도 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적극적으로까지는 아니더라도 오늘같은 날은 쉬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자위해봅니다.

거기에 더해 언제나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의욕이 오늘따라 없다못해 멘틀을 뚫고 내려갈 지경이었던터라 오히려 오늘 억지로 운동을 했으면 탈이 나거나 그냥 시간 낭비만 하고 돌아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걷는 것은 걸으니까 걷게 되고 그렇게 걷다보면 결국 목적지로 오기 마련이니 어떻게든 할 수 있겠겠지만, 짐에 직접 찾아가서 운동을 하는 것은 생각만큼 잘 안 될 때가 많더군요. 가급적 주말 중에 하루는 운동을 해야 할텐데, 아마 지난 주의 주말 운동이 신기한 노릇이었던 것일테니 얌전히 이번 주는 쉰다 생각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내일은 가족 식사 한다고 하루가 애매하게 되는 것도 사실일테니까요. 식사 자체가 오래 걸리는 것은 아니긴 하나 오전 시간대는 대체로 쓰기 마련이고(식사는 보통 점심 무렵), 점심 먹고 집에 돌아오면 시간이 오후 접어들어갈 시간대가 될테니 아무래도 시간대가 영 애매해질 것 같습니다. 특히나 주말에는 아무 것도 하기 싫어하는 성격이기도 하니 이번 주 운동은 어제로 끝났다 보는 것이 차라리 마음 편하겠군요. 1시간 정도 걸었다고 그게 또 운동이냐 하긴 애매하니까 오늘은 애매하지만 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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